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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인도 이민자 2세대 학력 ‘월등’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4-11 16:29

통계청 보고서, 흑인 2세대와 백인 3세대 이상보다 대졸·고숙련직 훨씬 많아
한국과 중국, 인도 이민자 2세대의 학력과 직업이 타국 이민자와 캐나다 백인 3세대 이상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Statics Canada)이 최근 공개한 연구보고서 ‘세대간 교육유동성 및 고용시장 성과(Intergenerational Education Mobility and Labour Market Outcomes)’에 따르면 이 3개국 이민자 2세대, 특히 여성들이 캐나다 주류사회의 핵심 직업들에 다양하게 높은 비율로 진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캐나다의 두 거대 소수민족 집단인 중국인과 남아시아인(South Asian,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등지 출신) 2세들의 40% 이상이 고숙련 부문에서 중견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인도지나인(Southeast Asian, 베트남 태국 라오스 인니 말레이 등지 출신과 흑인, 비이민자 백인 2세들)은 이러한 직업군 진출 비율이 30% 이하였다. 특히 백인 남성의 경우 20% 정도에 불과했다. 

백인 여성은 43%로 남성보다는 높았지만 다른 이민자들에 비해서는 하위 그룹에 속했다. 흑인은 남 20%, 여 30%였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61%-73%(남성-여성), 남아시아 48%-62%(인도만의 통계는 없으나 이보다 약간 높을 수도 있다.), 한국 63%-71%, 인도지나 36%-46% 이며 필리핀은 28%-46%에 그쳐 의외로 저조했다. 서아시아/아랍(이란, 시리아 등)은 34%-39%였다. 

 필리핀 2세대들의 부진은 영어 이점이 있는 1세대 부모들의 캐나다 내 빠른 적응력과 특유의 낙천적인 국민성 등으로 대학 교육 열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된다.

한국인 이민자 자녀들의 고임금, 고숙련 직업 진출도는 최상위 수준이지만 절대 인구수에서 인도와 중국에 비교가 안된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표본은 남아시아 1만4천명, 중국 1만2천명, 한국 1천명으로 한국인이 유명 회사 전문직에 10명이 있다면 인도와 중국인은 둘 합쳐서 2백60명이 있는 셈이다.

이들의 연소득 순위에서도 한국은 1위를 보였다. 25세~44세 고숙련직 남성이 72-여성 56(단위 천달러)을 받았으며 남아시아는 68-51, 중국 68-57, 필리핀 55-48, 흑인 47-41, 백인 68-48의 소득을 기록했다. 

자녀들의 대학 졸업은 남아시아 48%-62%, 중국 61%-73%, 한국 63%-71%, 핊리핀 36%-46%, 백인 30%-43%, 흑인 20%-36%였다.

한편 이민 1세대 부모들의 대졸 학력은 한국이 43%-28%로 남성의 경우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남자들의 대졸 학력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외 이민자 부모의 대졸 비율은 남아시아 31%-22%, 중국 34%-20%, 필리핀 33%-36%였고 흑인 17%-8%, 백인 18%-13%로 각각 집계됐다. 

 웬하오 첸과 펭 호우(WenHao Chen and Feng Hou)가 공저한 이 보고서는 2016년 쎈서스를 기초로 했으며 고숙련 직업(High-Skill Occupations)은 대학 교육이 요구되는 중고급 관리직으로 분야는 사업, 금융, 보건, 응용과학, 교육, 법률, 지역봉사, 문화예술 등이었다.

 이 보고서에서 칼리지와 기술학교 졸업자들은 대졸로 포함되지 않았는데, 백인 자녀들의 경우 종합대학보다는 이들 학교에 주로 가 배관공, 목수, 전기공 등이 되며 따라서 이들의 연봉은 일반직에 진출한 종합대학 출신 이민자 자녀들과 큰 차이가 없어진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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