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모텔에 5년을 투자해 보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0-16 00:00

모텔 '리오' 서보식 사장

매입 비용은 높으나 운영경비는 저렴
장기 운영보다 설비 개선 후 매각 권장

서보식 사장<사진>은 베스트 웨스턴인 모텔 매니저로 2년간 근무하다 1997년 오카나간 프린스톤의 '빌리지인' 모텔을 인수해 약 10년간 운영해온 베테랑이다. 서 사장은 4개월 전 프린스톤 모텔을 매각하고 아보츠포드에 위치한 모텔 '리오'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모텔 사업의 매력에 대해 "다른 업종에 비해 고객 1명당 수익이 높은 편인데다가 사업체가 부동산 투자가치도 있기 때문에 3~5년간 잘 운영 관리하면 인수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다"고 짚었다.

◆ "한인에게 적합한 비즈니스"
서 사장은 "모텔만큼 한인들에게 적합한 비즈니스는 없다"고 말했다. 한인들의 근면성 때문이다. "현지인에 비해 조금 더 오래 열고, 손님을 까다롭게 받지 않아 더 많은 손님을 받고 또 운영하면서 시설을 개선하는 부지런함이 모텔 가치를 더해준다"는 것. 서 사장은 새로 인수한 모텔 방문을 자물쇠식에서 전자 카드식으로 변경하면서 이런 투자를 통해 가치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운영에 필요한 영어 구사력에 대해 그는 "처음엔 손님 왔을 때 할 말을 한글로 적어놓고 시작했다"며 "영어가 필요하긴 하지만 유창한 수준까지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융자를 받고 내가 가진 자금 10만 달러를 투자한 후 인수해 키워서 매각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 "운영경비가 저렴"
모텔 사업은 인수비용에 비해 운영비용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 서 사장은 "운영비용은 1만달러 가량 신용대출(Line of Credit)로 충당하고 재고부담이 없기 때문에 크게 많은 자금이 들어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운영비 부담이 적은 이유는 고객 1인당 수익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객실 22개 중 하루 15명을 받으면 1000달러 매상이 오르는데 보통 이중 5명은 장기 투숙이므로 하루 10명 정도 새 손님을 받으면 충분한 수입이 된다"며 "다른 업종으로 이 정도 매출을 올리려면 손님을 몇 명 받아야 하는지 계산해보라"고 주문했다.

그는 "물론 망하는 업소도 있지만 열심히 하면 4~5년내 은행 융자를 다 갚을 수 있다"며 "지난 99년 경영난 때문에 89만달러에 나온 모텔을 주인과 흥정해 52만달러에 은행융자와 주변의 돈을 빌려 구입하고 4년 만에 다 갚았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인수 후 서사장은 매니저 경력을 바탕으로 근면함을 무기 삼아 인수비용을 상환 후에는 설비에 투자해 시설을 늘려 고가에 매각했다.

모텔 운영에서 중요한 요소는 객실 청결이다. 청소에 필요한 인력은 객실 10개당 1명 정도로, 고용 비용은 객실 1~2개 정도 손님을 받으면 충당할 수 있다. 주인이 직접 운영하지 않을 경우엔 객실수가 50개 이상이 되야 한다.

◆가격 높은 매물 잡으려면 동업 필요
모델 가격 상승세는 동계올림픽 유치와 알버타주 오일특수로 인해 이미 3년 이상 계속되어 왔다. 광역밴쿠버나 아보츠포드 인근에서는 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매물이 나오기 전에 지인간에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서는 객실 60~70개 모텔이 평균 400~500만달러대를 호가하고 있다"며 "모텔 90% 가량을 인도계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경우 베스트 웨스턴, 컴포트인, 홀리데이인 등의 체인점을 다수 소유하고 있으며 캐나다인을 고용해 운영하며 매물로 내놓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위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새로 지은 모텔의 경우 객실당 10만~13만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기존 모텔 시세에 대해 서 사장은 객실수에 연매출을 곱한 후 캐쉬 크릭 등 광역밴쿠버와 멀리 떨어진 지역은 3.2-3.5배를, 시내는 5.5-6배 가량을 하면 대략 시세 가격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모텔 가격이 높기 때문에 서 사장은 동업(co-op) 형태로 가격의 25%-40%를 다운페이한 후 모기지로 구입하는 방식을 권했다.

