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20% 임금 인상 요구··· “진전 없으면 강력한 조치”
코스트 마운틴 버스 컴퍼니(이하 CMBC)
노조의 전면 파업으로 버스·씨버스를 이용하는 광역 밴쿠버 지역 시민들의 발이 이틀 동안 묶였다. 노조는
사측과 대화에 진전이 없을 시 추가 쟁의행위 가능성을 시사했다.
광역 밴쿠버 약 96%의 버스 노선과 씨버스를 운영하는 CMBC의 직원 약 180명이 속한 노동조합 4500(CUPE Local 4500)은 사측과 협상에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월요일(22일) 오전
3시부터 48시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동조합 4500에 가입된 약 180명의
직원들은 주로 관리직이지만, 약 6000명의 버스·씨버스
기사들은 관리직들의 쟁의행위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이번 파업에 동참했다. 파업 동참 가능성이 있었던 스카이트레인을
비롯해 웨스트코스트 익스프레스, 핸디다트(HandyDART) 등은
정상 운행 중이다.
광역 밴쿠버 지역 대부분의 버스 노선과 씨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이
지역의 시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다른 방법으로 출퇴근하면서, 곳곳에서는 평소보다 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고, 우버와 리프트 등의
차량 공유 업체 서비스 가격도 폭등했다. 또한 UBC와 SFU의 일부 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이번 파업은 수요일 이른 오전에 우선 종료될 예정이지만, 추가적인
쟁의행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이미 노조는 지난 6일부터
초과근무를 거부하는 중이다.
노동조합 4500의 리암 오닐(O’Neill)
대변인은 “거래는 여전히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조만간 다음 계획이 무엇인지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노동조합 4500 소속 근로자들의 단체협약은 2022년 10월에 만료된 가운데, 노조는
향후 3년간 최대 2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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