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초강경 대책이 계속되는 가운데, 감염 치료의 최전선인 병원 의료 상황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18일 BC주에서는, 복용 중이던 약물에 대해 환자가 추가 처방전 없이 해당 약물을 구할 수 있는 법안을 발표하는 등 코로나19에 집중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초비상이다. 아드리안 딕스(Dix) BC 보건부 장관은 “처방전 없이 약물을 리필받을 수 있도록 한 이러한 방안은,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현재의 의료상황을 진단하기 위한18일의 기자회견에서 패티 하이듀(Hajdu)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의 테스트 키트를 포함해 의료 기기를 충분히 확보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각 주에서 보다 빠르게 테스트를 진행할 방법에 대해서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듀는 “인공호흡기, N95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 소독 관련 의약품 등을 대량 주문하고 있고 각 업체에서 가능한 납품량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많은 의료업체들이 의료물품을 재생산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테레사 탐(Tam) 연방 보건당국 최고담당자는 “지금까지5만 명 이상의 캐나다인이 감염테스트를 했으며, 80만 명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키트가 더 준비되어 있다”며 “필요한 의료용품의 75%가 충족되고 있지만 이 상황이 얼마나 장기화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제2의 방안도 반드시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캐나다 현지 언론에서는 현재 캐나다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 ▲집중치료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 부족을 해소하는 것, ▲충분한 의료인력을 확보하는 것 등이라 진단하고 있다.
2003년 SARS 치료를 바탕으로 전염병 대응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토마스 피라이노(Piraino)는 인터뷰를 통해 “국가에 갑자기 수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비상 사태를 전제하고 의료공간과 의료진 확보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는 부족한 의료 인력을 은퇴한 간호사나 의사에 기대어 충원하고 있는 실정이며, 의료물품 부족에 대한 구체적인 해소 방안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어 질병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한 보다 철저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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