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09-02-13 00:00
주정부, 연이은 총격사건에 조폭과 전쟁 선언
메트로 밴쿠버 곳곳에서 벌어지는 총격사건에 대해 정부와 치안기관의 대응이 느리다는 질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후 2시15분경 버나비 시내 노스로드(North Rd.) 2435번지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에는 재빠르게 대응해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두 그룹이 서로 총격을 교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은 총격현장에서 체포해 버나비 관할 연방경찰이 조사중이며, 다른 2명은 총격사건 후 도난 차량을 타고 가다 코퀴틀람 센터 몰에서 포트 무디 시경에 체포돼 코퀴틀람 연방경찰 지서에 인계됐다.
그러나 경찰은 총격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1명은 잡지 못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는 이번 사건까지 지난 2주간 총 8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대부분 사건은 심야에 발생했으며 조직 범죄단 소속원끼리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BC주정부는 13일 조직폭력단 간에 총격전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인력 168명과 검사 10명을 ‘갱단과 전쟁’에 투입하고 예산 1억8500만 달러를 들여 감옥 수용능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일반인의 장갑차량과 방탄조끼 사용을 불법화하고 켈로나와 프린스 조지 조폭 대응팀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든 캠벨(Campbell) BC 주수상은 조직폭력단에 대한 즉각 대응 신고전화(hotline)와 고발자 포상제도 역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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