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마음먹은 대로 '점프'하는 청춘이 아름다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2-18 00:00

'점퍼' 주인공 헤이든 크리스텐슨 단독 인터뷰

구김 없이 성장하고 있는 청춘 스타를 만나는 일은 유쾌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점퍼'(Jumper·14일 개봉)에서 순간이동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를 연기한 헤이든 크리스텐슨(Christensen·27)을 런던에서 만났다. '스타 워즈'에서 결국 악을 대표하는 다스 베이더를 선택했던 비운의 주인공이 이번에는 반대로 지구를 구하는 수퍼 히어로로 변신했다. 윤기나는 금발을 짧게 올려붙인 이 캐나다 출신 청년은 "런던의 빅벤(Big Ben)이든 파리의 에펠탑이든,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다니 정말 멋지지 않으냐"며 그러잖아도 큰 눈을 더 크게 떴다.

'점퍼'는 머릿속에 그리기만 하면 세계 어느 곳이든 순식간에 옮겨갈 수 있는 초능력자. 이집트 스핑크스에서 아침을 먹고, 오후엔 호주 해변에서 서핑을 하며, 디저트는 일본에서 즐기면서 짬짬이 지구를 구하는 것이다. 이 잘생긴 배우는 "관객 입장에서는 영화도 보고 세계 여행도 하고, 일거 양득(Killing two birds with one stone)"이라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 '스타워즈'의 성공 이후 스타덤에 오른 할리우드 청춘 스타 헤이든 크리스텐슨. 사진은‘점퍼’에서 공간의 벽을 뚫고 이동하는 순간을 잡아낸 이미지 컷이다. /20세기폭스 제공

"너무 단순한 상상력 아니냐"고 짐짓 꼬집자, 그는 "단순한 상상력을 단순하지 않게 만들어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느냐"고 팔뚝을 걷었다. 연출을 맡은 덕 라이먼(Liman·'본 아이덴티티'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감독 역성을 든 것. 그는 "상업영화일수록 창조적 상상력이 필요하다"면서 "'스타 워즈'를 마친 뒤 또 공상과학 영화라고 해서 고민했는데, 덕이 한다고 해서 두 말 없이 동의했다"고 했다.

'스타 워즈' 주연으로 벼락스타가 됐지만, 이 전통의 시리즈는 동시에 그에게 부담이자 짐이다. 어떤 새로운 영화, 어떤 새로운 역할을 해도 이 꼬리표가 반드시 따라붙는다는 것. 사생활도 거의 사라졌다. 그는 "스타가 되면 내 자신 일부를 포기해야 되는 것 같다"면서 "이전에는 주변 사람들 관찰하는 걸 즐겼는데, 지금은 내가 항상 관찰의 대상이 된다"며 쓴웃음이다. 그리고는 "얼마 전 고향 토론토 교외에 농장을 하나 샀다"면서 "젊은 사람이 웬 농장이냐고 다들 묻지만, 할리우드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나는 내 농장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다"고 했다.

이때 이 미남 배우의 팬을 자처하는 스웨덴 여기자가 "기운 내라. 작년 말 한 여론조사에서 당신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섹시한(hottest) 배우로 꼽혔다"며 화제를 바꿨다. 그러자 곧 "나를 여배우로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며 금세 구김 없는 청춘 스타로 되돌아갔다. "만약 지금 당장 '점프'를 할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으냐"고 물었다. 그는 기자의 국적을 묻더니, "우선 스웨덴, 그다음엔 한국"이라며 한쪽 눈을 찡긋했다.

런던=어수웅 기자 jan10@chosun.com


'점퍼'는 

집에서는 아버지의 폭력에,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시달리는 고교생 데이비드(헤이든 크리스텐슨). 짝사랑하는 밀리(레이첼 빌슨) 앞에서 강물에 빠져 죽을 고비를 넘긴 뒤 자신의 믿지 못할 능력을 깨닫게 된다. 순간이동 초능력자, 일명 '점퍼'였던 것. 하지만 점퍼가 재앙을 일으킨다고 믿는 교황청 산하 비밀 조직 팔라딘은 롤랜드(새뮤얼 L.잭슨)를 앞세워 데이비드를 없애려 한다.

