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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격에 60대 男 숨져···또 과잉 진압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6-23 14:34

경찰, 무슬림 60대 남성에게 수차례 총격
과잉 진압 논란·반인종차별 시위 거세질 듯


조현병을 앓고 있던 60 남성이 그의 상태를 확인하러 경찰의 총격을 맞고 사망했다.

 

온타리오 경찰 특별 조사과(SIU) 따르면 지난 20 오후 온타리오주 미시사가 아파트에서 62세의 이자즈 아메드 차우드리(Choudry) 씨가 경찰의 총격을 맞고 숨졌다.

 

경찰은 20 오후 5시쯤 조현병을 앓고 있으면서 약물 복용을 거부하던 차우드리 씨의 상태를 확인해 달라는 가족의 신고 전화를 받고 그가 거주하고 있던 아파트로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은 문을 사이에 두 차우드리 씨와 장시간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후에 그의 대답이 끊기자 그가 자해를 것이 걱정되어 안으로 진입했다.

 

SIU 따르면 경찰이 안으로 진입한 이후 무기를 소지한 차우드리 씨와 경찰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경찰은 플라스틱 총알을 이용해 경고 사격을 했지만 그의 저항은 이어졌다. 결국 경찰은 차우드리 씨에게 무기를 버리라고 외친 이후 수차례 실탄 총격을 가했고, 총상을 입은 그는 오후 8 30분경 현장에서 사망했다.

 

SIU 9명의 조사관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족들은 영어도 하지 못하고 심신이 미약한 60대의 차우드리 씨의 저항을 막기 위해 경찰이 총격을 가한 것은 분명한 과잉 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차우드리 씨가 사망한 다음 날에는 그가 거주하던 아파트 부근에 수십 명이 모여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해 성토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캐나다 무슬림 위원회(The National Council of Canadian Muslims, NCCM) 22 기자회견을 열고 차우드리 씨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의 직위 해제와, 경찰이 아닌 기관의 독립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최근 캐나다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문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더불어 캐나다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달 초에는 뉴브런즈윅에 거주하던 BC 출신의 원주민 여성이 그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의 총격을 맞고 사망하고, 경찰이 원주민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순찰차 문으로 치거나, 땅바닥에 쓰러뜨린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영상이 차례대로 공개되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달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시위가 전세계로 번지면서, 원주민 비롯 유색인종에 대한 캐나다 경찰의 과잉 진압 인종차별 또한 재조명 받는 상황이다.

 

시점에서 경찰이 무슬림 출신의 차우드리 씨를 총격으로 사망케 사건까지 일어나며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판 여론과 반인종차별 시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차우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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