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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스시와 일식메뉴가 무한리필! 아~ 이 행복! “품격있는 일식 부페가 그립지 않니?”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25 00:00

호카이도(北海島)

"가격이 너무 착해서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하고 돌아섰던 허무한 경험, ‘All You Can Eat’이라고 써 붙인 일식 뷔페에서 식사를 하고 난 다음, 문을 나서며 지갑을 든 손이 부르르 떨리던 배신감. 사시미와 생선초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지도 모르겠다. 혹시 당신도? 그렇다면 ‘호카이도’로 가보라. 도톰한 생선살이 산뜻하게 씹히는 스시, 사시미, 우동, 새우튀김까지 무한 리필이 기다린다. 이 초 특급 정보의 유효기간은 2월 29일까지. 3월 1일부터 새로운 주인이 와서 문을 열면 그 마음이 바뀌어 ‘All You Can Eat’이 폐지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자도 모르고 지금 주인도 모르고 ‘메누리’도 모른다.

◆ 호카이도= 북해도

◇ 이민후 15년동안 살았던 에드먼튼으로 돌아갈 예정인 주인 장세경씨. 2월 한 달까지만 ‘All You Can Eat’.

메이플릿지 대로변에서 ‘호카이도’를 찾기란 ‘식은 죽 먹기’. 호카이도의 영어표기 ‘Hokkaido’라고 쓰여진 옆에 ‘북해도’라는 친절한 한문까지 적혀 있으니까. 졸음 운전만 하지 않는다면 금세 찾을 수 있다.
일식뷔페, 그간 ‘맛 없고 싱싱하지 않다’는 선입견이 와르르~ 무너진다.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하고 돌아선 경험은 싹 잊어도 좋다. 한 번으로 그 보상 충분히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안 좋은 기억이 있었던 사람들에겐 이 말조차 ‘양치기 소년’처럼 들릴 듯. 그래서 정말 품질보증이라는 제보에도 고개를 돌리고 두어달 시큰둥 하게 있었더니, “뭐햐! 빠른 현장 확인 취재해라!” 주부레서피 주인공들의 성화에 어쩔수 없이, 위치 확인을 했다. 그러고도 또 다시 두어달 밍기적거렸다.

◆ 운 나쁜 날 만난 ‘호카이도’
마음이 가지 않으면 몸도 환경도 따라주지 않는 법. 추천인들의 독촉과 협박에 위협을 느껴 잡은 날, 잠시 다운타운 영사관엘 들러야 할 일이 생겨 노상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볼일을 본 다음 나왔더니 자동차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에는 차를 찾으러 오라는 안내문만 바람에 휘이 휘이 흔들리고 있다. 차를 찾으러 그랜빌을 향한 길에는 또 태풍이 샹그릴라 호텔 창문을 강타해 유리창이 떨어져 데롱거리는 바람에 도로가 통제되어 2시간을 꼼짝없이 잡혀 있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 한 메이플릿지의 ‘호카이도’. 이 집은 또 처음 이민해서 살았던 에드먼튼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날 가게를 팔았다는 것. 그 상황을 모르던 직원이 미처 전달하지 못했다며 매우 몹시 미안해 하는 주인 아저씨 앞에서 할말을 잃었다.
머피의 법칙에 제대로 걸려 든 이날, 주인이 “이왕 왔으니 밥은 먹고 가라”는 말 하기도 전에 “이왕 왔으니 밥이나 먹고 가겠다”며 자리를 잡았다. 
입술을 ‘댓발’쯤 내밀고 ‘‘All You Can Eat!” 메뉴보고 대충 찍어 시킨 생선초밥. 성격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 해도 다운타운에서 ‘쌩쇼’를 치르며 달려 간 메이플릿지의 상황이 그 지경이라면, 미소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 포동포동한 스시와 따끈한 우동
하지만 이미 팔린 가게 주인이 음식 맛에 얼마나 애정을 쏟을까. 음식 맛 같은 건 애당초 기대를 하지도 않았다. 밥이라도 먹고 가지 않으면 더 억울할 것 같아 시켰을 뿐.  
스시와 김이 솔솔 올라오는 따끈한 우동이 나왔다. 아, 이 스시에 눈길이 꽂혔다. 까만 김 허리띠를 두르고 깔끔하게 나온 생선초밥은 익히 보아오던 일식부페의 그 얇디얇은 종잇장 같은 생선이 아니다. 사이즈도 보통 주문한 것과 다르지 않다. 저마다 싱싱함이 살아있는 고운 빛깔에 도톰한 생선이 올려진 아래로 간이 잘 배어든 뽀얀 밥알이 포동포동하다. 흔히 ‘All You Can Eat’에서 보던 기술적인 얇은 생선살에 밥알이 입안에서 겉돌던 초밥과 사뭇 대조적이다. 혹시 다른 사람이 레귤러로 주문한 메뉴가 실수로 잘못 나온 게 아닐까 해서 직원을 불렀다.
“아줌마~ 이거 뷔페 메뉴로 나온 거 맞나요?”
“네!”

◆ 2월 29일까지
오호 통재라. 아깝다 아까워…. 이미 떠나기로 작정하고 팔아버린 가게의 음식이 아무리 맛있고 가격이 싸다 한들 그림의 떡, ‘죽은 아들 거시기 만지기’다. 초밥 10개를 눈깜짝할 새 먹어치우고 따끈한 우동국물 후루룩 그릇 째 들이킨 다음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일어섰다.
“안녕히 계시라” 인사하며 돌아섰다가 다시 돌아섰다. 그리고 이렇게 부탁 했다.
“아저씨! 딱 한 달만 독자들을 위해 이 맛, 이 가격 그대로 해주시고 떠나시면 어떠하온지….”
주인 장세경씨. “손님들에게 미안해서 어찌 그러냐”고 한사코 거부했다. 하지만 그동안 몰라서 못 먹은 밴쿠버 교민들을 위해 딱 한 달, 정말 정성껏 만든 스시와 사시미 한번 실컷 먹을 기회를 주는 것도 ‘복 받을 일’이라며 설득했다.
2월 29일까지…. 조건을 달긴 했지만 “Mr Cho! Thanks~”

◆ 싱싱한 스시와 모든 메뉴 무한리필!
‘All You Can Eat’ 메뉴는 스시와 사시미, 롤, 우동, 치킨 데리야키와 튀김 등 무려 60여가지. 메모를 할 수 있는 별도의 메뉴판에 체크를 하면 일반 메뉴와 마찬가지로 주문 즉시 요리한 따끈따끈한 메뉴가 무한 무한 무한 제공된다.
이런 소리가 터져 나올지도 모르겠다. “손님의 입맛을 ‘떨어 뜨려’ 이윤을 남기려는 일식 ‘All You Can Eat’은 가라. 미리 만들어 내 놓는 질 나쁜 ‘All You Can Eat’도 가라.”
가끔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가운데는 무조건 많이 시켜놓고 남은 걸 포장해 달라고 주문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남은 음식 포장은 절대 불가. 대신 음식점 내에서는 종류에 따라 얼마든지 무한리필의 푸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한국인들에겐 맛있는 김치도 제공된다. 

※ 어른 19.95 달러, 65세 이상 16.95달러, 9살까지 어린이 13.95달러, 5세 이하는 무료.

*영업시간  
    11:30 am ~ 9:00 pm (연중무휴)
*주소   20110 Lougheed Hwy., Maple Ridge
*문의   604-465-5010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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