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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좋아하는 사람, 이곳을 주목하라~ "수 만 마리의 철새떼, 언제 날아 오를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3-21 00:00

밴쿠버 주말 여행 - 델타‘철새도래지’

철새를 만나러 떠나는 여행은 낯설었던 새가 친근하게 느껴지고 수 만 마리의 새떼가 일제히 솟아오르며 끼룩~ 끼룩 하늘을 향해 날아 오르는 광경은 신비로운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게 한다. 살아 있는 생명체인 새들과 함께 호흡하며 무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감흥에 가슴이 찡해 옴을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체험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은 밴쿠버 리치몬드 남쪽 델타(Delta).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델타의 ‘웨스트햄(Westham)’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프레이저 강어귀 850 에이커의 광활한 크기의 공원이다. 해마다 수 만 마리의 흰기러기떼(Lesser Snow Geese)와 각종 철새들이 때가 되면 서로 자리바꿈을 하며 장관을 연출한다.

◆ 흰 기러기와 재두루미
두꺼운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가벼운 차림으로 쌀쌀한 바람을 즐기며 밴쿠버 근교로 훌쩍 다녀오고 싶은 계절, 나뭇가지에 새싹이 뾰족하게 움을 틔우기 시작하면 자연과 더불어 산책을 즐기며 호젓하게 다녀올 만한 근교 여행지로 빼 놓을 수 없는 여행지가 바로 ‘델타(Delta)’ 철새도래지. 해마다 수 백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와 화려한 군무를 펼치며 장관을 연출한다.  1번 고속도로에서 리치몬드를 지나 ‘Alaksen National Wildlife Area’ 안내 간판이 보이는 곳에서부터 지난해 가을 찾아 와 미처 떠나지 못한 흰기러기러기떼와 재두루미가 땅 위를 하얗게 덮고 있다.

◆ 도로변 흰색, 회색 지평선이 새떼
프레이저 강을 가로지른 녹색 나무 다리를 건너 ‘웨스트햄(Westham) Rd’로 우회전을 하면서부터 1차선 좁은 도로 양방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카메라 렌즈를 고정한 관람객들을 만나게 된다.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 땅 위에 하얀 색 혹은 회색 지평선 약간 위쪽 하늘에 렌즈를 고정시켜 두고 기다리면, 땅 껍질이 벗겨지듯 일제히 하늘로 솟아 올라 원을 그리며 다시 땅 위로 내려 앉는 수 만 마리의 새가 연출하는 군무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일조차 깜빡 잊어버리는 감동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 철새보호구역
철새 보호구역인 이 지역에서 새들이 빨리 날아오르지 않는다고 카메라를 들고 보호구역 안으로 들어가면 위법행위이다. 지정되지 않는 구역의 새들에게 먹이를 던져주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먹이를 쪼아먹다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때가 되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하늘을 까맣게 뒤덮으며 타원형을 그린 후 제 자리에 안착하는 철새떼. 멀리 날아가야 할 때와 앉아야 할 때를 정확히 알고 있음이 놀랍다.
철새가 날아오를 때  ‘ㄱ’자 ‘V’자 비행을 하는 것은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런 형태로 날개짓을 하면 뒤에 따라오는 새에게 상승기류를 만들어 주게 되어 혼자 날 때보다 70% 이상 먼 거리를 날 수 있다는 것. 선두로 나섰던 새가 지치면 맨 뒤가 아닌 무리의 중간에 자리를 만들어 줘 공기저항을 덜 느끼도록 배려하며 수천 킬로미터 차가운 하늘을 날아 이동한다.

◆ 서식하는 새 종류 안내판 따라가며 관람
공원입구 주차장에서부터 오리 떼가 뒤뚱거리며 사람들을 따라 온다. 사람을 무척 따르는 오리떼들은 먹이 주는 사람을 쫓아다니며 관람객들이 잠시 놓아 둔 가방을 부리로 쪼아대기도 한다. 이곳에서 언제나 인기 있는 새는 이 물오리와 두루미, 작은 박새.
입장료를 내고 공원 안내지도를 받아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8개 트레일 코스로 나누어진다.  한 바퀴 돌아 오는 긴 코스보다 공원 사이로 난 작은 숲길을 따라 가면 코스마다 다른 종류의 새들을 만날 수 있다. 부엉이가 그려진 표지판 아래서 나무 위를 잘 살펴 보면 큰 몸집의 부엉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다.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이 전망대를 가는 길목 곳곳에는 새들을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조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 위에서 정면에 리치몬드가 있고, 망원경을 준비해서 올라가면 땅 위에서 먹이를 쪼고 있는 새들과 숲 속의 각종 새들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 자녀들과 새를 관찰하기 위한 Tip
새를 구경하기 위한 특별한 복장은 필요 없지만, 새들을 좀더 가깝게 관찰하기 원하는 아이들을 동반할 때는 망원경을 준비하면 편리하다. 새는 사람의 8배~40배의 시력을 가졌기 때문에 항상 사람보다 먼저 사람이 다가 온 것을 알아차리고 경계태세에 들어간다. 이런 때에 가까이 다가가면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근접해서 새들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싶을 때 망원경을 이용하면 작은 새를 멀리서도 구경할 수 있다. 망원경의 배율은 20-25배의 것이 최적이고, 상도 선명하다. 그러나 새를 놀라게 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마음으로 주의사항을 일러주고, 먹이를 줄 때 혹여 새들이 몰려들어 놀라지 않도록 사전에 설명을 해 주는 것이 안전하다.

▶준비물
약간 두꺼운 옷, 우의, 따뜻한 장갑, 카메라, 음료수, 도시락, 간식
 
▶부대시설
기념품가게(매표소와 연결), 피크닉 테이블 에어리어, 점심 식사와 휴식공간(공원입구 왼편 통나무 집)

▶찾아가는 길
99번 고속도로를 따라 시애틀 방향으로 가다가 해저 터널을 지나 두 번 째 신호(Exit )에서 우회전-> BC페리 승차장 방향 17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Ladner Trunk Rd’ 뱡향으로 우회전-> River Rd .W 방향으로 직진->Westham Island 우회전 녹색 나무 다리를 건넌다. 약 4.5km지점에 ‘Alaksen National Wildlife Area’가 나오면 좌회전. 500미터 지점에 주차장이 있다.

▶입장료
어른 5달러, 어린이와 노인은 2달러, 가족은 20달러
새 모이 50센트, 주차비는 무료.
개장 시간 9:00 AM ~ 4:00 PM

이재연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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