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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 고소한 “콩 찰떡”, 쉽게 만들기엔 전문가보다 내가 한 수 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1-05 00:00

이완숙 주부 (월넛 그로브 거주)


“여자나이 마흔은 두 번 째 스물… ”

“세상에 나도 누구한테 절대 지지 않는데, 저 여편네는 못 당하겠어~ 꾼이야 꾼!”
얼핏 들으면 뭔가 한 가닥 하는 여자로 오해하기 좋은 이 말은, 이완숙씨를 추천한 이웃사람이 고개를 흔들며 던진 추천사다. 도대체 어떤 재주가 대단하기에 ‘꾼’이라고 소개를 할까.
“무슨 요리를 해 줄까예? 말만 하이소! ”

진행하는 쪽에서 ‘그만 됐다’고 말려야 할 요리에 관한 열정과 그녀만의 레서피는 앞으로 열 번쯤 이 지면에 등장하고도 남을 만큼 많기도 많다.

월넛 그로브 이완숙씨 집은 말 그대로 온통 그녀의 작품전시관이다. 우선 보랏빛도 아니고 자줏빛도 아닌 거실과 집안의 컬러가 결혼 25년 차 부부 집 치곤 몹시 튄다. 보통 가정집에서 소화 해내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이 색상을 선택하고 칠을 한 사람이 또 그녀라는데 흠칫 놀랐다.

제법 넓은 2층 집 전부를 벽면과 계단 용도에 따라 흰색과 조화시켜 컬러를 믹서하고, 집 밖의 외벽과 울타리까지 모두 직접 그것도 혼자 다 했단다. 아마추어라 하기엔 엇나간 솔 흔적 하나 없이 완벽하다.  ‘꾼’ 소리에 걸 맞는 솜씨다.


이 일을 하고 나서 한 달쯤 끙끙 앓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앓기는커녕 내친김에 남편이 사다리를 잡고 그녀가 올라가서 지붕 처마까지 모두 칠 했단다.

아직 놀라기엔 이르다. 서재의 남편 책상, 대학생인 딸 주리 방에 놓인 화장대, 장식장, 서랍장까지 모두 그녀가 한국에서 어깨너머로 익힌 솜씨로 만든 등가구들이다. 이쯤에서 한번 따라 해볼까 하던 마음조차 포기하게 만든다. 더구나 살림만 하는 전업주부라면 또‘그럴 수 있겠다’ 넘길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남편과 함께 스시집을 운영하며 일주일에 단 하루 쉰다. 이렇게 바쁘면서도 여름이면 생과일 썰어 넣어 얼린 얼음그릇에 화채를 내놓고, 초대한 사람의 취향에 따라 즉석에서 쪄 낸 갖가지 떡으로 대접을 한다.

하지만 그녀에겐 일 잘 하고 씩씩한 여자들에게서 느껴지는‘억 센’느낌이 없다. 검은 머리보다 흰머리가 더 많은 단발머리를 단정하게 귀 뒤로 빗어 넘겨 핀을 꽂고, 어릴 때 배운 대구 사투리를 섞어가며 무시로 까르르 웃어제낄 땐 여지없이 ‘흰머리 소녀’다.

이 나라 신문의 신간 목록까지 체크했다가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반드시 읽어야 속이 시원하다는 그녀. 최근 맥시코로 보름간 다녀온 여행지에서 무척이나 감명 깊게 읽었다는 영어책 한 권을 꺼내는데 무섭다. 표지만 봐도 현기증 나는 어려운 책을 “어려운 단어는 내가 찾아 두었으니까 한번 읽어 보이소~” 떠 안길까 봐서다. 이런 그녀에게 딱 어울리는 한마디가 있다.
‘여자나이 마흔은 두 번째 스물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이제 스물 다섯에 가까워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필요한 재료
찹쌀가루 10컵(200cc), 꿀 3/2컵, 서리태 5컵, 황 설탕 1컵, 볶은 소금1큰 술
  
조리법

① 서리태는 찬물에 7~8시간 담궈 불린 후 찜통에 얹고 부드럽게 찐다.
② 쪄 둔 서리태는 약간 식힌 후 황설탕을 넣어 버무려 놓는다.
③ 찹쌀 가루에 약간의 소금과 준비된 꿀을 넣는다.
④ 찹쌀가루를 양손으로 비비듯 섞어준다.
⑤ 수분이 고루 퍼지면 덩이가 지지 않도록 조금씩 부어가며 체에 내려 부드러운 찹쌀가루로 만든다.
⑥ 면 보자기를 물에 적셔 꼭 짠 다음, 찜 솥에 놓고 버무려 놓은 서리태의 절반을 고르게 펴 얹고, 찹쌀가루를 얹은 다음 나머지 서리태를 마저 펴 올린다.
⑦ 베 보자기를 두껑 위로 올려 감싸준다.
⑧ 김이 나기 시작하고 20분쯤 지나서 젓가락으로 찔러보아서 쌀가루가 묻어나지 않으면 떡을 꺼낸다.
⑨ 참기름을 띄운 물에 칼을 적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Tip

◇ 냉동된 생찹쌀 가루를 사야한다.
◇ 물에 참기름 한 방울을 떨어뜨려 그 물에 칼을 적셔 떡을 자르면 붙지 않는다. 
◇ 시루에 덮을 면은 아키아에 가서‘램 런트’를 조각으로 사면 편리하다.
◇ 찹쌀가루는 한국 마트에 가면 살 수 있다.
◇ 찹쌀가루를 체에 내릴때는 조금씩 해야 뭉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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