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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한인회 정상화 닻 올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4-16 10:40

공석 1년 만에 정택운 신임회장 선출
“한인회장 선거 20년전 1천명 올핸 50명...깊이 자성해야”

<▲ 13일 총회를 통해 밴쿠버 한인회장으로 인준된 정택운 후보(가운데)와 김진욱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정동민 선거관리위원장. 사진 김혜경 기자 >

지난 1년간 회장 선출과 한인회관 매각을 둘러싼 잡음과 갈등으로 ‘혼돈의 시간’을 보냈던 밴쿠버 한인회가 마침내 정상화 여정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밴쿠버 한인회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제52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정택운 후보를 선출했다. 

이번 회장 선거에서 단독후보로 출마한 정택운 후보는 참석 유권회원들의 거수 투표로 회장 인준을 받고 43대 회장으로 공표됐다.

당초 선관위는 한인회장 후보가 단독으로 등록했을 경우 2주 이내에 선거 관리 위원회 추천으로 임시 이사회를 소집, 이사회 인준을 통해 당선을 공고하기로 했으나 총회에 참석한 다수 회원들이 찬반 거수투표를 통해 결정하자고 제안, 선관위는 제청을 받아 바로 투표를 진행해서 정후보를 공식적으로 선출했다.

정동민 선관위원장은 “비상대책 위원회가 자동 해산되는 5월12일 이전에 부회장 등 임원진이 구성될 예정이며 정택운 한인회장은 인준 이후 바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70명 회원 가운데 50명이 참석, 과반수가 넘어 성원이 구성됐다. 성원 보고에 이어 김진욱 한인회 비상대책 위원장의 인사말, 재정 결산과 사업 수행 보고에 이어 이사 선출이 진행됐다. 

당초 12명이 이사 후보로 등록했으나 선관위는 이날 총회에 참석한 김봉환, 김진욱, 민병돈, 양대영, 오문권, 엄정본, 정동민, 정택운, 조건호씨 등 9명에 대해서만 일괄 인준 투표를 진행해 이사로 선임했다.

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선거의 적법성과 그동안의 법적 소송 과정 등과 관련 한인회 고질적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며 고성이 오고 가기도 했으나 이번에도 잡음으로 파행되면 밴쿠버 한인회 미래는 없다는 대다수 회원들의 의견이 모아져 이사와 회장 인준 과정까지 모두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한 이사는 “2000년대 한인회장 선거에는 1천여명이 넘는 한인들이 이곳에 모여 회장을 뽑았다. 그러나 2019년의 현실은 어떤가. 밴쿠버 한인 수가 얼마인데 고작 50여명이 모여 한인회 대표를 선출해야 하는 상황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이제는 개인 사유와 과거에 메인 불명예스러운 일들을 덮고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며 한인회 단합을 거듭 촉구했다.

현 비상대책 위원회는 지난2017년 연말, 전 한인회의 한인회관 매각 추진 과정에서 노인회와 의견 충돌이 일자 2018년 2월17일 총회를 통해 선출됐었다.  

비대위는 지난 3일 한인단체장 간담회를 통해 한인회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며 총회 및 회장 선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동민 선관위원장도 “회장과 이사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10일 오후 3시 이후에도 많은 한인들이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형평성을 위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지난 1년 비상위에 관여하면서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다. 회원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틀리다고 할 수 없다. 중요한 건 누구도 완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밴쿠버 한인회가 오랜 시간 동안의 잡음과 갈등을 마치고 한인사회 중심 단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모든 한인들이 한 마음으로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회장 인준을 받은 정택운 당선자는 해병전우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그동안 한인사회 여러 일에 조용하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당선자는 “처음엔 고사했지만 한인회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로 결정했다”며 “한인사회 단합을 위해 성실히 책임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회장 인준에 찬성 표시의 거수를 하고 있다. 사진 김혜경 기자>


<▲51차 총회에서 인준된 9명의 이사들 사진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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