임의 눈물
박혜경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어느 아침
난 그만 보고 말았네
그의 주름진 눈가에 번져지는 눈물을
굳은 마음 녹여 내리며
눈물로 흐르게 한 그 표현
차라리 사랑이라 쓸어내려 보건만
아직 다 담을 수 없음에
이내 서러워라
나를 찌르는 아픔을
자신의 찔림으로 느낄 수 있었던
사랑은
애절한 슬픔의 연가일까
그 사랑 잉태하였기에
뼛속까지 찔리는 아픔 속에서도
신음하며 애써 참고 인내할 수 있었던 추스름은
마지막 나를 향한 임의 소망 그리고 사랑
애달픈 내 사랑
이대로 가두어 둘 수 없어
차라리 흘려 보내며 읊조리리
고여 있지 말고
더 깊은 강물 되어 넘실넘실 흘러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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