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우리 몸은 산화부담의 전쟁터

심정석 jeongsimpust@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3-03-31 11:10

우리 몸 속에는 산화 부담이란 전쟁이 밤낮 쉬지 않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몸 안에서 서로 싸우는 전쟁이니 내전이라 할 수 있겠지요. 전쟁 중 내전이 제일 무섭습니다. 형제 간의 집안 싸움이니까요. 우리 몸속 세포 안에서 이런 내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전쟁은 몸안에서 만들어진 유리기(Free Radicals) 들과 음식을 통해 공급받은 항산화제(Antioxidants)들 간의 힘겨루기입니다.  서로 우위를 차지하려는 치열한 몸 싸움이 밤낮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리기의 수가 많으면 세포가 상처를 받고, 항산화제의 공급이 왕성하면 유리들이 행패를 멈춥니다. 유리기들은 살상의 무기로 닥치는 대로 상처를 줍니다. 

그러나 항산화제는 유리기들이 필요한 양식을 주고 잘 달래 안정시켜 무장해제를 하는 평화군 역화를 수행합니다. 이 항산화제 평화군은 유리기의 상처를 입어도 안정한 물질로 남는 여유로운 물질입니다. 음식을 통해 전쟁터로 공급 보충됩니다. 항산화제들은 몸에 축적된 유리기들은 물론이고 유리기들의 발생도 미연에 막아 주기도 합니다. 산화부담으로 상처입고 죽어가는 세포나 영양소들을 치료 회생시켜 주기도 합니다. 항산화제가 승리하면 산화부담에서 해방되고 성인병을 미리 막아주는 승리의 개가를 부르게 합니다.

항산화제 들은 우리가 먹고 사는 식품들 속에 미리 마련돼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첫째로, 물에 잘 녹는 비타민 C 또는 L-아스코빅 산이라 알려진 항산화제입니다. 세포안에 수분이 많은 곳, 또는 물에 녹아 있는 물질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군대로 치면 해군에 비해봅니다. 수분이 많은 채소나 신선한 과실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열에 대단히 약하여 가공한 식품이나 주방에서 끓여 요리할 때 손실이 많습니다. 둘째로 중요한 항산화제는 비타민 E 또는 토코페롤 (tocopherols)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기름에 잘 녹아 세포막이나 혈액속에 기름을 운반하는 리포단백질 (lipoproteins) 같은 조직이나 기름에 녹아 있는 물질을 보호합니다. 기름이 많고 단단한 세포 조직을 잘 침투해 보호하니 군대로 치면 육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이들은 식물성 기름이나, 과일, 열매 씨, 곡물의 씨눈 안에 아주 풍부하게 마련돼 있습니다.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 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창세기 1장27절)』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이제야 알 듯도 합니다. 

옛날에 재래식으로 짠 들기름이나 참기름에는 요즘 정제한 식용유 보다 색이 유난히 검지요. 짙은 색을 내는 기름에 토코페롤이 많이 녹아 있음을 말합니다.  색깔이 하얗게 될 정도로 정제된 식용유에는 이미 토코페롤이 제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공식품은 생명 잃은 음식이라고 하는 이유가 이에 해당됩니다. 비타민 C 와 비타민 E는 서로 돕는 상승효과 (synergy effect)를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한번 사용된 비타민 E는 유리기와 싸워 이길 힘을 다 잃고 기진해 있을 때 비타민 C가 옆에서 힘을 불어넣어 재생 시켜 줍니다.  골고루 함께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 하지요. 이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영양학의 균형 (Balance)의 묘라 하겠지요.

다음으로 카로틴노이드 (carotenoids)라 불리우는 항산화제가 있습니다. 다양한 색소로 되어 있습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씨 맺는 모든 열매 등에 7000여 가지가 넘는 항산화제 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습니다. 홍당무나 호박류의 주황색 베타-카로틴, 토마토의 빨간색 라이코펜 (lycopene), 옥수수의 노란 루테인 (lutein) 등이 좋은 항산화제 들입니다. 색이 진하면 진할 수록 더 좋습니다. 콩, 양파, 홍차, 부로커리, 적포도주, 포도 씨 등에 널리 분포돼 있는 소위 후라보노이드 (flavonoids)도 천혜의 항산화제 들입니다. 적포도주가 건강에 좋다는 이유가 이런 맥락 에서입니다. 이들을 지혜롭게 알고 먹어 세포내 내전은 미리 막아가겠습니다. 세포들이 기쁘고 즐거워 산화부담 전쟁에서 승전가를 연주하게 됩니다. 이것이 건강입니다. 

계시록에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가지 실과를 맺히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 (Healing)하기 위해 있더라 (계시록 22:2) 기록 되어있습니다. 온몸이 소성할 때 영도 마음도 육신도 상쾌 해집니다. 그래서 음식은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건강은 하늘의 잔치입니다. 음식 속에 항산화제는 이래의 하나님이 미리 준비 두신 사랑의 선물입니다. 

농업 전문인·선교사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