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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누린 인기, 스크린까지 이어질까-Sex and the City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30 00:00

TV를 통해 뉴욕 싱글 여성들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린 캐리와 사만다, 샬럿, 미랜다가 스크린으로 나들이했다.

여성 팬들의 큰 기대 속에 개봉한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에는 동명 TV 인기 드라마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드라마 전편을 제작한 마이클 패트릭 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주연 배우 새라 제시카 파커가 제작자로 나섰다는 점만 봐도 영화가 어떤 모습일지는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일단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주인공 4명뿐 아니라 그들의 연인 또는 남편들, 게이 친구들, 심지어 아들의 보모까지 그대로 출연했다.

뉴욕을 대표하는 잘나가는 여자 4명은 여전히 친구다. 잘 나가는 칼럼니스트 캐리(새라 제시카 파커)는 책도 몇 권 더 내고 승승장구하고 있고 사랑하는 미스터 빅(크리스 노스)과 함께 살 집을 구하러 다니는 중이다.

여성스러운 샬럿(크리스틴 데이비스)과 지적인 변호사 미랜다(신시아 닉슨)는 남편과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고, 홍보 전문가 사만다(킴 캐트럴)는 스무 살쯤 어린 애인을 배우로 잘 키워 할리우드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 시즌6에서 애써 마무리했던 여자 4명의 애정 전선은 영화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다. 캐리는 조금 철이 들었나 싶더니 이내 미스터 빅이라는 평생의 장애물에 걸려 발버둥치고, 미랜다는 일과 육아 사이에 끼여 신경과민 상태다. 사만다는 한 남자를 향한 헌신과 희생으로 잠시 관객을 당황시키지만 남자를 바라보는 끈적한 시선과 걸걸한 입담 만은 그대로다.

잔재미도 여전하다. 브런치나 커피 테이블을 사이에 둔 여자 4명의 수다는 유쾌하고 현실과 환상 사이를 헤매다 늪에 빠지는 극적 전개도 그렇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영화는 드라마를 뛰어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만다.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멋있고 ‘쿨’한 장면들은 그대로이나 대도시 인간관계 전반을 뼈 아프게 헤집어 보고 신중하게 고민했던 드라마의 울림과 여운은 줄어들었다.

태평양 건너 한국 여성들의 마음까지 흔들었던 캐리의 독백에도 어쩐지 힘이 빠졌다.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던 여자 4명의 우정은 영화에서도 계속 강조되지만 로맨스에 치중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감동은 부족해졌다. 관람등급 18A.

연합뉴스=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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