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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홍역 확산 비상 선포 9명 확진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2-19 15:08

백신접종 의무화 주장 잇따라... 밴쿠버 소재 공립학교서 집단 발병
지난주 밴쿠버 지역에서 홍역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산발적인 감염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밴쿠버 보건당국(VCH)에 따르면 이달 초 메트로밴쿠버에서 첫 홍역 발생이 확인된 이후 보름 새 홍역 확진자가 총 9 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지난 주말부터 밴쿠버 지역에 집단 발병 사례가 이어짐에 따라 홍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한 비상 방역체계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보고된 9건의 홍역 사례 가운데 8건은 시내의 3개 프랑스어 공립학교와 연계돼 있으며, 이번 홍역 확산은 에콜 쥘-베른(Ecole Jules-Verne) 중등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발병 환자들은 모두 이곳에 소속된 직원들, 학생들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부는 현재 바이러스의 최초 감염 장소와 확진 환자의 자세한 이동 경로 등을 파악 중이다. 

VCH는 이번 홍역이 북미 이외 지역에서 여행을 통해 이 지역사회에 유입되었으며, 이달 초 베트남 여행에서 돌아온 한 11세 남아에게서 보고된 홍역 사례와는 무관하다고 보고했다.

보건 당국은 또 다른 프랑스어 중등학교인 에콜 로즈 데 벤츠(École Rose des Vents)와 에콜 아나-헤버트(Anne‐Hébert) 초등학교에서도 또 다른 홍역 사례가 확인되었으며, 새로운 환자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건 관계자는 홍역에 감염된 사람들 중 한 명이 BC아동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사실을 공표, 다음 기간 내에 병원에 입원하여 아프다고 느끼는 사람은 의사에게 연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1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10분까지 ▲1월 23일 오후 4시 45분부터 11시 10분까지 ▲ 1월 24일 오전 8시 13분부터 11시 40분까지 ▲ 2월 1일 오후 2시부터 6시 55분까지

한편, 지난주 금요일 버나비 소재의 한 아이 부모는 자신의 1살배기 아이가 BC아동병원에 방문했다 홍역에 노출됐다며 청원을 통해 모든 공립학교 및 사립학교 학생들의 백신접종 의무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아이 부모 세시아(Seccia)씨는 “12개월 미만의 유아는 너무 어려서 예방접종이 불가하다”며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맞도록 의무화해 영유아의 무고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부모에 따르면 12개월 미만의 유아는 뇌염, 청각장애, 영구적인 뇌손상 또는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뇌염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BC주에서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학교에 등록시키는 데 백신 기록이 필요하지 않으며 메트로벤쿠버 학교의 약 25% 만이 백신 접종 기록을 가지고 있다. 

메이플릿지의 한 아이 부모도 지난 14일 이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 1200여 명의 동의를 받아냈다. 

보건당국은 "홍역 예방 및 차단을 위해 입원 환자는 격리조치하고 관련 진료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MMR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최우선의 조치"라고 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소아는 보통 12~15개월과 4~6세 때 홍역과 풍진, 유행선이하선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MMR 백신 접종을 2회 맞아야 하며, 성인은 MMR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거나 홍역에 걸린 적이 없거나 항체가 확인되지 않으면 1회~2회 접종을 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지역 보건소나 시내 긴급 응급 치료 센터, 또는 의사나 약사를 통해 무료로 면역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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