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정치 태풍의 눈 제이슨 케니, 앨버타 주수상에 오르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4-17 08:39

17일 총선, 경제 이슈로 63-24석 압승 NDP 노틀리 고배... 연방, BC, 퀘벡 긴장



강성 이민장관 출신이 주수상에 당선, 캐나다 정치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16일 실시된 앨버타 총선에서 2000년대 초 연방 보수당 정부의 이민장관 제이슨 케니(Jason Kenney)가 이끄는 통합보수당(United Conservative Party, UCP)이 무너진 앨버타 경제 위기를 타고 압승해 이미 연방 자유당 정부와 BC NDP, 퀘벡 보수당 정부에 선전포고를 한 케니 앨버타 주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이로써 캐나다는 10개주 중 동부 온태리오, 퀘벡, 뉴브런즈윅, 중부 사스캐처원, 매니토바 에 이어 서부 앨버타마저 모두 6개주가 보수당 손에 넘어감으로써 연방 트류도 자유당의 10월 재선 가도에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UCP는 개표 결과 87석 중 63석을 휩쓸어 24석 확보에 그친 레이첼 노틀리의 NDP를 크게 눌렀으며 득표율에서도 55% 대 32%로 압도, 오일 가격 하락과 파이프라인 연장공사 중단 등 경제 문제에 대한 앨버타 주민들의 분노와 불만을 여실히 반영했다.

 

주수상 당선자 케니(51)는 2006년 하퍼 연방정부에서 이민장관을 시작으로 국방장관까지 지낸 소신파 강성 인물로 온타리오에서 출생, SK와 BC 카톨릭 고교와 샌프란시스코 예수회 대학을 다녔으며 반낙태, 반세금 운동 이력으로 29세에 연방의원이 됐다.

 

케니는 선거 과정에서 주수상이 되면 탄소세 시행과 파이프라인 사업 제동에 대한 대응으로 연방정부와 BC, 그리고 환경주의자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법적, 정치적 투쟁을 할 것이라고 줄곧 천명해왔기 때문에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CBC, Globe 등 캐나다 주요 언론들은 앨버타 총선을 이번주 최대 이슈로 보도해왔으며 17일에는 해설, 사설과 함께 전국적 인물 케니 주수상의 향후 행보에 관해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우선, 케니는 NDP 주정부가 시행해온 탄소세를 폐기할 예정이다. 그러면 연방정부는 SK, MB, ON, NB 주에서 그랬듯이 연방의 뒷그물(Baxkstop) 탄소세를 가동, 강제로 탄소세를 부과한 다음 사후 리베이트를 지급한다.

 

케니는 이 연방 탄소세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다음은 앨버타 소득세 중 연방분을 줄이고 주분을 늘려 주민들의 세금부담 변화 없이 주정부의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시도도 공약해놓고 있다. 

그리고 부유한 주로서 가난한 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연방정부가 거두는 평준화 지불(Equalization Payments)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 연방의 파이프라인 승인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앨버타에 피해를 주면 다른 주도 피해를 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케니는 연방의 환경규제법(Bill C-69)에 대한 위헌 소송도 계획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의 자선 지위 취소 소송 또한 그의 투쟁 목록 중 하나다. 케니 새정부의 법무장관은 과로가 예정돼 있다. 

 

앨버타 오일샌드 석유를 'Dirty Oil'이라고 폄하하며 파이프라인에 반대한 르골 퀘벡 주정부에 대해서도 평준화 지불 중단 등의 보복 공약을 내걸었다. 퀘백은 이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대표적인 가난한 주이다.

 

정말 문제는 BC이다. 케니가 유세에서 "집권 첫날 내각회의 안건은 BC에 오일 수송을 끊는 법 시행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제정은 됐으나 잠자고 있는 일명 꼭지잠그기법(Turn-Off-The-Tap Legislation)을 진짜 발동시켜 BC 주로 보내는 오일 공급량을 마음대로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앨버타 오일이 오지 않으면 밴쿠버 기름값은 이미 캐나다 최고에서 더 오르게 된다. BC NDP 정부는 그럴 경우 즉각 가처분 신청을 해 공급량 제한을 막고 위헌소송에 들어갈 태세이다.

