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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입학 설명회, 환경과학 길라잡이

AKCSE Publication akcse.ubc.pub@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3-14 09:27

남윤우 Environmental Sciences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그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에는 유비씨 환경과학을 졸업하신 남윤우씨(사진)를 인터뷰하였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5월에 환경과학 (Environmental Sciences) 전공으로 졸업한 남윤우입니다.
 

환경과학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환경과학은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는 토양, 대기, 물과 같은 환경을 만드는 요소들을 공부하거나 아니면 저처럼 생태계와 환경보존을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이과계열 학생들이 의치약 그리고 다른 의료학 관련 공부를 하는데, 전공을 환경과학으로 정하신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특별한 계기는 사실 없었어요. 환경과학은 전공을 정할 때 필수 이수과목이 따로 없다는 점에 끌려 선택하게 됐어요. 환경은 어디를 가든 필요로 하고 일자리 전망은 좋아서 관심을 가질수록 배울 게 더 많을 것 같았고 그래서 전공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환경과학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아까 말씀 드렸듯이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집니다. 토양, 대기, 물 같은 경우는 좀 더 이론적인 걸 배워요. 예를 들면 물 같은 경우만 봐도 댐, 해양수, 지하수 등등 세분화가 되어있어요. 이러한 것들이 환경에 얼마나 다른 영향을 미치는 지 또 다르게 적용되는지 공부합니다. 생태계와 환경보존 쪽 같은 경우엔 이론적인 부분보단 현대사회에 어떤 환경문제가 있는지 공부하고 조사합니다.
 

환경과학이랑 지구과학은 무엇이 다른가요?
환경과학과 지구과학은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요. 하지만 UBC안에서는 환경과학이 좀 더 세분화되어 있고 지구과학은 여러 가지를 광범위하게 배우는 것 같아요. 환경과학은 필수 과목 중 ENVR라는 환경과학 과목이 따로 있습니다.


 




1,2학년 때는 다른 이과학생들과 똑같은 필수 과목 (화학/생물학/물리)들을 들어야 하는데, 환경과학이랑 연관성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필수과목 중 가장 환경과학과 연관이 있고 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생물학입니다. 하지만 환경과학에선 지구과학을 들어야 하는데 그 안에서 화학, 생물과 물리를 모두 다루기 때문에 미리 배워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구과학에서 바다 속에 사는 미생물의 생활 주기를 공부 할 때만 해도 여러 미생물간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는 데는 생물 지식이, 미생물 하나 하나가 환경에 미치는 직접적인 역할을 이해하는 데는 화학적인 지식이, 미생물의 주 서식지인 바다의 파도나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물리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저처럼 생태계와 환경보존에 대해 배우는 경우 지구과학보다 생물의 비중이 커지므로 고학년 과정에선 생물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환경과학만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다른 전공들과 다른 점?
환경과학은 대다수의 이과전공들과 달리 필수과목인 ENVR의 기말시험이 없고, 그 대신 리포트를 써서 제출합니다. ENVR 200, 300 그리고 400은 환경과학을 졸업하기 위해 꼭 이수해야 하는 과목들인데, 학기말 리포트를 최소 12장에서 20장 정도를 씁니다. 시험은 없지만 리포트를 통해서 1년동안 배운 것들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 환경과학은 과학 중에서도 사회과학 그리고 인문계 쪽 성향과 가깝기 때문에 이과지만 글을 많이 쓰고 토론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정책입안도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글로 평가를 받는 게 많죠. 발표를 할 기회도 많고요. 또한 환경과학은 생물학이 중요해서 랩도 많습니다. 다양한 생물들을 식별하고 수집하는 기회가 많이 주어집니다.
 

 
일부의 전공들은 고학년이 되면 반 크기가 작아지면서 교수와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많은데, 환경 화학은 어떠한가요?
학생수가 많은 전공도 아니고 환경과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3-4명으로 많지 않아서 교수님들이 학생들 이름을 모두 알 정도입니다. 또 저는 운 좋게도 2학년때부터 4학년때까지 같은 교수님한테 수업을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교수님께 직접 찾아갈 기회도 많았어요. 지구과학 같은 경우엔 30명에서 200-300명 정원인 다양한 크기의 수업들이 있는 데 환경과학 수업 같은 경우엔 정원이 50명으로 딱 정해져 있어요. 정원이 많지도 않고 다른 전공 학생들이 환경과학을 많이 듣는 편이 아니라 수업에서 보던 사람들을 계속 봐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서로 다 친해집니다. 정원이 50명뿐이라 필수과목 수강신청을 실패하면 어떻게 되나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환경과학 전공학생들에게 수강 우선권을 주기 때문에 정원이 차서 수강을 못하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환경과학 쪽 연구기회가 많은가요? 코업 기회?
코업은 있어요. 연구 쪽에도 제 친구 중에서 지구과학 교수님이랑 같이 하던 학생들도 꽤 있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뛰면서 일을 찾는다면 기회는 충분히 온다고 봅니다. 환경과학 4학년때는 커뮤니티랑 같이 일하는 게 ENVR400라는 과목의 주된 주제입니다. 다양한 커뮤니티 파트너들과 작업을 하게 되는데, 저는 8개월동안 UBC내에 있는 건물들의 창문에 새가 부딪히는 현상에 대해 조사하고 공부했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함께 일 한 파트너만 해도 UBC 건물 운영팀, UBC SEEDS라는 환경보존팀, 그리고 UBC 위험관리팀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Environment Canada (캐나다 환경부) 에서 새 생물학자가 오셔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환경과학 교육 과정 자체에 여러 사람들과 만나 함께 연구하고 공부할 기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환경과학을 공부하면 어떤 분야에서 전공을 살릴 수 있나요?
연구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것 같아요. BC 수력발전, 밴쿠버 시청, 환경부 같은 정부기관에서 일할 수도 있고 환경관련 컨설턴트 회사들도 많습니다. UBC 안에서도 교내 안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sustainability team이 있고 국립공원에 들어가 일을 하면서도 전공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학생들에게 환경과학을 공부하라고 추천하고 싶은가요?
저처럼 글 쓰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과라고 해서 꼭 계산해야 되고 수학을 많이 해야 된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그런 걸 없애주는 학과가 저희 전공이에요. 얼마든지 과학이란 여러 가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배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학과이기 때문에, 소통하는 걸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어요.
 

