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밴쿠버서 집 사려면 연 25만불은 벌어야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9-20 09:31

모기지 금리 상승에··· 소득 입증 어려워져
주택 구입여력 뚝··· “밴쿠버가 가장 심각”



밴쿠버에서 집을 사기 위해 필요한 최소 소득이 무려 연 25만 달러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기지 전문 웹사이트 ‘Ratehub.ca’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밴쿠버의 평균 주택 가격(120만8400달러)에 대한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려면 연간 최소 24만6100달러의 가계 소득을 얻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 달 전 집계된 수치(24만4620달러)보다 1500달러나 오른 것이다. 최소 소득이 증가한 이유는 모기지 금리가 매월 상승하면서 우대금리가 7.2%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즉,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가 6.22%의 고정금리를 기준으로 8.22%로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기지 금리는 올해 7월부터 8월까지 스트레스 테스트가 8% 이상을 유지하면서 소폭 상승을 지속했다. 

결국 모기지를 신규로 받거나 갱신 또는 재융자하는 대출자들은 모기지 계약금리에 2%포인트를 더한 이 높은 이자율에서 대출을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음을 소득으로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승에 따라 밴쿠버의 주택 구입여력(affordability)은 국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밴쿠버는 평균 주택 가격이 2300달러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입에 필요한 소득이 1480달러나 오르는 등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구매력이 크게 약화됐다. 

BC주 빅토리아 역시 지난 8월 88만8000달러의 평균 주택 가격을 기록한 가운데,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연간 최소 소득이 18만48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대비 1420달러 오른 수치다. 

이와 반대로 올해 7~8월 평균 주택 가격이 1만9800달러나 떨어진 토론토의 경우에는 집 구매에 필요한 연간 최소 소득이 23만3300달러로 전달 대비 1950달러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토론토의 8월 기준 평균 주택 가격은 114만1400달러다. 

‘Ratehub.ca’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체 10개 주 가운데 평균 주택 가격은 4개 도시에서 상승했고 6개 도시에서 하락했다. 이중 집 구매에 필요한 연간 최소 소득이 전달 대비 떨어진 도시는 토론토와 해밀턴이 유일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Getty Images Bank한국만 집값이 반등한 것이 아니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지난해 20% 전후의 폭락세를 보였던 나라들도 상반기에 일제히 반등했다. 낙폭이 켰던 나라들이 먼저...
각 지자체, 5년 내에 주택 목표치 달성해야
밴쿠버시, 포트무디, 노스밴쿠버 등 포함
조닝 및 승인 절차 간소화 기대
주택난을 겪고 있는 BC주가 주택 공급 속도를 한층 높인다.   26일 라비 칼론 BC 주택부 장관은 향후 5년간 밴쿠버시를 비롯한 BC주 지자체 열 곳에 총 6만103채(housing units)의 주택이...
모기지 금리 상승에··· 소득 입증 어려워져
주택 구입여력 뚝··· “밴쿠버가 가장 심각”
밴쿠버에서 집을 사기 위해 필요한 최소 소득이 무려 연 25만 달러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기지 전문 웹사이트 ‘Ratehub.ca’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주택에 임대용 ‘세컨더리 스위트’ 지으면 대출금 탕감
최대 4만 달러 탕감··· 임대료는 시세보다 낮게 받아야
BC주가 주택 내 임대용 분리 거주 공간, 일명 ‘세컨더리 스위트(secondary suite)’를 짓는 주택 소유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18일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은 BC 내 주택 공급...
신축 임대 아파트 건설 시 5% GST 면세
“임대 주택 건설 촉진 위한 당근책 제시”
캐나다 정부가 전국의 주택난 위기를 잠재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신축 임대 아파트 건설에 부과되는 상품서비스세(GST)를 면제하기로 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14일...
전국 월평균 렌트비, 또다시 최고치 기록
8월 기준 월 2117달러··· 밴쿠버가 가장 높아
캐나다의 월평균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최고가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13일 발표한 전국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년 대비 8.9%, 전월 대비 1.8% 증가
밴쿠버 등 BC주 4개 지역 상위권 차지
캐나다 주거용 임대시장의 평균 호가(asking price)가 7월에 또다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7월 주택 착공 2962건··· 전년비 50% 증가
CMHC “전국 주택시장도 두 달 연속 상승세”
주택 공급의 선행지수라 할 수 있는 신규 주택 건설 지표가 광역 밴쿠버 시장에서 반등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최근 발표한 주택건설 현황 보고서에...
고금리에 적응한 탓? 연간 거래량 2년래 최대 증가
가격 상승률도 둔화 조짐··· 평균 66만8000달러 기록
캐나다 주택시장이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매 거래량은 늘고 가격은 둔화되는 등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최근 발표한 7월 전국 주택 매매...
2베드룸은 4000달러 육박··· ‘나홀로 독주’
토론토와 월 400불 차이··· 격차 더 커져
지난 달 밴쿠버의 방 1개짜리 임대료가 월평균 3000달러를 돌파하며 또 한 번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최근 발표한 8월 전국 임대...
7월 매매량 전년비 29% 증가··· 신규 매물도 ↑
모기지 금리 최고치에도··· 매수자 “시장 진입”
광역 밴쿠버의 주택 거래량이 고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3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밴쿠버 1베드룸 월 2945불··· 버나비 전국 2위로
캐나다 렌탈 유닛의 평균 호가(asking price)가 6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렌트비는 금리...
CREA, 캐나다 주택시장 올 하반기 하향세 전망
집값은 하락없이 유지될 듯··· 신규 매물이 관건
캐나다의 주택 매매 거래가 최근 다시 시작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연말까지 주춤할 것이란 새 전망이 나왔다. 14일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연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평균 주택...
첫 집 구매자 60%, 다운페이·모기지 도움받아
인플레·금리 상승에 원하는 주택 구매 어려워
캐나다의 집값이 폭등하면서 부모의 도움을 받는 첫 집 구매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22일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 인바이로닉스 리서치(Environics Research)와 부동산 기업 로열...
BC 세입자 38%, 수익 30% 이상 월세·공과금에 소비
5년간 전국 월세 급등세··· BC 증가율 30% ‘국내 최고’
월세와 생활비 급등으로 캐나다 세입자들의 부담도 점점 가중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비영리 주택협회(BC Non-Profit Housing Association, BCNPHA)가 19일 발표한 ‘캐나다...
<차학봉기자의 부동산 봉다방>글로벌 집값 반등 논란
지난해 글로벌 집값 폭락을 주도했던 홍콩,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의 주택가격이 반등했다. 지난해 15.6% 폭락했던 홍콩은 1월부터 세달 연속 집값이 상승했다. 코로나로 인한 관광중단...
주택 매매 전년 대비 2년 만에 첫 상승
집값도 1년 만에 증가··· 전년비 3.2%↑
캐나다 주택시장의 열기가 회복세를 타고 갈수록 재점화하고 있다. 전국 주택 매매가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상승하고, 평균 가격은 1년 만에 오르는 등 열기가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