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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임신이 잘 안 되는 것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1-22 00:00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결혼생활, 두 사람은 서로의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배란기에 맞춰 합궁을 하고 매달 임신을 기다린다. 하지만 소식이 없으니 혹시 내가 불임환자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병원으로 달려가 검사를 해보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기다려보라고 한다. 사실 요즘은 옛날과 달리 아이를 많이 낳지도 않는 세상이라서, 크게 마음먹고 한 둘 낳아보려고 하는데 아기가 들어서지 않으면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결혼한 후 피임을 하지 않고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하는데도 2년이 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불임증이라고 한다. 피임을 하지 않는 경우 80-90%의 부부는 결혼 후 1년 안에 임신을 하게 된다. 또한 계속 유산이 되는 경우도 한방에서는 활태(滑胎)라고 하며 불임증의 범주에 넣는다.

불임의 원인에는 눈에 보이는 '기질적 원인'과 눈에 보이지 않는 '기능적 원인'이 있다. 기질적인 원인은 여성의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난관의 폐색 등이고, 남성의 경우에는 정자가 너무 부족하거나 정자의 활동성이 지나치게 저하된 것을 말한다. 실제로 기질적인 원인보다는 기능적인 원인이 훨씬 더 많다. 기능적인 원인은 여성 자궁의 온도가 지나치게 뜨겁거나(熱) 차거나(寒) 메말라(燥) 있거나 습(濕)한 경우에 해당한다. 언 땅에 씨를 뿌리면 싹이 나지 않는 것처럼 자궁의 온도가 지나치게 찬 경우에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도 착상불능 상태가 된다. 자궁 온도가 지나치게 뜨거운 경우 역시 착상이 되지 않으며 자연 유산이 발생한다. 땅에 수분이 너무 많아도 싹이 트지 않는데 이런 경우는 지나치게 비만하여 몸에 습담(濕痰)이 많은 경우에 해당한다. 지나친 스트레스 역시 자궁 기능의 장애를 초래하여 임신이 힘들어진다. 사실 불임의 한의학에서는 몸의 전체적인 조건을 좋게 하여 몸을 '조화와 평화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 보면 첫째로 신기가 허하면 체질이 허약하거나 신장 기운이 부족한데, 그때 무리하게 성생활을 하면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의 기가 약해져 자궁이 쇠약해짐으로써 임신이 어려워진다. 이럴 경우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호르몬을 늘리며 충맥과 임맥을 강화하는 온신환, 보신종자방 등을 처방 치료한다. 둘째로 체질이 허약하며 피와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피를 많이 쏟은 일이 있어 음기를 상하면 임신이 안 된다. 증상으로 월경이 나오지 않거나 양이 적고 몸도 수척해지는데 양정종옥탕, 청혈양음탕 등으로 피를 늘려주며 간과 신장을 보호해야 한다. 셋째로 뚱뚱하여 담과 습이 체내에 생기게 되면 자궁의 맥이 막혀서 임신이 안 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 계궁환이 있다. 넷째로 마음이 편하지 않아 간의 기가 울결(鬱結)되고 기운과 피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충맥과 임맥이 서로 돕지 못하게 됨으로써 임신하기가 어려워진다. 보통 월경주기가 빨라졌다 느려졌다 하며, 월경량도 적어지는데 간의 울기를 풀고 피를 늘려주며 기를 다스려야 한다. 다섯째로 평소 아랫배를 차게 하거나, 월경 중에 찬 바람을 쐰다든가, 냉한 곳에 오래 머물면 자궁이 냉해져 임신이 안 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자궁을 따뜻하게 하여 찬 기운을 풀어주어야 하는데 대표적인 처방으로 애부 난궁환을 사용한다. 어찌 됐든 양방 병원에서 부부 양쪽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한방치료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불임을 예방하려면 가정에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몸을 따뜻하게 감싸서 자궁이 항상 따뜻하도록 해야 하며 겨울철에는 차가운 청바지도 피하고, 모나 면으로 된 의복을 입는 것이 좋다. 차가운 음료는 줄이고, 쑥차 대추차 생강차 홍삼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복부 비만인 경우 밀가루 음식, 칼로리 높은 동물성 육류, 피자, 튀긴 음식 등은 금하며 해삼, 멍게, 생선, 해조류 등을 많이 섭취하면 좋다. 또 반신욕도 자주 하고 찜질방에도 가서 몸을 데워주면 효과가 크다. 중요한 것은 항상 운동을 통해 피의 흐름을 좋게 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평소에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마음도 잘 다스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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