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타주 학생 수학 실력 전국 최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알버타주 중고등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주 교육부 장관으로 구성된 교육부장관위원회가 전국 10개 주와 3개 준주의 13세와 16세 학생 4만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4월과 5월 중에 실시한 수학 능력 평가 테스트 결과, 알버타 주 학생들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실력으로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학생들은 이번 평가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 알버타주와 온타리오, 퀘벡 주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학 능력 평가는 초등학교 졸업 수준인 레벨 1부터 대입 준비반 수준인 레벨 5까지 5단계로 나뉘어 평가됐으며, 13세 학생들은 레벨 2이상의 수학 실력을 가진 학생의 비중, 16세 학생들은 레벌 3이상의 실력을 가진 학생의 비중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테스트 결과 캐나다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은 지난 97년 실시된 평가 때보다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수, 기하 등 수학 실력은 종전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 전반적으로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수학 실력이 다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퀘벡 주는 이번 테스트에서 13세 학생만 참가했으며 사지선다형과 단답형으로 구성된 수학 평가에서 알버타주보다 우수한 실력을 보였다.

반면 BC주는 13세 학생의 경우 전국 평균인 64.4%보다 낮은 60.7%를 기록했으며 16세 학생의 경우도 전국 평균인 49.7%보다 낮은 46.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알버타 주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타주에 비해 뛰어난 요인으로 우사한 교사진, 학생들의 높은 학업 성취도, 일원화된 커리큘럼 등을 꼽았다.

한편 북부 누나벗 준주는 전국에서 수학 실력이 가장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누나벗 지역의 13세 학생 중 불과 7%만이 레벨 2 수준의 수학 능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16세 학생의 경우도 불과 11.8%만이 레벨 3수준 이상의 수학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누나벗 준주 교육부 관계자는 시험이 영어로 치러졌기 때문에 대부분 이누이트어를 쓰는 누나벗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했으며 문제에 사용된 용어 자체가 이 지역 학생들에게 생소했던 것도 결과가 저조하게 나타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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