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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려면 몸의 체질과 음식의 기능을 알아야

심정석 jeongsimpust@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3-03-14 09:36

영양학이란 음식의 성분을 알고 먹은 후 몸에 미치는 영향을 공부하는 학문입니다. 인류의 역사와 영양학은 함께 해 왔습니다. 새로운 학문이 아닙니다. 2500년 전 그리스에 히포크라테스 (Hippocrates)라는 철학자요, 의사인 영양학자가 계셨습니다. 의학의 아버지로 오늘날에도 우리의 존경을 받는 분입니다. 그는 “사람이 건강해지려면 몸의 체질과 음식의 기능을 아는 지식이 필요로 하다.”라고 했습니다. “음식이 약이 되고 약이 음식이 되게 하라. (Let food be your medicine, and let medicine be your food)”라는 유명한 권면의 말을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예수님보다도 약 500년 전 그 시대의 의학 수준을 가히 짐작할 수 있어 놀랍습니다.

몸은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세포들이 모여 만들어졌습니다. 설계 도면에 따라 벽돌 한 장씩 쌓아 63빌딩 같은 큰 집을 건축하듯이, 몸도 60조(Trillion)나 되는 세포라는 벽돌이 쌓여 세포 속 유전자 (DNA) 안의 설계도면 대로 질서 있게 만듭니다. 그 시작은 난자와 정자 한 쌍의 세포가 서로 만나 어머니 뱃속에서 설계대로 태아로 잉태, 세포가 분열의 창조 동력으로 정확히 280일 만에 엄마 뱃속 여행을 끝내고 드디어 세상 밖으로 태어납니다. 이때 태아는 약 2조 세포의 영나의 몸, 세포분열로 성장하여 60조 세포의 성인이 됩니다. 세포는 신비한 생명의 기능을 스스로 조절하고 감당하는 살아 있는 독립체입니다. 세포의 중심에는 핵이 있고 그 속에는 23쌍의 염색체가 8만여 개의 DNA 유전자가 있습니다. 생명의 완전한 건축 설계도가 그 안에 있습니다. 유전자가 몸의 체질을 결정하고 조절합니다. 사람의 생로병사를 결정합니다.

몸의 건강도 질병도 유전자가 관계합니다. 몸 세포는 태어나고 죽 고를 계속 반복합니다. 핏속의 혈구 세포는 3개월마다 새것으로, 체세포는 11개월마다, 뼈세포는 길게는 2년마다 완전히 새것으로 교체됩니다. 병든 세포는 건강한 새 세포로 교체됩니다. 건강한 세포도 불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세포 스스로 물러나는 기능도 있습니다. 또 약하거나 상처 입은 유전자는 수리되고 재생되는 능력도 있습니다. 이런 세포의 기능을 자연 치유라고 합니다. 몸이 잘 때, 기쁘고 행복할 때, 긍휼과 사랑으로 남을 배려할 때, 또 많이 웃을 때 이런 세포의 자연 치유 능력이 왕성 해집니다. 세포가 건강하면 몸도 건강합니다.

이제 몸이 하는 일들을 살펴봅시다. 심장은 일 분에 60~70번, 하루에 십만 번 박동하고, 한번 박동할 때마다 4.7 리터의 피를 몸 전체로 골고루 운반합니다. 우리 몸의 혈관 길이는 160,000km로서 (4만 리), 부산과 청진 까지를 14번이나 왕복하는 거리입니다. 이 거리를 하루에 1,000번씩 순회합니다. 이렇게 산소와 영양소들을 몸 전체 세포에 게로 골고루 공급해 줍니다. 
몸의 독소를 청소도 해줍니다. 하루에 3~9kg의 독물과 폐기물을 배설 처리해 줍니다. 성경에도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레위기 17:11)고 가르칩니다.

우리 몸은 참 신비롭게 만들어졌습니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한 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시편 139:14)고 시편 기자는 찬양을 올립니다.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하고 오묘해 다라는 뜻이겠지요.  영어로 “Wonderfully and fearfully made”가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어깨에 손을 얹고 “세포들이, 수고들 한다.”라는 칭찬도, 감사도 가끔 해 볼 만합니다. 60조의 세포들이 기뻐하고 행복해서 더 건강한 몸으로 지켜 줄 것만 같아 힘이 납니다. 몸을 지으신 하느님도 좋아하실 겁니다. 나만의 생각일까요? 우리 모두 그렇게 해 봅시다.

그런데 몸도 세포도 먹어야 삽니다. 몸도 세포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제구실을 잘하려면 몸이 음식을 잘 알고 먹어야 합니다. 몸은 음식을 먹고, 세포는 그 음식에서 나온 영양소를 먹고 삽니다. 몸은 음식의 맛을 찾아 즐기려 음식을 골라 먹지만, 세포는 맛이 아닌 필수 영양소를 골라 먹고 삽니다. 몸이 무슨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 에 따라 세포가 행복해질 수도 있고 슬풀 수도 있습니다. 세포는 음식을 골라 먹을 선택의 자유가 없습니다, 몸이 섭취한 음식에 담겨있는 영양소들 만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실 때 꼭 먹고 싶은 취향에만 맞추지 말고 숨어 열심히 일하는 세포들을 꼭 염두에 두면 좋겠습니다. 몸의 세포가 행복해야 몸도 행복하고 건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세포가 슬퍼하고 불행하면 우리는 병에 걸리게 된다. 사람이 일생동안 먹는 음식은 약 60톤쯤 된다고 합니다. 사람은 먹는 음식 모양을 닮아 갑니다. “몸은 먹은 음식이다” 란 말 꼭 기억하십시오. 신묘막측(Wonderfully & Fearfully)하게 지으신 우리 몸 음식 알고 먹어 건강과 장수하는 축복을 누리 시길 축원합니다(시편 139:14).

농업 전문인·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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