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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카메라를 사야 하냐고 내게 묻는 그대에게..(3)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10 00:00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남았다. 어디서 사야 하는가가? 사실 캐나다하고도 밴쿠버에 살면서 카메라를 산다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여기는 시골이니까.
 
대형 가전매장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퓨쳐삽, 베스트바이, 스태이플, 그리고 코스코 등등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매장에 가서 사는 일이다. 이런 곳에서 카메라를 그것도 SLR카메라를 사는 일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싸다.

그러나 때로 세일을 잘 만나면, 혹은 퓨쳐삽 같은 곳에서는 점원과 잘 흥정하면 싸게 살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나 같이 게으르고 영어 잘 못하는 사람은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이 곳에서 카메라를 사는 일을 권하고 싶지 않은 다른 까닭은 선택의 폭이 적기 때문이다. 이런 곳들은 많이 팔릴만한 물건들만 가져다 놓기 때문에 카메라는 몰라도 렌즈로 넘어가면, 특히나 여러 가지 액세서리를 살라치면 없는 것이 있는 것 보다 많은 경우도 있다. 그럼 어디로 가느냐?
 

카메라 전문매장

현재 밴쿠버에 내가 알기로는 카메라 전문매장이 서너 군데 있다. 일단 뭐니뭐니해도 이런 곳에 가면 대형가전매장보다 싸다. 지금 글을 쓰며 확인을 해보니 대형매장에서는 900달러 에 파는 카메라를 730달러에 팔고 있다. 꽤 차이가 크다. 또한 이런 곳에 가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카메라 본체부터 자질구레한 물건까지 없는 것이 없다. 가격의 폭도 다양하다.

더구나 좋은 점은 일단 매장에 들어서면 가게 전체에 들어찬 온갖 카메라며 여러 사진 용품을 그저 구경만해도 마치 곧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가끔 별로 살 것이 없어도 그냥 구경 삼아 지나가다 그런 가게들을 들리기도 한다.
그리고 이 곳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지난 번에 말했듯이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꼭 필요하지 않는 물건까지 한 보따리 들고 나오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매장

더 싼 곳이 있다. 미국 인터넷 매장이다. 위에서 말한 물건을 지금 655달러에 팔고 있다. 물론 미국달러다. 한 때 캐나다 달러가 훨훨 날 때는 나는 거의 모든 물건을 여기서 샀다. 그러나 여기에 운송비가 붙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물건은 약 35달러쯤 붙는다. 여러 가지 물건을 한꺼번에 사면 이 운송비를 좀 절약할 수도 있다. 수입관세는 아주 특별한 물건이 아니면 붙지 않는다. 물론 PST와 GST는 물건을 받으면서 내야 한다. 아니면 미국에 물건을 받아줄 사람이 있으면 미국으로 주문하고 여행 삼아 미국을 다녀오는 방법도 있는데 이건 뭐 알아서 판단할 방법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물건을 사는 일은 환율에 따라 많이 쌀 수도 그게 그거일 수도 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카메라를 주문하고 물건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그 며칠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는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중고물품

더 싸게 살 수도 있다. 중고를 사는 것이다. 밴조선 사고팔고 난에서도 가끔씩 쓸만한 카메라 중고물건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가장 대중적인 것은 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라는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곳은 비단 카메라뿐이 아니라 온갖 광고가 다 나온다. 광고를 올리는 것도 무료이고 물론 보는 것도 공짜다. 그러나 뻔한 이야기지만 초보자가 중고를 사는 일은 선보고 그 다음날 결혼하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다.

하기야 오래 사귄 뒤에 결혼한다고 꼭 잘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중고를 샀다가 낭패 보는 사람을 여럿 보았다. 그러나 싼 가격은 큰 유혹이다. 철 지난 바디는 거의 반 값에 살 수도 있다. 사실 카메라는 특히 렌즈는 중고라고 해서 꼭 성능이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잘만 사면 새 것과 다름없이 잘 쓸 수 있다. 이 것도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한국

마지막으로 한국에 가서 사는 방법이 있다. 물론 카메라를 사러 한국에 가는 일이야 없겠지만 한국에 갈 일이 있으면 간 김에 사오는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다. 가격은? 물론 그 어디보다 싸다. 내가 알기로는 일본이나 홍콩 같은 곳을 빼고는 제일 싸다. 그리고 물론 GST, PST 이런 것 없지 않은가.
결국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한국에 가서 중고품을 사는 일이다. 제일 처음 말한 대형가전매장에서 새것을 사는 것과 비교하면 아마도 반값도 안 될 것이다.

한국에서도 인터넷으로 사는 방법과 카메라 전문매장에서 사는 방법이 있는데 가격은 비슷비슷하다. 인터넷으로 사는 방법은 정찰제라는 좋은 점이 있지만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고, 매장에 가서 사는 방법은 물건을 직접 보고 만지고 살 수 있는 좋은 점이 있지만 점원과 신경전을 벌여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다.
내 글이 카메라를 사려고 마음 먹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덧붙이지 않을 수 없는 말은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카메라를 사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진을 찍느냐이다라는 것이다. (다음주에 계속)
       

☎(778)867-7345 / bainsoo@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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