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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인터뷰]'아름다운 놀이방'현정애 원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9-23 00:00

꿈을 심는 사람들(2) “아이들은 내 친구”..나이 50에 시작하는 새 삶

우리 속담에 ‘아이를 보느니 콩밭을 맨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아이를 돌보고 보살피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가사노동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에도 이 노동(?)은 들이는 노력에 비해 공(功)조차 없는 경우가 많고 ‘사랑으로’가 아니면 극복하기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코퀴틀람 소재 ‘아름다운 놀이방’의 현정애원장(사진 51)은 이 성가신 ‘돌봄 노동’을 부업으로 삼았다. 이민직후 프렌차이즈 형태의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며 디스크 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현원장은 ‘아이 돌봄’을 ‘노동의 즐거움’으로 받아들였다.

집안의 여유 공간을 활용, 탁아시설(Family Home Daycare)을 마련한 현정애 원장은 “한국의 어린이들이 외롭게 방치되는 경우는 없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나무를 옮기듯 이민생활을 시작한 어른들 만큼이나 아이들에게도 그 충격을 해소할 놀이공간형태의 완충지대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녹록치 않은 이민생활, 맞벌이는 선택사항이 아닐 수 있다. 물론, ‘가족처럼 내자식처럼’ 돌보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보이지않는 전제조건이 된다. 그런 점에서 현원장의 ‘아이 사랑’은 천직(天職)이나 다름없다.

놀이방 운영이 단순한 비즈니스의 연장선상이 아니라는 것은 현원장의 자원봉사 정신에서도 드러난다. 그녀는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현지사회 곳곳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했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도 명확하다. ‘아름다운 놀이방’의 대상을 2.5세에서 6세까지로 정하고 한국 어린이들만 받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정애 원장은 몬테소리 유아교육과정을 마치고 현재 유치원 교사자격증(ECE) 취득을 위한 1년 과정을 병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놀이방을 그룹 데이케어(Group Daycare)로 확대할 방침이다.

“포기하고 싶었던 유아교육과정의 고비고비마다 ‘조금만 더 참으라’며 격려해준 선생님들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그녀는 “나이 50에도 꿈은 이루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취재후기]  ‘아름다운 놀이방’은 우선 코퀴틀람, 포트 무디 등의 지역에 한해 드롭 오프(Drop off)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놀이방 설립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 현원장의 경험도 함께 나누길 원했다. 아름다운 놀이방 338 Finnigan St. Coquitlam. 문의전화 604-939-6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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