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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이변 BC주 '몸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2-27 00:00

송년기획 / 되돌아 보는 2006년

올해도 굵직한 사건 사고가 밴쿠버 조선일보 1면을 장식했다. 2006년 BC주 최대뉴스는 단연 기상 이변이었다. 1월은 장장 29일 동안 비가 왔고 춘삼월에 폭설이 내렸다. 7~8월에는 최고 기온 40도를 넘는 폭염이, 11월과 12월에는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해 20만 가구에서 전기가 끊겼다. 2006년 한해 밴쿠버 동포들의 뇌리에 가장 뚜렷하게 남아있는 기사를 월별로 되돌아 봤다.

1월 雨雨雨...밴쿠버는 비에 젖어

장장 29일 동안 비가 내렸다. 284밀리미터가 내린 겨울장마는 1992년이후 최고 기록이었다. 또, 1월중 비온 날(28일)수는 1953년 이후 처음, 밴쿠버는 '雨雨雨' 비에 젖었다. 1월 23일 실시된 캐나다 총선에 스티븐 하퍼가 이끄는 보수당이 집권했다. 보수당은 12년만에 집권에 성공했으나 124석을 얻어 소수정부로 남았다. 자유당은 폴마틴 총리가 총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12월 초 후임 대표로 스테판 디옹 의원을 선출했다.

2월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은 영원히

한인화가 최귀암씨가 그라우스 마운틴으로 산행을 떠났다가 조난사 했다. 故최귀암 화백의 미망인과 유족은 밴쿠버 한인장학재단에 2만달러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예술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은 영원히 남아 후학을 양성하게 된다. BC주정부는 주택소유자 교부금(The Home Owner Grant)을 기존 470달러에서 570달러로 올렸다. 주택가격의 상승을 감안한 조치로 교부금 상한선이 되는 주택의 공시가격도 78만달러로 높였다.

3월 BC 페리호 침몰...2명 실종

3월에는 때아닌 눈으로 밴쿠버가 몸살을 알았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경우는 캠벨리버 공항의 적설량이 27센티미터를 기록했다. 또, 파월리버 공항으로 착륙하던 화물기가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이탈, 비행사 1명이 죽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했다. BC주 프린스 루퍼트에서 포트 하디로 향하던 BC페리(BC Ferries) '퀸 오브 노스(Queen of the North)' 호가 침몰했다. 사고 직후 여객선에 타고 있던 101명중 99명이 구조됐으나 2명은 실종됐다.

4월 실업률 32년래 최저

경기활황에 힘입어 캐나다 실업률(6.3%)이 32년래 최저수준을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빠른 취업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BC주는 4.4%, 원유 및 가스산업 최대 호황을 맞고있는 알버타주3.4%였다. 캐나다 이민부는 유학생들에게 취업비자(Off-Campus Work Permit) 발급을 허용하기로 했다. 취업비자 신청대상자는 정규대학 혹은 대학원 과정에 6개월 이상 수학중인 학생이며 유학생의 배우자도 일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취업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5월 브라보 조수미

한국이 낳은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밴쿠버를 사로 잡았다.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조수미는 앙콜곡으로 '선구자'를 선사했다. 오피움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눈물을 훔치며 '브라보 조수미'를 연호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7차례 연속 인상했다. 이후 기준금리(4.25%)는 현재까지 동결되고 있고 경기둔화의 정도에 따라 내년에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월 다시 한번 "대~한민국"

월드컵 4강신화 재현을 위한 동포사회의 응원열기는 뜨거웠다. 한국은 스위스에 0대2로 분패해 16강행이 좌절됐다. 하지만 목이 터질 것 같은 '대~한민국' 함성은 밴쿠버 전역에서 울려 퍼졌다. 다시 한번 한국인은 축구로 하나가 됐다. 노스밴쿠버 린 밸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교민 지선옥씨가 숨졌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동포사회는 故지선옥씨 가족을 돕기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았다. 또, 코퀴틀람에서 열린 2006 한인문화의 날은 한국의 멋과 문화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한마당이 됐다.

7월 북한 미사일 발사시험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험을 강행했다. 북한이 발사한 7발의 미사일은 모두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국과 일본은 "도발행위"라고 규탄하고 안보리 상임이사국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전쟁을 걱정하는 밴쿠버 동포들은 한국에 있는 가족의 안부를 묻기에 바빴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조직인 헤즈볼라의 충돌로 국제유가는 사상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캐나다는 6척의 선박을 동원 레바논 거주 국민들을 탈출 시켰다. 이 사건은 캐나다의 이중국적 제도 폐지를 둘러싼 논쟁에 불을 붙였다.

8월 夏夏夏  최고기온 40도 폭염

BC 일부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이어졌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밴쿠버 아일랜드 토피노 지역 호텔과 식당들은 극심한 식수 부족으로 인해 영업을 일시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밴쿠버 교민 류춘미씨는 평생에 한번하기도 어렵다는 홀인원(Hole in one)을 이틀 연거푸 기록했다. 쇼네시 골프클럽 100년 역사상 처음이다. 기네스 북에도 지금까지 단 한차례만 나온 대기록을 60대 골퍼가 이뤄냈다.

9월 참전기념비 건립사업 박차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는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위원장에 채승기씨를 새로 임명했다. 참전기념비 건립사업은 2004년 11월 준비위원회 발족이후 현재 약 31만달러가 모금됐으며 내년 7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밴쿠버 총영사관에 경찰이민 영사(장권영 총경)가 배치됐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 사고에서 한국민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많은 유학생들과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밴쿠버에서 더욱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된다.

10월 핵실험... 가슴을 쓸어 내렸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소식은 전세계를 놀라게 했고 밴쿠버 동포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실시한 핵실험의 폭발력은 1kt 미만으로 밝혀졌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의 고립압살 책동이 극한점을 넘었다"며 이례적으로 핵실험 의지를 천명한 뒤 노동당 창건 61주년 하루 전인 9일 핵실험을 단행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안을 중국과 러시아의 적극적인 동참 속에 채택했다.

해군순항훈련함대가 2년 만에 밴쿠버를 다시 찾았다. 방문 기간중 추석을 맞은 700여명의 장병은 동포사회의 따듯한 환영에 감사를 표했다. 또,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밴쿠버 한인장학재단이 선발한 한인 장학생들을 만나 격려했다.

11월 폭설, 한파 얼어붙은 BC

300밀리미터 이상 쏟아진 폭우로 칠리왁 강이 범람하고 주요 교통망이 두절됐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에 쓰나미 주의보까지 내려진 BC주는 상수원의 수질이 크게 나빠져 수돗물을 끓여 먹여야 했다. 웨스트 밴쿠버의 경우 11월 한달 동안 무려 553.5밀리미터가 내렸다.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로워 메인랜드 지역은 최고 50cm의 눈이 내렸고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한파가 몰아 닥쳐 꽁꽁 얼어 붙었다. 캐나다 하원은 퀘벡주를 '캐나다 연방 안의 한 국가(a nation within a united Canada)'로 인정하는 법안을 27일 통과시켰다.

12월 정전은 일상생활

시속 90킬로미터의 강풍이 BC주를 강타하면서 25만 가구와 업소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또, 강풍으로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쓰러지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코퀴틀람과 노스 밴쿠버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주택 지붕과 차고 등을 덮치면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정전으로 인해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은 상가들도 큰 영업 손실을 입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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