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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주택 구매력, 4년 만에 큰 폭 개선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6-02 14:03

소득 대비 모기지 납부금, 두 분기 연속 하락
주택 수요자 시장 진입··· 매매 다시 살아날까
밴쿠버·토론토는 부담 여전··· “매매 감당 불가”



캐나다의 주택구입여력(Housing affordability)이 매물 부족과 고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Canada; NBC)이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주택 매입 능력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캐나다에서 주택을 구입하는데 드는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뜻으로, 모기지 대출 상환을 감당할 수 있는 가구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적인 주택에 대한 소득 대비 모기지 월 납부금(MPPI)은 60.9%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최근 최고치 대비 5.4%포인트 하락했다. 

보고서는 “소득 대비 모기지 월 납부금은 지난해 4분기에 2.2% 떨어진 이후 지난 두 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주택구입여력이 지난 1분기 NBC가 추적한 지난 15분기 중 가장 좋은 지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국립은행이 모니터링하는 10개 주택시장에서도 주택구입여력이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향상됐다. 전국적으로, 주택구매력은 콘도 부분에서 1.8%포인트, 비콘도 부분에서 3.8%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주택 중간 가격(median home prices)이 3분기 연속 감소하며 7.3%의 전반적인 하락을 기록, 캐나다의 주택구입여력의 향상에 기여했다. 이는 한 세대 만에 경험하는 최대 규모의 하락이다. 

계절 조정된 주택 가격 또한 22년 4분기보다 2.4% 하락했다. 이와 더불어 주택구입여력 측정의 지표가 되는 5년 기준 모기지 금리는 14베이시스포인트(bp) 감소했고, 중위 가구 소득 역시 1.3% 증가하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국립은행은 MPPI가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관측된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증가를 아직 억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령, 현재 토론토(82.8%)와 밴쿠버(94.9%)의 MPPI는 여전히 전국 기준과 도시의 역사적 평균을 훨씬 상회한다. 

또한 현재 주택 수요자들이 주요 도시 중심지의 주택을 마련(다운페이)하기 위해서는 평균 5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약 73개월간 모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2000년 이후엔 이 기간이 평균 40.5개월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앞으로 올해 2분기에는 금리 쪽의 압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주택 가격의 안정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지만 제한적인 통화 정책을 고려할 때, 주택구입여력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지에 대해선 우려가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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