미국 도서관협회의 '주목할 만한 책'으로 꼽힌 스티븐 굴드(Gould)의 SF 원작을 스크린에 옮겼다. 자아 존중감이 결여된 소년이 어두운 상처를 극복하며 성숙해가는 성장담에 초점을 맞춘 소설과 달리, 영화는 특수효과를 강조한 전형적인 팝콘무비. 10~20대 젊은 관객을 겨냥한 오락영화다. '본 아이덴티티'와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연출한 덕 라이먼 감독의 신작.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스킨케어 ‘민 보그’ 대표 민인가
스킨케어 샵의 성공 가능 변수는 너무나 다양하다. 매출이 높은 스킨케어 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큰 성공요인은 주인, 원장의 서비스 역량이라고 한다. 즉 스킨케어 샵의 성공은 사람관리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고객과 1:1로 피부에 직접...
바람의 땅 그리고 9일간의 트레킹
날이 밝자 커튼을 열어젖히고 창 밖부터 살폈다. 밤새 마을을 휘젓고 다녔던 바람은 지쳐 있었고, 거리에는 다시 눈부신 햇살이 잦아 들었다
연말 식당 매출 감소
지난해 12월 BC주민들은 이전보다 파티 비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12월 식당과 주점 매출이 11월보다 3% 줄어들어 연말파티 소비액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전국적으로 12월 한 달간 식당과 주점 매출이 1.2% 줄어든...
올해 말 밴쿠버 캠비가 일대 완공
캐나다라인(Canada Line) 터널 공사가 2일부로 마감됐다. BC주 교통부는 2일 “공사가 어려웠던 구간인 워터프론트역 인근 터널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캐나다라인 관련 굴착 작업이 완료됐다”며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돼 2009년에는 BC주민들이 밴쿠버 국제공항과...
19세 휘 리씨… 4건에 걸쳐 기소신청
연방경찰(RCMP)은 올해 1월 30일과 2월 6일 2차례에 걸쳐 UBC 밴쿠버 캠퍼스를 대상으로 범행 협박을 했던 용의자로 휘 리(Hwi Lee·19세)씨를 지난 2월 29일 체포했다고 3일 발표했다. 리씨는 학교 내에서 체포되어 조사를 받은 후 재판출두 조건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플로라 파크 개발사, 칠리왁병원 구세군 등에 전달
한인부동산 개발업체 플로라 파크 개발사(Flora Park Development Company Ltd.)가 칠리왁 지역사회에 총 3만달러의 거액을 쾌척했다. 칠리왁 종합병원에 2만달러를 전달하고 있는 플로라 파크 개발사 이현호 사장(왼쪽)과 양태욱(가운데) 사장.  ...
HIGH-RATIO 대출 2008.02.29 (금)
최근 캐나다 REMAX부동산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주택가격이 지난 1997년 이후 10년만에 2배로 올랐다고
코퀴틀람 시의원 출마 예정 린다 레이머씨 BC 주의원 출마 예정 바바라 홉슨씨
올해 말 코퀴틀람 지역에서 시의원에 출마할 예정인 린다 레이머씨와 내년에 코퀴틀람-말라드빌에서 BC주 자유당소속 주의원 후보공천을 준비하고 있는 바바라 홉슨씨(사진 오른쪽)가 한인사회의 의견을 앞으로 코퀴틀람 시의회와 BC주의회에 전달하겠다며...
써리에서 신원도용 조직 체포…주택 지하실에서 훔친 우편물·카드위조기계 등 증거물 수천 점 압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신원정보를 빼낸 후 각종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사기와 절도에 이용해온 일당 9명이 2년 간의 수사 끝에 체포됐다. 써리 연방경찰은 2006년 5월 써리에서 신원도용 관련 범죄가 급증하자 신원도용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조사를...
인터뷰 / BC주택건설협회 M.J. 화이트마쉬 대표 "BC주 건설업체 우수인증 도구로 정착 친환경분야 등 시상 업체 확대할 예정"
지난 2월 7일 밴쿠버 다운타운 웨스틴 베이쇼어 호텔에서는 800여명의 건설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지상(Georgie Awards®) 성대한 시상식이 거행됐다. 성대한 디너 파티로 BC주 건설업계 실력자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이는 이 행사는 BC주택건설협회(CHBA BC)의 M.J....
더글라지 칼리지에 ‘협박’
코퀴틀람 연방경찰(RCMP)은 더글라스 칼리지 데이비드 램 캠퍼스에 대한 협박이 접수돼 29일 이 칼리지와 인근 파인트리 고등학교가 긴급 휴교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더글라스 칼리지 데이케어와 파인트리 커뮤니티센터 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9일 문을...
루베 라믈랴트(Ljube Ramljak)씨 "사람 사는 거 어디나 다 비슷해요"
빵 반죽을 해 놓고 2층 방에서 무언가...
이재연 기자의 ‘창업 네트워크’ 24 스킨케어 ‘민 보그’ 대표 민인가씨
스킨케어 샵의 성공 가능 변수는 너무나 다양하다. 매출이 높은 스킨케어 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최 최고 MBA를 찾아서 와튼·MIT·하버드 MBA 교수가 질문하면 수십 명이 "저요 저요" 수업시간에 침묵하면 살아남기 힘들어 하버드대, 매년 하위 10%씩 강제로 '퇴출' 학비·생활비 2억 들지만 2년
"회계나 재무제표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됩니다. 우리는 그 숫자들을 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리더가 돼야 합니다. (하버드 MBA 학생)" "정보는 넘쳐나고 있어요.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필수 정보를 뽑아내 종합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스탠포드 MBA...
정부관련 세미나 연중 벌어지는 정부 주최 세미나로 새로운 기회 모색
주정부와 연방정부에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국민들을 위한 다양한 세미나를 연중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 세금, 이민, 정부 지원제도 등에 대한 세미나는 대부분 무료로
UBC에 한인 교환교수 다수 재직… 다양한 연구활동 벌여
대학의 교환교수제도는 국제적 학술연구와 연구안식년을 위해 마련된 학술연구진흥 제도이다. 현재 UBC에 있는 한국인 교환교수는 약 30여명이며 사회인문분야와 자연과학분야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UBC에는 한국인 교환교수들은 일본...
세컨더리 과목 탐방 / 애니메이션 인기 만점 컴퓨터 애니메이션 수업
‘명탐정 코난’, ‘드래곤 볼’ 그리고 ‘포켓몬스터’ 같은 TV 프로그램들은 전국의 모든 어린이들을 저녁밥도 마다하고 TV 앞에 앉게 만들었다. 지금도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TV 프로그램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이것 없이 이전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이들에게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전화기. 자신이 원하는 가격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플랜이 나오면서 많은 소비자들은 자기에게 이득이 되고 더 좋아보이는 플랜을 제공하는 회사의...
물리치료비 모금운동...밴쿠버 마라톤 함께 뛰기
박지원씨를 돕기 위한 이색적인 행사가 펼쳐진다. 4월 열리는 밴쿠버 마라톤에 참가해 지원씨의...
연결지점과 종착역 일대 재개발은 불가피
코퀴틀람 시청에서 27일 열린 에버그린 라인 공청회에는...
 1391  1392  1393  1394  1395  1396  1397  1398  1399  1400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