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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s Entry 카테고리 기반 선발, 어떤 직업이 유리한가?

Justin Shim justin.shim@cannestimm.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3-06-19 11:05



지난 5월 31일 캐나다 션 프레이져 이민 장관은 Express Entry 카테고리 기반 선발 도입과 해당 카테고리를 발표했습니다. 카테고리 기반 선발 방식은 기존의 Express Entry 제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새로운 선발 방식을 더하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기존 일반 연방정부 이민 선발인 숙련직 이민(FSW), 경험 이민(CEC), 기술직 이민(FST)과 더불어, 주 정부 후보자(PNP) 선발 후 발표되는 연방정부 이민 방식에 더해 또 다른 하나의 연방정부 이민 경로로 역할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도입된 카테고리 기반 선발 방식에 지정된 카테고리는 총 6가지인데, 그중 하나는 언어 능력으로 프랑스어 능력 수준을 분류 기준으로 삼고 다른 5가지는 모두 직업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에 포함되는 직업군은 헬스케어, 과학기술 공학, 기술직, 운송 분야, 농업 및 농식품업입니다. 이 범주에서 최근 3년 중 6개월 근무를 한 경우엔 카테고리 기반 선발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 요건에 부합됩니다.
그렇다면 지정 카테고리 중 ‘무슨 직업을 선택하는가?’라는 질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정 직업군을 중심으로 선발한다면 좀 더 취업하기에 유리한 곳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캐나다 통계청의 2022년 사분기 자료를 통해 캐나다에서 필요로 하는 직업 분야와 구인 수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대부분 인력이 있어야 하는 분야를 Express Entry 카테고리로 지정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관련 데이터를 좀 더 자세히 살펴 분야별로 필요한 직업 수와 지역 등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헬스케어는 캐나다 정부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쓰며 인력을 채우고자 하는 분야입니다. 새롭게 도입된 Express Entry 카테고리 기반 선발의 시작에도 어쩌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야가 헬스케어일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캐나다는 의료 및 사회 지원 산업에서 큰 인력 부족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그 여파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 하루빨리 의료인력을 늘리는 것이 캐나다 정부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캐나다는 의료 인력을 이민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등록 간호사의 25%와 의사의 36%가 모두 캐나다 외부 출신이므로, 이민국은 해외 의료 인력이 캐나다에 빠르게 이민해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실제 2022년 사분기에 의료 및 사회 지원 범주에 143,695개의 일자리가 있었고, 이는 인력의 6%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지역별로도 온타리오와 브리티시 컬럼비아가 각각 55,250명, 17,705명, 퀘벡은 40,105명을 필요로 한다는 지역 광고가 게재되어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갈수록 의료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STEM) 분야도 카테고리로 지정되었습니다. 해당 분야는 전문 과학기술 능력 함양을 위한 전문적인 학습과 트레이닝 기간이 있어야 하는 고기능 직업에 속합니다. 2022년 4분기 기준 4.6%인 56,915개의 일자리에서 구인 중인 상태였고, 온타리오주는 24,525개, 브리티시 컬럼비아는 8,115개, 퀘벡은 14,725개의 자리에서 사람을 찾는 중이었습니다. 

특히 기술 발달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고기능 전문직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걸맞게 캐나다에서도 STEM 직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 캐나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즈니스 및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최신화 기술과 자동화 분야에 관련된 인력의 은퇴율이 높아져, 점점 캐나다 노동력에 필요한 기술 격차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곧 관련 분야 인력 수요의 증가를 뜻합니다.

 기술자 범주에서 건설 관련 분야를 살펴보면 69,545개의 일자리가 비어, 구인 중이었으며 구인 수준은 전체 인력의 5.7%에 해당하는 상태입니다. 이 분야는 연방 정부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주 정부에서도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기술직 이민 프로그램도 적극 운용 중입니다. 이는 모두 전문 능력을 지닌 기술자의 부족에서 시작된 것인데, 온타리오에서만 21,940명 넘는 인원을 찾고 있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도 14,210명 인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모두 인력의 5%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운송 부문에서는 43,700개의 일자리가 있었으며, 이 또한 5%입니다. 다행히도 2021년 초부터 운송업 인력난이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새로운 이민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인력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있습니다. 온타리오는 15,110개, 브리티시 컬럼비아는 9,060개, 퀘벡 7,950개, 앨버타 6,445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어 꾸준한 인력 유입이 문제 해결의 관건입니다.

농수산업 부문의 구인율은 10,535개로 3.9%였습니다. 2021년 이후 일자리 공실률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2년 2분기 7.2%로 다시 올라 인력난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온타리오는 3,070개, 퀘벡 1,950개, 브리티시 컬럼비아 2,475개의 자리에서 아직 사람을 찾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는 주 정부 이민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연방정부 이민 프로그램, 파일럿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경로로 신규 이민자를 받고 있습니다.

통계를 통해 보면 카테고리 지정 분야의 인력난 상황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동시에 캐나다 이민 정책의 핵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필요한 인력을 위해 이민 프로그램을 조율하고 실행하는 것이 현재 캐나다 이민의 주요 방향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Express Entry 카테고리 기반 선발도 결국 수요가 많은 전문가를 이민자로 받아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실제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캐나다 이민을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너무 명백해 보입니다. 우리는 캐나다에서 ‘무슨 일’을 할지부터 우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Justin Shim / 이민 법무사  
 info@cannestimm.com  


둥지이민에서 들려주는 이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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