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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시절 가난이 에이즈 백신 만든 힘 됐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12-12 00:00

캐나다서 백신 개발 주도 강칠용 교수
“기존의 에이즈(AIDS) 치료제를 사용하려면 환자 1인당 연간 1450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환자들이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부담하겠습니까. 에이즈 백신이 완성되면 에이즈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그런 부담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에이즈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인 과학자 강칠용 (姜七龍·65·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의대) 교수가 연세대 세계석학포럼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12일 “미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데이비스)영장류센터에서 레서스원숭이 18마리에게 우리가 개발한 백신을 주사한 결과 원숭이 몸에 에이즈 예방을 위한 항체와 에이즈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하는 치료세포까지 생성된 것을 확인했다”며 “내년 8월이면 미국에서 사람 대상 임상시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지난 61년 덴마크로 유학했다가 66년 캐나다로 건너갔다. 그는 남들이 9시간 공부할 때 15시간씩 연구하는 생활을 거듭한 끝에 캐나다 맥매스터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3년 만에 마쳤다. 강 교수는 대학원에서 최고 수준의 저널에 5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현재 캐나다 학술원 종신 회원이며 한국인 노벨상 수상 후보로도 늘 꼽힌다.

에이즈 백신 개발은 원료가 될 바이러스를 대량 생산할 수 없어 벽에 부딪혀 왔으나, 강 교수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대량의 바이러스를 얻는 데 성공함으로써 돌파구를 열었다.

강 교수가 가난한 아프리카인들을 생각하며 에이즈 백신 개발에 전념한 것은 스스로가 젊은 날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처음 건국대 축산대로 진학한 것도, 덴마크로 유학 간 것도 모두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였지요.” 그가 61년 덴마크 유학 길에 가지고 간 것은 독한사전·영영사전 한 권씩과 셔츠 두 벌, 바지 한 벌, 그리고 25달러가 전부였다.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새벽에 농장에서 젖소의 젖을 짜는 일도 엄청나게 했다”고 회고했다.

강 교수는 “한 해 13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지킬 세계적인 바이러스연구소를 세우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영완기자 yw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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