재학 중에 한 과외활동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설명 부탁드려요.
저는 개인적으로 재학 중에 학과공부에만 몰두하기도 벅찬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 과외활동을 많이 하진 않았어요. 졸업하기 직전에 AKCSE 퍼블리케이션 디렉터로 활동했었습니다. 공부를 위해서 클럽활동을 자제했던 건데 막상 해보니까 사람들이 왜 클럽활동을 하고 또 하라고들 하는 지 알게 되었어요.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배우고 얻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좀 더 일찍 이것저것 경험해봤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어요. AKCSE외에는 2학년때 잠시 Environmental Science Student Association(ESSA)라는 환경과학학생회에 일반회원으로 활동했었습니다. 또한, 클럽활동을 하면서 싸이언스 안에서도 다른 공부를 하는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 환경과학 졸업생들에게 job market이 어떤가요?
사회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여러 직종들이 사라지고 생기고 있어요. 그런데 환경과학 쪽 같은 경우는 오히려 미래에 꼭 필요한 전공이기에 사라질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발전되는 만큼 환경이 위태로워지는데 그걸 얼마나 잘 보존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가 현대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공부한 것에 대한 신념만 뚜렷하면 어디를 가도 취직을 할 수 있는 전공입니다. 전세계적으로 Go Green이라는 환경친화적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Sustainability 라는 부서도 요즘 백화점 같은 곳만 가도 있기 때문에 전망은 좋습니다. 
 

UBC재학중 무엇이 제일 힘들었나요? 어떻게 극복했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2학년 2학기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그때 물리학, 수학, 화학, 생물학, 그리고 통계학 과목들을 듣고 있었는데 모두 다 전공과목이라서 공부량이 너무 많았습니다. 솔직히 이 중에 수학을 제일 열심히 했고 수학을 공부 하는데 시간이 뺏겨서 다른걸 할 수 없었어요. 그 후로 학기 스케줄을 더 효율적으로 짜서 여름학기도 듣고, 4학년때는 비교적 수월한 스케줄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힘든 걸 극복하면 항상 배우는 것이 있더라고요.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미래의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정확히 딱 무엇을 해야겠다는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환경문제들은 너무 다양하여 그만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분야가 많기 때문에 제가 어떤 걸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지는 아직도 알아가는 중입니다. 환경과학 같은 경우에는 직접 현장에서 일할 수도 있고 사무실에서 있을 수도 있고 선택사항이 다양해서 정하기 더 힘든 것 같아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요즘 흥미가 가는 분야는 환경법률 쪽입니다. 4학년때 해양보존 관련된 수업을 들었는데 환경보존과 법은 서로 떼낼 수 없는 관계라는 걸 배웠어요. 그때 저를 가르치던 교수님께서 제 성향과 정책입안 같은 정부 쪽도 잘 맞을 것 같다고 법을 더 공부하는 게 어떠냐는 추천이 있었습니다. 졸업한 지 얼마 안되어서 대학원 이라던지 아니면 다른 쪽으로 더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당장은 안 들지만 그쪽 분야가 신선하다는 생각은 들어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보통 신입생들은 1,2학기때는 정해진 과목들을 듣느라 교양과목을 많이 못 듣습니다. 하지만 전 신입생 때 다른 전공 과목도 많이 들어봤어요. 예를 들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 외에 심리학이랑 컴퓨터 과학 과목들을 함께 들었는데, 다른 학생들과는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니까 색다른 경험이라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은 대학생활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실패하는 경험이라고 해도 이것저것 많이 해보는 게 결국엔 나중에 깨닫는 것도 많고 얻는 게 있기 때문이에요. 클럽활동을 하던 교수랑 같이 일을 하던 다양하게 도전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 외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4년이란 시간 동안 환경과학을 공부하고 졸업 한 만큼 전공을 살려서 계속 쭉 가고 싶어요. 꼭 학위를 땄다고 그 분야가 평생직업이 되는 것도 아니고 될 필요도 없지만 열심히 했었기 때문에 최대한 전공을 살리는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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