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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의 안전을 위하여-운전면허와 운전시 주의사항

김기연 nursekellykim@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6-02-18 09:19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면서 자주 논의되는 사회적인 질문중의 하나는 “시니어의 운전면허를 언제까지 그리고 어떠한 합리적인 제도의 틀을 이용하여 유지하거나 반납하게 해야 하는가?” 입니다.  시니어는 오랜 운전경력으로 조심스러운 운전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니어 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점점 늘어나고, 같은 거리를 운전했을 때 사고가 날 확률이  시니어에게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제는 국가별로 시니어를 위한 특별한 운전면허 연장의 조건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시니어에게 특별히 적용되는 운전면허 갱신(renewal)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서 당황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고, 시니어의 노화와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자동차 운전시 조금 더 주의하도록 해야 합니다.

▶브리티쉬 콜럼비아(BC)주의 시니어를 위한 운전면허 갱신(renewal) 

만 79세가 되면 운전면허를 관리하는 곳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 그 편지에는 만 80세가 되면 면허 발급을 다시 받아야 하고 재발급의 허가를 위하여 의학적 검진(medical examination)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그 편지대로 만 80세가 되기 두달쯤전에 운전자 신체검진 양식(Driver Medical Examination form)이 동봉된 안내 편지를 받게 됩니다.  이 양식을 작성하려면 그것을 의사에게 가져가야 하는데, 의사와 약속을 할 때 방문의 목적이 운전자 신체검진임을 미리 알려 두어야 합니다.  이 양식은 요청되어진 날짜까지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잊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2년마다 이러한 검진양식 작성을 통하여 갱신을 하게 됩니다.  만약 제출된 양식의 검토에서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고 고려되면 추가적인 조사(assessment)를 하고 운전면허 도로주행 재시험(ICBC driver re-exam road test)을 보게 하거나 면허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  비씨 도로안전 관리소(RoadSafetyBC)는 만80세이상의 시니어뿐만 아니라 모든 운전면허 소지자에게 미숙한 운전이 의심되는 사고 또는 타인에 의한 신고, 운전에 지장을 주는 계속되는 건강상의 문제가 있으면 위와 같이 조처할 수 있습니다.  면허가 취소되었거나 면허증을 스스로 반납(retiring driver’s licence)하기로 결정한  때에는 면허사무실(driver licensing office)을 방문하여 면허증을 비씨증명카드(BCID : B.C. Identification card)나 비씨서비스카드(BC Services card)로 교환하면 운전면허증을 제시해야 했던 본인증명 카드의 대신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캐나다 브리티쉬 콜럼비아주에 거주하는 시니어에 대한 운전면허와 관련한 정보는 ICBC의 웹사이트(www.icbc.com)에서 더 자세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니어의  안전 운전을 위한 주의사항

시니어는 젊은 성인에 비하여 한번의 외상으로 장기적인 입원치료를 받거나 느린 회복과 후유증 및 합병증등으로 예후가 나쁠 수 있습니다.  사고로 인한 상해를 입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시니어의 운전사고는 스스로에 대한 신체 및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인식을 잘 하지 못하였거나 소홀히 하여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니어는 건강하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노화로 인하여 순발력이라고 불리우는 반응속도가 저하되며 시력과 청력이 감소됩니다.  시니어가 운전장치를 원하는 때에 자유롭게 적절히 조작할만큼 정신적, 신체적 건강이 있어야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이 같이 동승했을 때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거나 무언가 안전하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 무엇때문인지 찾아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유없는 급정거, 급가속, 부적절한 주행속도를 동반한 운전을 하는 경우에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운전시 불안과 초조감이 증가하거나, 자동차와 차고에 자잘한 흠이 많이 생기며, 교통법규의 위반으로 범칙금을 무는 일이 잦아지거나, 접촉사고가 연이어 일어나는 것등이 시니어가 겪고 있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와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체적 기능이 조금 저하된 정도지만 운전은 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지는 시니어라면 운전을 하되 주의가 필요합니다. 도로에 차량이 많은 출퇴근시간과 새벽이나 밤처럼 어두운 시간은 되도록이면 운전하지 않도록 하고, 낯선 곳은 가지 않도록 하며, 도심운전의 끼어들기와 고속도로의 운전을 삼가하고, 차선을 바꿀 때는 특별히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정기적인 시야와 시력검사를 통하여 안경을 교정하고, 청력이나 주의력이 분산되지 않도록 차안에서 라디오나 음악소리를 크게 틀지 않도록 합니다.  

운전을 하던 시니어에게 건강의 문제로 인한 운전면허의 상실은 생활방식의 변화라는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하게 하고,  자신감이 낮아지며, 사회활동과 취미생활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어로 인한 어려움과  한국보다 불편한 대중교통 상황은 시니어에게 더 많은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걸어서 갈 거리에 마트가 있는 곳으로 거주지를 정하거나 실버타운(senior home)으로 입주 또는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니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약과 식료품의 무료배달이 가능한지 정보를 알아보고, 자주 가야하는 곳으로의 대중교통에 적응하도록 노력하며, 가족과 친지가 시니어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지(support)와 도움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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