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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관리의 중요성

김기연 kimhealthcareconsulting@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4-03-13 16:55

노인을 간호함에 있어서 시니어가 성인이기 때문에 성인에 대한 하루 일과는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다고 생각하여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의 치료와 약에  대하여는 꼼꼼히 살펴 보면서도 일상생활의 작은 변화들은 상대적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 결과로 인하여 환자는 겪지 않아도 되는 통증을 겪어야 하고  추가적인 약을 써야 할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하지 않아도 되는 입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노인 환자들이 특별한 병명이 밝혀지기 전에 '기력약화(General weakness)' 라는 첫진단이 내려져서 그것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하여 입원하게 되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노 인의 기력약화는 영양상의 결핍이나 신체의 전해질 불균형에 의한 증상이기도 하지만 다른 많은 질환들의 특별한 증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빨리 찾도록 하는 것이 캐나다의 의료체계내에서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빠른 진단을 가능하게 합니다.  

환자의 일과와 관련된 건강에 대한 변화는 환자 자신이 가장 먼저 알게 되지만 시니어인 경우에 늙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환자 다음으로 빨리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은 그 환자와 함께 사는 사람입니다. 

부부가 함께  살고 있다면 좋습니다.  그러나 혼자 사시는 경우에 점점 건강에 자신이 없어진다는 느낌이 든다면 자녀와 함께 살거나 또는 건강에 대한 대화의 기회가 많은 시니어홈에서 사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병 원에서 근무중에 의료진들이 아주 놀라는 일이 있었습니다.  입원한지 얼마 안 되는 그 노인환자는 갑자기 정신이 흐릿해지고 약간의 미열, 오심과 구토 , 복부의 통증과 함께  배가 부풀어 올라 꼭 복수가 찬 것같은 증상을 호소하였습니다. 

의료진들은  간이 좋지 않아 간성 혼수가 되기 직전이 아닐까 하는 예측을 하였으며 빠르게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짐작과는 달리 증상의 원인은 배안에 가득 찬 변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배속이 변으로 가득 찬 환자는 본 적이 없다고 할 만큼이었으니 그  노인환자가 무척 고통스러웠을 것임은 분명한 일입니다.   

70세이상의 노인이고 혼자 거주하며 쉽게 잊어버리거나 치매의 초기인 경우에는 일기처럼 하루의 생활을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수 면시간, 식사와 약의 복용, 운동 및 특별 활동, 배변과 배뇨, 낮잠, 반복되는 통증이나 불편감등을 점검하거나 기록하다보면 작은 변화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기록들은 병원을 방문했을 때 문진에 대한 답을 정확히 할 수 있게 합니다.  일상 생활의 관리가 소홀한 것에서 오는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로 인하여 병원에 가는 일이 자주 생기게 되면  더 이상 혼자 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부모님께서 혼자 사는 것에 불편을 느끼게 되는 그 때부터는 부모와의  관계가 친근하고 성실한 자녀가 있다면 함께 사는 것을 간호사로서 권하고 싶습니다.  치매나 파킨슨병의 말기 같은 경우는 자녀가 더이상  혼자서 간호를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가정간호의 도움으로 집에서 계속 간호를 하기로 선택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요양원으로 가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가정간호를 선택하거나 요양원으로 가는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환자의 일상적인 생활을 관리하여 최대한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하게 하기 위함 입니다.  노인간호에 있어서 일상생활의 관리는 병의 치료과정에 대한 관리만큼이나 중요하므로 환자의 가족들과 간병인들을 위하여 구체적인 일상생활의 관리에 대한 교육이 한인 커뮤니티(Community)내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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