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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대피 주민 동영상 50만 조회··· 성금 밀물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4-30 12:15

카약 타고 다시 들어와본 거실 참담



이틀 전까지만 해도 단란한 가족의 휴식 및 생활 공간이었던 거실을 카약을 타고 노를 저어 둘러보는 심정이 어떠할지는 상상하기에 어렵지 않다.

 

CBC 뉴스에 따르면 몬트리올 북서쪽 근교도시 Sainte-Marthe-sur-le-Lac 이란 곳에 사는 발레리 들로리어스(Valerie Deslauriers)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퀘벡, 온타리오, 뉴 브런즈윅 동부 3개주 홍수로 강제대피령이 내려져 집을 떠났다가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29일 카약을 타고 자신의 집에 돌아와본 이재민 중 한사람이다.

 

그녀는 집 근처 자연 다이크(Dike, 제방)가 27일 저녁 크게 불어난 강물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 거리에 급류가 쏟아져 들어오는 가운데 사이렌이 울려 가족과 함께 급히 집을 빠져나왔었다.

 

카약 위에서 찍은 동영상에서는 수영장처럼 물에 잠긴 거실과 방들을 보여주며 훌쩍이는 흐느낌 소리가 끊이질 않고 흘러나왔다.

 

들로리어스는 "난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이것에 나에게 일어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 상황이다. 영화에서나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날 것이었다"라고 CBC 와의 인터뷰에서 울먹였다. 

 

카약을 타고 거실에 돌아와 찍은 그녀의 페이스북 비디오는 조회수가 이날 현재 50만회를 넘었다. 

 

어린 두 자녀의 어머니인 그녀는 "우리는 그 집을 살 돈을 모으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것은 우리의 드림 하우스였다"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의 비디오를 봤다. 그들은 마음 아파 했으며 내게 돈과 다른 많은 것들을 제의했다. 그러나 우리는 럭키하다. 우리는 젊고 우리를 도와줄 친구들과 가족이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한다"

 

무너진 제방은 도시의 1/3을 물에 잠기게 했다. 집들에 물이 차고 자동차들을 잠수시켰다.

 

들로리어스는 그녀의 집에 홍수가 나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 

 

"이 곳은 범람 지역이 아니다. 난 이런 상황에서 살게 돼 있지 않았고, 내 집에, 1미터 물이 찬 거실에, 카약을 타고 들어오게 돼 있지 않았다"

 

그녀의 집이 수리가 가능할지 완전히 다시 지어야 할지는 물이 깊은 현재로서는 전혀 알 길이 없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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