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당뇨병 새 치료법 개발한 윤지원 박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당뇨병 새 치료법 개발한 윤지원 박사

"인류 보건 복지에 이바지하는 것이 보람"


30년간 당뇨병 연구한 세계적 권위자, 노벨 의학상 물망에도







캘거리 대학 석좌교수 윤지원 박사가 최근 유전자 요법을 개발해 쥐 실험에 성공, 당뇨병 치료의 새 가능성을 제시했다. 30년 가까운 연구 생활을 당뇨병 연구에만 바쳐온 윤 박사는 노벨 의학상 물망에도 올라 있는 세계적인 당뇨병 권위자. 69년 도미(渡美), 커네티컷 대학에서 유전 및 세포학 석사, 병동학( ) 면역학 박사 과정을 마친 윤 박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수석연구원, 예일대 초빙교수 등을 거쳐 84년 캘거리 대학에 부임했으며 현재 캘거리 대학 당뇨병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당뇨병 연구 업적으로 윤 박사는 98년도에 한국을 빛낸 해외 동포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6월에는 본국 중앙일보 주관 호암 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바쁜 연구 생활 가운데에서도 신학을 공부한 윤 박사는 호암의학상 상금으로 받은 1억원을 한국해외선교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윤 박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개발된 당뇨병 유전자 요법과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실험에 성공한 당뇨병 유전자 요법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대단합니다. 이번 연구는 어떻게 진행됐는지요?

"쥐 실험에 성공한 당뇨병 유전자 요법은 7,8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본국 연세대 의대 이현철 교수팀과 캘거리 대학 연구팀이 공동 연구했습니다. 학계에서도 대단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이번에 개발하신 당뇨병 유전자 요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유전자 요법은 제1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됐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성인성 당뇨병과 달리 인슐린 생산 세포(베타세포)가 파괴되면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 외에 별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치료 방법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인슐린 생산 세포나 췌장 전체를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해봤지만 면역 체계의 거부반응과 이식받을 췌장 공급의 한계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번 주사로 영구 치료되는 방법은 없을까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인슐린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바이러스에 집어넣어 이것을 쥐에 주입한 결과 이 바이러스가 간의 염색체 DNA에 통합되면서 새로운 DNA 구조가 만들어지며 이 새로운 DNA 구조에서 혈당 수치의 변화에 따라 인슐린 대체 물질을 생산하면서 혈당을 조절하기 시작합니다. 실험 쥐에 주입할 결과 별다른 부작용없이 한번 주입으로 8개월간 정상에 가까운 혈당치가 유지됐습니다."



-인체에 대한 적용은 언제 가능해질 것으로 보십니까?

"1차적으로 생쥐 실험 결과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원숭이에 대한 실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원숭이 실험에서도 성공을 거두면 마지막 단계로 인체에 대한 실험이 진행됩니다. "



-당뇨병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심각한 질병입니까?

"세계적으로 현재 1억1천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후에는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미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전체 환자 중 10-20%, 성인성 당뇨병인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전체 80-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당뇨병 치료를 위해 10억 달러에 가까운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 "



-당뇨병 치료에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동기가 있습니까?

"미 커네티컷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맡은 프로젝트가 소아 당뇨병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 이후로 당뇨병 연구에만 전념했습니다.



-연구 생활 동안 어려웠던 점은?

"연구를 하다 보면 10번 중 7,8번은 실패합니다. 어떤 때는 10번 중 9번을 실패하기도 합니다. 일이 뜻대로 안 풀리고 중간에 막히면 마음에 상심이 큽니다. 이번 유전자 요법도 중간에 굉장히 많은 실패에 부딪혀 포기할 생각까지 했었는데 마지막에 어떻게 우연히 맞아떨어지게 됐습니다. "



-그 동안 당뇨병 연구 업적으로 큰 상도 많이 받고 또 노벨 의학상 물망에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에는 욕심이 없습니다. 연구가 보람입니다. 인간의 보건복지에 기여하고 싶은 것이 제 유일한 관심사일 뿐입니다."



-앞으로 연구 계획은?

