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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독일에 完勝…“꿈이냐 생시냐”

밴조선편집부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6-27 15:41



2 대 0, 우리가 세계 최강 독일에 완승(完勝)을 거뒀다. 28일 새벽 1시 서울 광화문광장이 뒤집어졌다. 후반전 막판에 두 골이 극적으로 터졌다. 깊은 밤까지 가슴을 졸이던 거리응원단은 후련하게 고함을 질렀다. “대~한민국!”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광장·시청광장에 2만명의 거리응원단이 운집했다.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붉은색 티셔츠, 태극기, 붉은 머리띠 등을 챙겨왔다. 승리가 확정되자 서울 도심에는 붉은색 파도가 일었다.

독일은 직전 대회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강호다. 1938년 이후 단 한번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다. 이날 우리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독일은 축구사(史) 80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게 됐다.

“16강이 뭐가 중요한가요. 대한민국은 세계 최강 독일을 꺾었습니다. 내일 출근 전까지 친구들과 호프집에서 승리를 만끽하겠습니다.” 직장인 류민재(39)씨가 말했다.

◇"꿈이냐 생시냐. 세계 최강 독일에 大勝"
거리응원단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 두 골이 몰아쳤기 때문에, 경기가 끝난 뒤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은 대학생 박지현(19)씨는 친구들과 얼싸안고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쳤다. 우리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다 질 거라고 생각했잖아요. 생각보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줬습니다.”

후반 49분 추가 시간에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 선수가 골을 집어넣자 거리 응원단에는 “와”하는 함성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앞선 두 경기에서 우리의 발목을 잡은 VAR(비디오판독)이 이번에는 웃어줬다. 주심이 판독 끝에 득점을 인정하자 다시 한번 “와”하고 붉은색 물결이 일었다.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옆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응원 열기가 가열됐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응원단들은 엄지를 치켜세우고 “최고! 최고!”를 연발했다. 외국인 응원단과도 눈이 마주치면 손바닥을 마주 치면서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코리아, 퍼펙트!”

중계화면에서 “우리가 80년만에 독일의 16강 진출을 무산시켰다”는 말이 나오자 대부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대학생 조혜연(23)씨는 “진짜? 우리가?”라는 탄성만 되풀이 했다.

◇후반 막판 몰아쳤다…가슴 졸인 100분 死鬪
경기 시작 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는 2만명의 거리 응원단으로 들어찼다. 지난 스웨덴전 3만 5000명, 멕시코전에는 5만명이 운집했던 곳으로 규모가 줄었다. 앞선 두 경기에 연패한 데다, 마지막 경기가 ‘세계 최강’ 독일이어서 열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이날 거리 응원단들도 승리를 ‘장담’하지는 못했다. 다만 “1% 희망에 걸어보고 싶다”고 했다.

고전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우리 대표팀이 전반전을 0 대 0으로 버티자 거리 응원단의 분위기는 한껏 고무됐다. 전반 초반 “그래도 어쩌면”하던 응원단들은 전반이 끝나자 “이렇게 된 이상 세계 최강 독일 한 번 이겨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반전은 독일이 우리 골 문을 내내 두드리고, 우리 대표팀은 기습적인 역습에 나서는 경기 양상을 보였다. 독일도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대승(大勝)해야 하는 상황이라 골문 앞을 비워두는 극단적인 전술을 택했다. 그만큼 우리 대표팀에게 득점 기회가 돌아왔다. “아오!” 전반 25분 손흥민(26·토트넘)이 독일 골 문을 향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자 응원단 분위기는 고조됐다. 찬스가 한번씩 올 때마다 광화문 일대가 들썩였다.

전반전 직후 이형주(40)씨는 “세계랭킹 1위를 상대로 이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놀랍다”면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로 끝나도 행복할 듯하다”고 했다. 라지혜(22)씨는 “앞선 두 경기보다 훨씬 잘하는 걸 보니 경기를 할수록 대표팀이 감각이 올라오는 것 같다”면서 “오늘 전반 같은 경기력이면 ‘4강 신화’도 재현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웃었다.

거리 응원단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독일이 주로 공격하는 상황은 비슷했지만, 후반전 우리 대표팀의 역습은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에이스 손흥민이 죽어라 뛰었다. 응원단은 손흥민이 공만 잡아도 “와”하면서 기대를 걸었다.

다음으로 함성을 많이 얻어낸 것은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다. 후반 4분, 독일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23·샬케)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조현우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내자, 거리 응원단을 어깨동무를 걸고 펄쩍펄쩍 뛰었다.

기적은 후반 추가시간에 벌어졌다. 우리 코너킥이 올라간 혼전 상황에서 공이 기적처럼 수비수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에게로 향했다. 김영권이 침착하게 독일 골 망을 가르자 심야 서울 도심에서 환호성이 폭발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라고 했을 때는 찬물을 끼얹은 듯했지만 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자 “대~한민국”이 울려 퍼졌다.

여기서부터 다시 4분 뒤 거리 응원단의 구호는 어느새 “이겼다”로 바뀌었다. 패색이 짙어진 독일 골키퍼가 문전을 비우고 우리 진영까지 올라온 것이다. 주세종(28·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2·바이에른 뮌헨)의 공을 낚아채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50m를 질주한 손흥민이 텅 빈 골대에 침착하게 차 넣었다. “이겼다! 미쳤다! 기적이다!” 서울 일대가 뒤집어졌다.

경기종료를 알리는 심판 휘슬이 울릴 때까지 거리 응원단은 “이겼다”는 구호를 외쳤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8/20180628005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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