 

서부의 분리주의자로 나설 제이슨 케니의 입에 캐나다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동성애자 정자 기증 제한 30년 만에 철폐
보건부 “과학적 증거와 자문 검토한 결과”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의 정자 기증이 캐나다에서 전면 허용된다.   18일 CTV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부는 동성애자 및 양성애자 남성의 정자 기증을 제한하는 규정을 오는...
국제유가 상승에··· 환율 이번주 초 연고점 기록
무역·수입 업계 숨통··· 유학생·기러기 가족 ‘울상’
캐나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이번주 초 연고점을 기록한 이후에도 나흘 연속 1000원선을 유지 중이다. 캐나다 달러화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인 사회의 희비가...
‘역대급’ 인구 급증에 전역에서 주택 부족 시달려
인구 증가는 인력난에 큰 도움··· 신중한 균형 필요
캐나다 인구가 단기간에 급격히 늘어나면서 인력난은 제법 해소됐지만, 주거난은 심각해졌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CIBC의 앤드류 그랜트햄(Grantham) 수석 경제학자는 18일 발표한...
자산 컨설팅 세미나, 27일 씨티 오브 로히드
전문가 3인방이 알려주는 ‘은퇴 설계 솔루션’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은퇴 후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00세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인 ‘자산 컨설팅’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리얼터 캐서린 송, RBC...
5월 3~4일 밴쿠버, 6일 나나이모에서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카라반 월드 리듬(Caravan World Rhythms), 나나이모 포트 극장(Nanaimo Port Theatre)과 함께 세움(SE:UM) 공연을 개최한다.세움은 각기 다른 악기와 장르로 음악 세계를 일궈온...
밴쿠버서 9년 만에 열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내슈빌과 7판 4선승 맞대결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밴쿠버 캐넉스가 9년 만에 처음으로 홈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캐넉스는 오는 21일(일)을 시작으로 2024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7판...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직업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핵심은 업무수행 방식인데,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해 정신적 자극을 가하는 일을 한다면...
주 거주지·세컨더리스위트 外 주택 단기 임대 금지
위반시 최대 벌금 5000달러··· 장기 임대 시장 전환 기대
주택난의 주범으로 BC 정부가 지목했던 에어비앤비 등 주택 단기 임대에 대한 규제가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에어비앤비와 VRBO 등...
빈부층 가처분소득 격차 고금리에 ‘껑충’
저소득 젊은 임대인 가구, 부채 부담 커
캐나다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 간 소득 격차가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의...
세계 순위는 17위··· 가장 깨끗한 공항 부문도 북미 1위
인천 국제공항은 세계 3위이자 ‘가장 가족 친화적인 공항’
밴쿠버 국제공항(YVR)이 전 세계 이용객들이 평가한 '최고 공항 순위'에서 북미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됐다.   항공 컨설팅 기업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17일 발표한 ‘2024년 세계...
김 의장, “양국은 보편가치 공유하는 포괄적 전략동반자”
퍼거스 의장, “친환경 분야서 韓기업과 공조 기회 많아”
▲김진표 국회의장(왼쪽)이 17일 오타와 하원을 방문해, 그레그 퍼거스 하원의장(오른쪽)과 회담했다 (국회의장실 제공) 그레그 퍼거스 하원의장과 레이몽드 가네 상원의장의 공동...
▲Getty Images Bank건강에 백해무익하다고 여겨지는 술을 부부가 함께 마실 경우, 부부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부부가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최근...
▲항공사 창고에 보관 중이던 220억원 규모의 금괴와 현금이 담긴 컨테이너. /필 지역 경찰2023년 4월 17일.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현지 최대 규모의 도난 사건이 벌어졌다....
통신법 개정안 발의··· 추가 요금 부과 금지
가정용 인터넷, 전화 및 휴대전화 요금제 갱신 또는 변경 시 부과되던 추가 요금(Extra fees)이 조만간 사라질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최근 2024 예산안 발표를 통해 통신사가 요금제를...
레벨 3~5 차량, BMW·벤츠 등 제조사 해당
적발 시 최대 2000달러 벌금·6개월 징역
앞으로 BC주에서 레벨3 수준의 운전 보조 하드웨어가 장착된 자율주행 차량의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BC주정부는 지난 4월 초 레벨3, 레벨4, 레벨5의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을 탑재한 모든...
은행, 통신, 교통 등 산업 50만 근로자 대상
연방정부가 2024 예산안에서 발표한 '연결되지 않을 권리'(Right to disconnect) 법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회사는 더이상 근무시간 이후 직원에게 업무 연락을 하지 못하게...
5년간 연봉 21% 인상됐지만··· 인력 부족 여전 ‘울상’
공사대금 체불에 기업들 파산 위기··· 체불 방지 법안 절실
BC주 건설업계가 고질적인 인력난과 공사대금 체불에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업계는 여러 악재로 불안에 떨고 있는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해...
머스크, 직원에 구조조정 이메일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아이콘 테슬라가 직원 약 1만40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
[왕개미연구소] 7080들이 알려주는 은퇴 생활 꿀팁
닥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은퇴 생활,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까. 이럴 땐 나보다 한발 앞서 은퇴를 경험한 인생 선배들의 충고를 참고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본 잡지 프레지던트가 지난달...
2024 연방 예산안 하이라이트
연방정부가 향후 5년간 약 530억 달러 예산을 투입해 캐나다의 ‘경제 성장’과 ‘민생 안정’을 위한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85억 달러 예산이 책정된 주거 정책을 포함해...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