"평생을 당뇨병의 원인분석, 예방, 치료에만 매달려 왔습니다. 당뇨병 원인에 대해서는 이제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예방과 치료에 중심을 두고 연구 활동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당뇨병을 정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조은상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펀자비 마켓협회 추진…밴쿠버 시의회 승인
중국계에 이어 인도계 커뮤니티도 밴쿠버 시내 남쪽에 문화 상징물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펀자비 마켓 협회(Punjabi Market Association)는 49가와 메인가 교차지점에 ‘인디아 게이트’ 건설을 위한 정치인 로비활동을 추진해왔으며 밴쿠버 시의회는 이번 주 이...
2020년 대중교통 이용률 17%로 높아질 듯
BC주정부가 140억달러를 들여 대중교통망을 대대적으로...
BC주 탄생 150주년 기념 행사 다양
2008년 올해는 BC주 탄생 150주년, 흔히 ‘세스퀴센테니얼’(sesquicentennial)이라고 부른다. 캐나다 연방 설립 141주년(1867년)보다 빠른 것은 영국 식민지로 선포된 1858년 11월을 기점으로 한 때문이다. BC주는 1871년 캐나다 연방의 일원으로 가입했다. BC주정부와 각...
테이크오버로 인해 아파트 매니저와 갈등 많아 물건 되팔기 성행… 가격 거품 심한 경우 빈번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依), 식(食), 그리고 주(住)라고 일컬어진다.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자 권리인 주거 문제가 밴쿠버 한인 유학생들의
UBC 실내 코트 한가한 시간을 잘 활용해야 일반 시간대에는 예약도 쉽고 요금도 저렴
테니스는 라켓을 사용하는 구기 종목 스포츠 중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스포츠 중의 하나이다. 테니스는 빠른 공을 상대편에게 보냄으로써 승부를 걸고,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으면서도 경기규칙이나 매너가 매우 신사적인 게임이다. 특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SFU 장학금 총망라
대학에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하다. 주는 것을 받아 먹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꼭 공부를 잘하고 성적이 좋아야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것만도 아니다. SFU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장학금을 알아본다.  출신학교,...
저렴하게 교재 구하는 방법
새 학기 수강신청을 무사히 마친 학생일지라도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턱없이 비싼 교재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한국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캐나다의 교재 가격은 학생들에겐 큰 부담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교재를 구하고자 하는...
2008년 밴쿠버 문인협회 신춘문예 수필부문 당선작
사기(史記) 열자(列子)편에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말이 있다. 춘추시대 초엽 제(齊)나라의 두 관리였던 관중(管仲)과 포숙아
‘다인아웃 밴쿠버’ 2월 3일까지
미식가들을 위한 행사 ‘다인아웃 밴쿠버(Dine Out Vancouver)’가 16일부터 시작돼 2월 3일까지 계속된다. 다인아웃 밴쿠버는 밴쿠버 시내 180개 유명식당에서 1인당 15달러, 25달러, 35달러로 가격이 정해진 에피타이저-앙트레이-디저트 3코스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밴쿠버 요리학교, “피어싱 절대 안 된다” 교칙위반 학생 “나를 표현하는 수단일 뿐”
밴쿠버의 유명 요리학교를 다니던 한 여학생이 교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졸업하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밴쿠버 예술학교(Art Institute of Vancouver) 국제요리학과(International Culinary School)에 다니던 니시마 에머리양은 귀와 코에 착용한 피어싱(piercing)이 문제였다. 이...
아보츠포드·써리 지역서 부상자 2명
아보츠포드에서 마약관련 총격사건이 발생해 마약을 둘러싼 조직폭력단의 암투가 메트로밴쿠버에서 아보츠포드까지 확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아보츠포드 시경은 15일 오후 5시35분경 맥코넬 로드(McConnell Rd.) 33900번지 인근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46세...
차세대 유망주 / SAT와 2007 미국 수학경시대회(AMC) 만점 받은 노정현군
◇ 얼굴에 빨간 여드름이 솟아 있는 사춘기 소년 노정현군. 수학, 과학, 음악에 특히 타고난 영재성을 보이지만, 아들이 사회성 있는 성격 좋은 평범한 아이로 성장해주길 원하는 노군의 부모는 아들의 재능을 앞서가지 않고 천천히 뒤따르며 꼭 필요한...
현제는 천제(天帝) 즉 하느님을 말한다. 도가 사상을 현학(玄學)이라고도 하는데 이 문장도 도가 계열에서 나온 경문일 것이나 출전은 알 수 없다.
미국 부동산시장의 참담함은 마침내 종착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 같다. 언제나처럼 호황을 구가하리라고 미국 부동산시장은 자신하였지만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지면서 ‘비우량 담보 주택시장(서브프라임 모기지)’발 부동산 금융 네트워크는...
건강한 잇몸관리(1)
일반적으로 ‘풍치’(치주염·periodontitis) 라고 하는 잇몸질환은 구강 내에서 발생하는 충치와 함께 2대 질환 중의
“하자 하자 도전 2008년!”(2) 운동
밤새 일을 하거나 과음을 해도 다음날에는 말짱해 항상 자신의 건강에 대해 자신감이 넘쳤던 당신. 나이가 늘면서 점점 몸무게가 불어나던 어느 날, 당신의 몸에서 갑자기 이상징후가 느껴지지
피자전문점 ‘파파 존스(PAPA JOHN’S) 버나비 코퀴틀람점 대표 정동수씨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생애 첫 창업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은, 유명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부터 찾아보게 된다. 지난해 3월 파파존스 버나비 코퀴틀람점을 인수하고 창업자가 된 정동수씨도 특별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 없이도 초보 창업자가 할 수 있는...
주정부, 140억달러 들여 UBC 라인·에버그린 라인 등 추진
BC주정부는 14일, 예산 140억달러를 투입해 메트로 밴쿠버를 중심으로 한 BC주의 대중교통망을 대폭 확장하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겠다는 장기 교통 정책을 발표했다. 전체 예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경전철 사업(아래 지도...
BC주 학생들 17개 과목 도움 받아
BC주정부의 런나우BC(LearnNow BC)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튜터링이 11학년 과목 5개를 추가하며 서비스를 확대했다. 셜리 본드 교육부 장관은 “요즘 학생들은 공부하는데 있어, 공부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기자가 기사를 쓸 때 원천은 직접 취재 또는 보도자료 정리로 나뉜다. 정부에 등록된 언론이라면 정부에서 나오는 발표는 거의 대부분 실시간으로 제공받는다. 그러나 건조한 서술형인 ‘생짜배기’자료를 그대로 기사로 쓸 수는 없기 때문에 기사를 다루는...
 1401  1402  1403  1404  1405  1406  1407  1408  1409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