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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홍콩시위 격화에 여행경보 격상 발령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8-09 15:37

정부, 안전 경보 수위 2단계로 올려
국제 공항서 폭력 시위 "여행 자제" 권고

캐나다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홍콩에 대해 ‘여행경보’를 격상 발령했다. 

정부는 9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시위대 수백명이 홍콩 국제공항 도착장에서 연좌시위를 시작함에 따라 홍콩을 여행하는 자국민에 대한 안전 경보 수위를 높이고 홍콩 여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홍콩을 여행하는 자국민들을 위한 여행 자문을 발표하면서, 시위가 계속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폭력 가능성이 있어 "높은 수준의 주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자문에서 "시위 일부가 적대적으로 변하거나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도시 내 안전과 보안에 대한 우려가 확인된다"며 “시위 발생 지역을 피하고,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예상치 못한 대규모 집회나 시위 인근에서는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번 캐나다의 여행경보 발령은 미국, 호주, 아일랜드, 영국, 일본을 포함한 여러 다른 나라들이 최근 홍콩에 대한 경보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모두 22개국과 지역이 자국민에게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연방 국무부는 현재 홍콩에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캐나다인들 위해 홍콩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콩에는 현재 30만 명의 캐나다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10주 연속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이번 시위는 지난 금요일 홍콩 국제공항으로 확대됐고, 시위자들은 입국장과 출국장에서 "폭동자는 없고, 독재만 있을 뿐"이라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무부는 "대규모 집회 주변의 보안 상황은 빠르게 바뀔 수 있다. 특히 밤에 폭력 행위가 일어난다. 일부는 심각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또 경비대와 시위대 간의 충돌이 일어났고, 현지 당국은 최루탄 등 군중 통제 수단을 동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는 이날 도로 봉쇄와 경찰과 시위대 간의 대립이 특정 지역에서 불편을 초래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번 주말 홍콩에서는 공항을 포함해 더 많은 시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도심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올 시위에 대한 정보와 조언을 얻기 위해 현지 언론을 감시하고 가능하면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을 피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한 홍콩에 있는 캐나다인들에게는 현지 당국의 지시를 따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지 안내에 따르면 홍콩 도심에서는 도로 폐쇄와 교통혼잡이 예상되며, 홍콩-마카오 페리터미널 등 환승노선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안내 사항에는 "시위 현장이 미리 공개돼 있지만, 허가받지 않은 시위도 거의 예고 없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여행 안전 경고에 대응한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 여행업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시위는 중국 본토로의 용의자 인도를 가능하게 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한 대응으로 촉발됐다. 

시위는 민주주의 개혁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폭넓은 요구로 바뀌고 있다. 

이번 대규모 시위로 지난 5일부터 홍콩 공항에서는 최소 25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그 여파는 6일까지 계속됐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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