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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동산 및 증권투자(중)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02 00:00

외국에 들어가 사업을 하려면 그 나라의 정치·사회·경제를 이해하여야 하며, 경제 발전은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에서 시작된다. 베트남은 전세계 최남단 유교국가이며 최서단 동북아시아로 정의된다. 동북아시아는 한·중·일 삼국을 일컫는 지명이다. 베트남은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를 보면 우리와 상이한 부분이 거의 없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베트남은 한국처럼, 일본처럼 그리고 중국이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처럼 필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베트남 전설은 대부분 선비가 과거 시험에 낙방해 낙향하는 길에 도인을 만나는 이야기로 시작하며, 하노이의 지명이 바뀐 역사를 보면 베트남의 정체가 드러난다. 1010년 다이 비엩(大越·대월)의 태조가 홍강에서 승천하는 용을 보았다 하여 탕롱(昇龍·승룡)으로 이름을 지었고, 전쟁을 겪으며 타이도(西都 ·서도), 동도(東都·동도), 그러다 명나라에 패배하여 일개 관으로 천락해 동콴(東關·동관), 다시 1428년 승전으로 동킨(東京·동경-유럽인들이 이 단어를 톤킨으로 발음해 현 Tonkin의 유래가 되었다)으로 되었다가 박탄(北城·북성)을 거쳐 강 안의 도시, 즉 홍강 속의 도시라 해 하노이(河內·하내)가 되었다. 하이룽 베이로 유명하며 하노이의 항구인 하이퐁(海防·해방)은 바다에서 베트남을 지킨다는 뜻이다.

베트남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베트남의 국부인 호지명의 일기를 보면 그는 1917-1918년 미국 유학 시절 뉴욕에서 조선인 독립운동가로부터 집중적인 정치교육을 받고 베트남 독립의 원대한 뜻을 품게 된다. 호지명을 교육시킨 이 조선인들이 공산주의자였기에 역사에서 사라진 걸로 보인다. 따라서 호지명은 평생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었고 한국군의 베트남전 개입도 "가난하고 힘 없는 나라에서 먹고 살기 위해"한 것이라고 관대하게 평했다고 전해진다.

호치민은 독립운동을 하며 몸을 피하느라 이름이 30여 개 정도였다. 그 중 제일 유명한 이름은 웬 아이 쿽(Nguyen Ai Quoc·元愛國·원애국)인데 이 필명으로 "동아시아에서의 프랑스 제국주의 (l'imperialisme francais en Asie extreme)" 라는 논문을 Jeune Annam(젊은 베트남) 이라는 신문에 게재했고, 이 글은 베트남 독립선언문 역할을 하게 되며 프랑스 총독은 신문을 바로 폐간시켰다. 웬 (Nguyen·元 ·원) 다음으로 흔한 베트남 성인 짠(Tran·陳·진) 또한 우리처럼 중국 성이다.

사이공의 어원은 중국어로 ‘사이곤’ 비슷하게 발음되는 柴棍(시곤)이라는 역설이 있으나 사실은 캄보디아 말로 ‘깊은 숲’이라는 뜻이다. 16세기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공하여 얻은 땅이 남부 베트남과 이 사이공이기 때문이다. 남부 베트남과 북부 베트남은 민족과 언어가 다르게 시작되었으며 그 이유로 아직도 남-북 갈등은 한국의 영-호남 갈등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각하다.

지수 400선에서 오르기 시작해 3월 12일 고점인 1170을 기록한 후 900선 밑으로 추락하는 듯 싶다 다시 상승할 것 같은 베트남 증시는 어떻게 될까? 한 마디로 "지속적인 상승" 이다. 모든 증시가 그렇듯 당연히 오르락내리락하며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금 베트남을 이끄는 세대는 학교에서 "한국군이 잔인하게 양민학살을 하자, 우리 베트남 군인 아저씨들이 한국군을 상대로 철저하게 보복을 해 다음부터 그러지 못했다"고 배웠다 한다. 그런 베트남이 한국기업은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혼동되는 베트남정부의 對한국 정책의 해답의 일부는 일본에 있다.

2차 대전 중 베트남을 점령했던 일본은 벼농사를 못 짓게 하고 피마자 재배를 강요하여 3모작을 하는 베트남 땅에서 400만명이 아사했다. 지금도 국제회의에서 베트남과 일본이 부딪치면 기자들이 나가자 마자 회의실 문 닫고 베트남 측에서는 협상 기선을 잡기 위해 "400만 아사" 이야기부터 꺼낸다고 한다. 그런 역사적 과오를 저지른 일본이 하노이와 호치민 사이 1630Km 구간에 부설될 예정인 베트남 국토종단 고속철도 공사비 330억달러(이하 미화) 가운데 270억달러를 실질적인 무상원조로 지원하고, 호치민 지하철1호선 공사비 11억달러 중 9억달러 또한 원조할 예정이다. 위안부가 없었다고 망언을 일삼으며 과거를 반성 못하는 왜인들이 개과천선해서 이러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베트남에서의 자국 기업들의 투자우위를 노린 치밀한 전략일 뿐이다.

태국에 가서 삼성전자가 어느 나라 기업이냐고 물어 보면 열에 아홉은 일본 기업이라 한다. 얼마 전에 일본과 자유무역협정까지 체결한 태국의 경제는 완전히 일본 손에 넘어갔다. 태국인들에게 잘 나가는 기업은 무조건 일본 기업인 것이다.

후진국 경제가 발전하려면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1960~70년대 한국 정치가와 기업인들이 일본에 가서 머리 숙여가며 일본 차관을 얻어다 기술협정을 맺어 기업을 만들어냈다. 포항제철의 경우, 세계은행과 미국의 철강기업을 찾아가 자본과 기술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번번히 거절당하고 말았다. 결국 일본으로 가서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자본을 해결하고 일본의 야와타, 후지제철 등의 철강기업으로부터 기술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일본항공이, 현대자동차는 미쯔비시가 포스코에서의 일본 제철사 역할을 했고 지금 베트남처럼 그 당시 한국은 노동집약 산업을 일으켜 가난한 젊은 처녀들이 공장으로 갔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일본은 한국의 잠재력을 알았기 때문이었고, 지금도 일본은 베트남의 잠재력을 알기에 대규모 원조에 나서고 있다. 2006년에 일본의 對베트남 원조자금규모는 약 8300억원 수준이었는 바, 2007년에도 대외정부단체로부터의 원조자금규모 약 4조5000억 가운데 일본이 약 8900억을 제공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런 복잡한 경제발전 과정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며 이는 또한 본인이 베트남 경제 발전에 확신을 갖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따라서, 베트남의 입장에서 일본의 독주를 놔두면 일본의 경제 식민지가 된 태국 꼴이 나니 일본 기업의 독주를 막을 견제자가 필요한데 한국 기업보다 더 적당한 상대는 없다. 베트남이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이유는 결코 한국이 좋아서가 아니다. 한국 기업으로 하여금 일본의 독주를 막고 견제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이 점을 최대로 이용해야 한다. 본인도 하노이의 정책결정자에게 "베트남이 살려면 이 사업을 일본 기업에는 절대로 주지 말아야 하니 조금 모자라도 한국 기업에 주는 게 베트남에게 장기적으로는 유리하다" 고 주장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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