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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 장수의 비결, 뚜벅 뚜벅 걷기 운동"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1-10 00:00

우리 모임 '화목토 걷기 모임'

한때 달리기가 유행이더니 요즘은 온 세계가 '두 발로 걷기' 운동 열풍이다. 한국에서는 마사이족의 걷기 방법을 과학적인 분석으로 제작 방영한 KBS '생로병사' 프로그램이 여느 오락프로그램을 제치고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걷기운동이 붐을 일으키는 이유는 가장 경제적이면서 가장 편리한 유산소 운동이라는 데 있다. 작은 팬츠와 운동화만 있으면 달릴 것 같은 마라톤을 하기 위해서도, 신발부터 복장까지 제대로 갖춰 입고 나서려면 제법 많은 돈이 들어간다. 그에 비하면 걷기운동은 정말 경제적이다. 그러면서도 효과는 다른 운동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기도 하다.

'화목토 걷기 모임'은 몇 년째 '월수금' 등산클럽을 이끌고 있는 김세환씨(사진)가 등산을 하기엔 체력이 약한 사람들과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모임이다. 갑작스러운 운동을 할 경우 심장 압박감을 받을 수 있는 노약자와 여성들, 또 등산을 하고 싶지만 두려운 사람들이 사전 준비를 겸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속도로 걷는다.

그러나 걷기도 운동으로 하는 것에는 정석이 있다고 한다. 상체를 똑 바로 펴고 바른 자세로 몸에 힘을 빼고 머리를 든 자세에서 걸어야 폐의 공기흡입과 배출이 시원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져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 즉 운동으로서 걷기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하되 척추를 펴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경쾌하고 약간 빠르게 걷는 자세를 유지하며 사람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은 운동법이라고 한다.

"몸은 아플수록 자꾸 움직여야 합니다. 나이 먹고 아프다고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 앞에서 시간을 보내면 점점 먹는 약의 종류도 늘어나고 수량도 늘어납니다. 댁에 계시지 말고 나오세요. 이 좋은 밴쿠버에서는 나무를 벗삼아 살아야 건강합니다. "

실제 김세환씨는 당뇨에 고혈압을 20여년 달고 살지만 약을 한 줌씩 먹는 일은 없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기만 해도 약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산 증인이다.

“우리 모임은 별도의 조건이 전혀 없고 이끄는 이도 사실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나면 각자 보폭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이야기하며 걸으면 되니까요. 가벼운 차림으로 운동화만 신고 버스를 타고 오세요.”

2005년 9월 당뇨에 고혈압을 앓던 김 회장이 혼자 시작한 것이 다음해에 5명으로 늘어나고 많을 때는 25명까지 함께 걷고 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10여명이 모인다.

평일의 걷기모임이라고 나이 들어 아픈 사람만 오는 것은 아니다. 30대부터 60대까지 함께 만나서 걷는 것으로 운동의 지루함을 달래고 일상의 단조로움도 탈피한다. 위치확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사전 연락조차 필요가 없는 이 모임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오전 10시까지 노스 밴쿠버 '린 밸리' 공원에 오전 10시 정각까지 도착하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이 출발 시간은 단 1분도 넘기지 않으므로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때는 사전 연락을 하지 않으면 혼자 걸어야 한다. 

 "처음 걷기를 시작하면 '이게 무슨 운동이 될까' 생각되기도 해서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병원을 다니던 사람들이 재검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면 걷기운동이 얼마나 좋은지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댁에 계시지 말고 비가 오더라도 나오세요." 

김세환 회장은 걷는 것에도 어떤 철학이 담겨 있다고 한다. 생명체가 살아 숨쉬는 것처럼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서 숨쉬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살아 숨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깨달을 수 있다는 것.

밴쿠버 걷기 모임 (604) 254-7446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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