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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시련과 역경(1)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13 00:00

아름다운 삶 그리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그들만이 알고 있는 삶의 아픔과 시련을 겪은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면, '동키호테'라는 기막힌 소설을 쓴 세르반테스는 해군 장교로 있다가 부정에 개입되어 옥살이를 하면서 이 소설을 쓰게 되었고, 그 소설로 말미암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됐다. 작고한 미국의 봅 호프라는 희극 배우는 유명한 희극 배우였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여러 방면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었다. 하지만 젊은 시절 한때 그는 이름 없는 권투선수 생활을 하며 한 달에 겨우 200달러쯤 버는 가난뱅이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39세까지 소아마비 증세로 다리를 절고 고생했지만 은퇴하는 그날까지 미국 대통령직을 역사상 처음으로 4번이나 지낸 유명한 사람이다.

이들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이유는 한때 그들에게 다가온 삶의 어려운 시련과 역경을 잘 견뎠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어렵게 했던 그 상황(시련과 역경)들이 오히려 그들의 삶을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을 더욱더 소중하고 값어치 있게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세상에 살면서 자신의 삶이 '순풍에 돛단배'처럼 시련과 역경없이 늘 '평안'하기를 원한다. 물론 인간은 누구나 그렇게 살기를 바라겠지만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은 인간을 위해서 절대로 그런 세상을 창조하지 않았다. 혹시 그런 세상을 찾아 캐나다에 이민 왔다면 잘못 왔다. 왜냐하면 살아서는 그런 세계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의 시련과 역경이 닥쳤을 때 삶에 '순응병진(順應幷進)' 할 줄 알아야 한다. '순응병진'을 쉽게 설명한다면, (필자가 한문학자는 아니지만) 자신의 삶에 닥치는 시련과 역경을 피하거나 도망치기보다는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아드리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는 삶의 태도를 말한다.

한번은 김대중 선생에게 어떤 기자가 감옥 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는지 물어보았다고 한다. 사실 그 기자의 의도는 김대중 선생을 억울하게 오랫동안 감옥에 들어가게 한 독재자들과 그들과 관련되어 있는 사법관료, 정치인들에게 어떻게 정치 보복을 할 것인지 알고 싶어서 그런 질문을 한 것이다. 그런데 김대중 선생은 자신이 독방 감옥에서 부족했던 독서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해서 주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김대중 선생의 고백에 따르면, 자신이 평소에 읽고 싶어도 시간과 환경이 안 되어 책을 읽을 수가 없었는데 감옥에 있는 동안 읽고 싶었던 수많은 책들을 원없이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했다. 또한 수많은 동서양의 양서를 읽고 자신의 세계관이 넓어졌고 현실 정치에 구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우리도 살다 보면 생각치 못했던 시련과 역경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어떻게 보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죽이는 독약이 될 수도 있고 살리는 약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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