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수영할 땐 바퀴 수만 센다” 최고령 세계기록 경신한 99세 할머니

김가연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1-24 09:31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수영 대회에서 100~104세 부문 세계기록을 경신한 99세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베티 브뤼셀(99)은 지난 주말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새니치에서 열린 수영대회에 출전했다.

1924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브뤼셀은 아직 99세이지만, 수영은 선수들의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출전 기준 연령대를 나누기 때문에 100~104세 부문으로 출전했다.

브뤼셀은 이 대회에서만 세계기록 3개를 새로 썼다. 100~104세 부문 400m 자유형, 50m 배영, 50m 평영 등이다. 그는 400m 자유형에서 기존 세계기록 16분36.8초보다 약 4분 빠른 12분50.3초를 기록했다. 50m 배영은 1분24.91초, 50m 평영은 1분56.22초를 기록했다.

1959년 남편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다는 브뤼셀은 60대 중반부터 브리티시 컬럼비아 시니어 경기에 참가하면서 처음으로 순위 경쟁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수영을 정말 좋아한다. 물속에서 미끄러지는 느낌이 정말 좋다”며 “일주일에 두 번씩 수영장에서 홀로 훈련을 한다”고 했다.

브뤼셀은 “경기를 할 때는 아무 생각도 안 한다”며 “얼마나 남았는지 알기위해 단지 바퀴 수를 셀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항상 일정 속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며 “마지막 바퀴에서는 모든 힘을 쏟아 붓는다”고 했다.

이어 “기록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냥 수영을 하고,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우승을 하면 기쁘지만 좋은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브뤼셀은 몇 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생활하고 있다. 그는 “가끔은 내가 늙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피곤할 때를 제외하고는 진심으로 그렇게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간에 나는 항상 수영을 하러 돌아간다”며 “수영을 하는 동안 모든 걱정을 잊게 되고, 그러면 기분이 더욱 좋아진다”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한국 호감도 61%··· BC 주민·55세 이상서 높아
상위 국가는 영국·일본·이탈리아 순··· 최악은 북한
캐나다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코(Research Co.)가 7일 발표한 캐나다인의 국가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61%의...
직장인 42% 이직 계획··· 더 나은 급여·유연성 원해
기업들 구인난 지속··· “경쟁력 있는 제안 준비해야”
최근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수의 캐나다 직장인은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적 자원 컨설팅 기업인 로버트 하프(Robert Half)가 6일 발표한...
▲마늘에 곰팡이가 폈다면 즉시 폐기해야 하며, 다른 알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다 하더라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정준엽 인턴기자30대 남성 A씨는 집에서 요리를 하기 위해 냉장고에서...
아코드·씨빅·CR-V 등 2020~22년 모델
에어백 센서 균열로 오작동 가능성
혼다가 에어백 결함 가능성이 있는 6만여 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   리콜 대상이 된 차량은 혼다의 ▲아코드(2020~21), ▲씨빅(2020~22), ▲CR-V(2020~21), ▲핏(2020), ▲HR-V(2020~21),...
▲사고가 발생한 뉴웨스트민스터 스프루스 스트리트 인근 철길 건널목. 뉴웨스트민스터에서 철길 건널목을 건너던 보행자가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대계’ 로빈슨 고등교육부 장관··· 올가을 총선도 불출마
“유대인 정착 전 이스라엘은 형편없던 땅” 발언에 뭇매
지난주 팔레스타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셀리나 로빈슨 BC주 고등교육부 장관(사진)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은 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파산 기업 13년래 최고··· 이전해 대비 41.4%↑
CEBA 만기에 상황 악화 가능성··· 소비자 파산 증가세
고금리 장기화와 비용 증가 여파로 인해 지난해 캐나다 기업의 파산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파산·구조조정 협회(CAIRP)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존 프로그램 2주 안에 신청 종료
중위 소득 하위자 대상으로 새 변화
친환경 주택 개조를 위한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이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보완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5일 조나단 윌킨슨 에너지 및 천연자원부 장관은 지난 3년간 시행된...
BC 플레이스서··· 캐나다 조별리그 2경기 진행
32강·16강도 한 경기씩··· 토론토서는 6경기 예정
▲2026년 월드컵 경기가 열릴 BC 플레이스 (사진출처=BC Government Flickr) 2026년 여름 밴쿠버에서 총 7경기의 월드컵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이하 피파)은 4일 공식...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도 겨울철에 더 많은 잠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5일 CNN에 따르면, 미국 헌팅턴기념병원의 라즈 다스굽타(Raj Dasgupta) 임상의학 부교수는 미국 성인 10명 중...
“경고등 안보인다” 美 교통안전국, 리콜 지시
테슬라가 미국 내에서 판매된 거의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계기판의 일부 경고등이 너무 작아 알아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무튼, 주말]
[박돈규 기자의 2사 만루]
이승만 추적한 다큐멘터리
‘건국전쟁’ 만든 김덕영 감독
▲김덕영 감독은 이승만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을 만들고 개봉하기까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왔다. “너 미쳤냐?”며 모두가 반대했다. “자료를 들춰보니 진실은 달랐습니다. 이...
전 세계 신규 암 환자 수가 2050년까지 77% 더 증가할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 전망이 나왔다. 흡연·음주·비만 그리고 대기오염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WHO는 1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50세 이상 35%만 “재정적으로 은퇴할 준비됐어”
인플레·고금리 압박··· 일자리 유지는 ‘선택’ 아닌 ‘필수’
은퇴를 앞둔 캐나다 고령 근로자의 재정 상황이 점점 더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립 노화 연구소(NI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 캐나다 근로자의 단 35%만이...
안구의 망막층 두께가 심장·폐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안과 전문의 나즐레 제바르다스트 교수 연구팀은 안구 망막의 광수용체층 두께가...
한 달간 매주 화요일··· 팝콘도 5달러에
이번 달부터 전국의 씨네플렉스 영화관에서 영화와 팝콘을 단돈 5달러에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1일 씨네플렉스(Cineplex)는 2월 한 달 동안 매주 화요일, 일반 입장료 영화 티켓과 작은...
CMBC 노사, 중재위원 권고안 수용
광역 밴쿠버 버스 노사가 추가 파업 예고일을 이틀 앞두고 갈등을 가까스로 봉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트 마운틴 버스 컴퍼니(CMBC) 소속 약 180명의 관리직이 속해 있는...
BC 유나이티드, ‘의석 2석’ 소수정당에 밀려 지지율 3위 추락
지난해 BC 자유당서 당명 교체··· 기존 보수층 혼란 커진 듯
▲케빈 팰컨 BC 유나이티드 대표 (출처=Kevin Falcon Facebook) BC주의 제1야당인 BC 유나이티드(BC United)가 지난해 당명 교체를 단행한 이후 지지율 추락이 이어지면서, 10월에 있을 BC주 총선을...
BC 임대은행에 1100만 달러 추가 투입
“임대료 못 내는 세입자 2만 명 혜택”
BC주가 재정 문제로 임대료를 지급하지 못하는 저소득 세입자를 위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BC주정부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소득 세입자에게 무이자로 대출을 제공해주는 ‘BC 임대...
조력사 확대 2027년으로 연기··· 정부 “아직 준비 안 돼”
보수당은 조력사 확대 반대··· 실제 시행 여부 ‘미지수’
캐나다 정부가 올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정신질환자 대상 조력존엄사(MAiD) 허용을 3년 더 미루기로 했다.   1일 마크 홀란드 연방 보건부 장관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조력존엄사...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