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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사진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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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3-01 00:00

크리스찬 사진 동호회

"사진이라는 도구로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들"

세련되지 않은 예술품 보다 창조주의 '카피'가 더욱 고상


밴쿠버에서 조용히 모이던 사진 동호인들이 열과 성을 다해 전시회를 준비한다. 크리스찬 사진작가 함철훈씨의 지도로 매달 1회 8시간의 강의를 받으며 사진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키워가던 10여명의 회원들은 다음달 18일부터 3주간 밴쿠버 다운타운 아트갤러리 앞 HSBC 전시장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열매를 일반인에게 선보인다.
이 모임은 지난 2000년 밴쿠버 코스타가 시발점이 되었다. 코스타 집회 중 '일터의 현장'의 강사로 참석한 함철훈 사진작가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주제로 많은 젊은이와 강사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후 밴쿠버에서 사진강좌를 하기로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그후 코스타 간사와 주부들로 구성된 10여명의 회원이 매달 한번씩 함철훈씨를 밴쿠버에 초청해 회원의 집을 돌아가며 하루 8시간의 수업을 진행해 왔다.
모임 초기에는 구성원 거의가 사진기에 필름도 어떻게 넣고 빼는지 조차 모르던 초보자였지만 강의가 진행되고 개인적인 사진훈련을 거듭하면서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함철훈 작가의 열정과 사명감으로 강의가 진행되면서 회원들도 사진에 대한 열정이 뜨거워져 예술의 경지에 이른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함철훈씨는 "사진은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예술이기 때문에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며 "특히 최고의 예술인 생명을 창조한 경험이 있는 주부들에게서 종종 놀라운 자질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진을 찍는 목적은 확실하다. 최고의 예술인 창조주의 아름다운 세상만물을 사진기에 담아 사진을 통해 창조주의 생각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진강의는 사진의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사진 찍는 사람의 마음을 세우는 것에 주력한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는 오일권 목사는 "대학의 사진학과나 사진교실에서는 지도자가 본인의 작품의도를 나누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나눠주면 더욱 넘친다는 하나님의 법칙을 따라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제자들이 더욱 좋은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격려 받으면서 모임이 운영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전시회를 갖는 사진교실은 앞으로 '젊은이들을 위한 사진강좌' 개설과 사진집 발간 등을 통해 캐나다 교민들에게 예술분야에서도 뛰어난 창조주를 알리고, 사명감을 가진 사진작가를 길러내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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