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나 어릴 적 동산에
한 그루 늠름한 거목이 있었습니다
나도 그 나무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나무는 너무 높고 우람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내가 당신만큼 커져
거목의 마음을 읽게 되었습니다
곁에서 다정하게 지저귀는 새들도 없이
우직하게 높이 서서 바람을 눈비를 말없이 견뎌야 했던
잎들만이 아니라
굵직한 가지마저 잃어가는
쇠약한 당신을 봅니다
겨울을 부르는 비바람이 당신을 흔듭니다
당신을 넘어서려 했던 노력들이
결국은 당신을 닮아가는
나무의 숙명이었습니다
이제야 당신을 가까이 느낍니다
한 그루 늠름한 거목이 있었습니다
나도 그 나무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나무는 너무 높고 우람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내가 당신만큼 커져
거목의 마음을 읽게 되었습니다
곁에서 다정하게 지저귀는 새들도 없이
우직하게 높이 서서 바람을 눈비를 말없이 견뎌야 했던
잎들만이 아니라
굵직한 가지마저 잃어가는
쇠약한 당신을 봅니다
겨울을 부르는 비바람이 당신을 흔듭니다
당신을 넘어서려 했던 노력들이
결국은 당신을 닮아가는
나무의 숙명이었습니다
이제야 당신을 가까이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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