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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호, 시니어홈 그리고 요양원

김기연 kimhealthcareconsulting@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4-04-03 12:53

노년의 삶이 길어지면서 시니어들은 시설(facility)에서 삶의 마지막을 보내게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시설로 가는 것을 선택한다면 언제, 어떤 곳으로 가는 것이 좋은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시설에 일찍 가는 대신 가능한 오래도록 시니어 자신이 살던 가정에 머물 것을 선택한다면 어떻게 가정간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시설과 가정간호에 대하여 기본적인 것을 미리 알고 있다면 시니어와 그의 가족들이 조금 더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설은 크게 시니어홈(senior home)과 요양원(nursing home)으로 나누어집니다.  시니어홈은 꼭 간호사가 관리하지 않아도 되며 독립적 거주(independent living)형태와  아주 경미한 도움(assisted living)을 받아 거주하는 형태가 있습니다.  시니어홈을 선택하는 목적은 시니어들이 같은 건물에 거주하며 청소와 식사 서비스를 받기 위함입니다.  간호가 포함되는 요양원은 입소자의 상태가 경증, 중증인지에 따라 나누어지기도 하지만 모든 등급의 장애를 같이 돌볼 수 있는 시설(complex facility)인 경우도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 여부에 따라 구분을 한다면 정부에서 재정지원과 관리(government funded)를 받거나 정부와 일정하게 연계된 형태(government affiliated)  또는 정부가 재정에 관여하지 않는 사립의 형태(privately funded)가 있습니다.  현재 써리(Surrey)에 한인을 위한 시니어홈은 있지만 한인에 의해 간호가 제공되는 요양원은 없는 실정입니다.

혼자 거주하기 어려운 시니어들 누구나 시설에 갈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인정이 되는 경우 배우자와 자녀에 의지하여 집에서 계속 거주하고자 한다면 정부에서 가정간호를 제공합니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가정간호는 최소한의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이것은 시니어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서비스(home care and home support services) 와 도움을 제공하는 가족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하여 가족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서비스(respite care)가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가정간호가 충분하지 않고 가족들의 도움이 매우 많이 필요한 상태가 된다면 서비스료를 지불해야 하는 사적인 가정간호를 병행하거나 요양원에 가는 것을 고려하게 됩니다.  밴쿠버지역에서 한인을 위하여 등록간호사, 간호보조사와 도우미에 의한 가정간호 및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현재 한 곳이 있습니다.

시니어홈이나 가정간호에 의지하던 시니어가 건강상태나 안전의 문제등으로 요양원으로 가는 것이 권유될 수 있습니다.  한인을 위한 요양원이 아직 없는 실정이므로 요양원을 가게 되는 한인 시니어들이 당황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요양원이라는 낯선 건물에 대한 스트레스에 언어와 문화적인 어려움까지 더해진다면 시니어는 환경의 심한 변화를 경험하게 되고 심신의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시니어가 요양원에 입소하여 모든 간호를 제공받는다고 하더라도 가족이나 간병인(caregiver, companion)이 규칙적으로 방문하여 함께 있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인을 위한 가정간호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요양원에 계신 시니어를 위하여 간병인을 보내드리는 서비스도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정부 지원에 의한 비교적 평등한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가정간호나 간병 그리고 시설거주를 위한 사적인 지출은 시니어의 재정상태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시니어들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므로 노후를 대비하는 계획에서 이러한 부분을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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