모텔 시세
시외: 객실수 X 연매출액 X 3.2 ~ 3.5= 가격
시내: 객실수 X 연매출액 X 5.5 ~ 6= 가격
*새로 지어진 모텔의 경우 객실 당 10만~15만달러선

◆ 위치와 규모 선정이 중요
다른 업종처럼 모텔도 입지 선정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고속도로 출구와 가까운 자리를 최고로 꼽는다. BC 모텔들 중 도심 업소는 연중 내내, 시외는 6~9월까지 성수기 운영을 통해 거의 1년치 수익을 벌어들이는 형태로 운영된다. 서 사장은 "도심은 주로 주단위 장기투숙으로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고 시외는 성수기 유럽 관광객이 고객의 8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시외더라도 인근에 도로공사나 개발사업, 임업체가 있을 경우에는 비성수기에도 장기 투숙으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시외에는 비수기 동안 운영을 거의 중단하는 업체들도 많다.

서 사장은 한인들이 "지나치게 따지다가 급매물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시외지역이라고 기피할 필요가 없다. 나의 경우 자녀교육이나 운영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 운영하던 모텔도 한인이 아닌 캐나다인에게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일부는 시골에서 운영이 안 된다고 하는데 선입견으로 보지 말고 이전 운영주를 가급적 믿으라"고 권했다. 서 사장은 "모텔은 4~5년간 운영하며 매입대금을 갚은 후 매각하는 형태의 단기 경영을 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BC 숙박업 전망은...

BC·유콘준주 호텔협회에 따르면 모텔을 포함한 BC숙박업소 시장규모는 연 31억달러다. 숙박업체 GDP는 2003년 사스 파동으로 1.4% 성장에 그쳤으나 2004년 4%로 회복세를 보이고 작년 4.8%로 전체 GDP 성장률(3.6%)을 추월했다.
특히 천연가스와 광산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BC 북동부 지역 숙박업소의 객실당 수익은 지난해 21.9%나 늘어났다. 이런  모텔은 식당도 겸하고 있어 이 수익까지 합치면 BC주의 숙박요식업 규모는 51억달러에 달한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기점으로 일부 업체들의 경우 리조트 형태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위슬러 빌리지가 스키 리조트 뿐만 아니라 여름 휴양지로서 성공을 거둔 점에 착안해 현재 오카나간 지역내 와인과 스키 리조트 개발이 열기를 띠고 있다. 태평양연안 지역에서는 전세계 강태공들을 겨냥한 '피싱 랏지(Fishing lodge)'가 리조트 형태로 개발 중이다.
그러나 관광업과 마찬가지로 우려되는 점도 있다. 9·11 이후 줄어든 미국인 관광객이 최근 루니화 강세로 더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또한 일부 업체는 미국이 캐나다-미국 국경을 왕래하는 자국민에게 여권을 의무화할 경우 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최근 지원자 급증하며 명문으로 부상
뉴스위크(NewsWeek)에서 뽑은 25개의 명문 대학교 중 하나인 보스톤 컬리지(Boston College)는 최근 5년간 지원자가 39%나 증가했다.
캐나다 최대의 식품제조업체인 메이플 리프(Maple Leaf)사의 햄 제품 일부가 전량 회수 조치됐다. 7일, 캐나다식품안전청은 이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켄트(Kent), 쉬나이더(Schneiders) 상표의 제품을 수거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온타리오주...
공동주택 물량 크게 늘어
10월 신축주택 착공물량이 소폭 증가했다. 8일, 캐나다 주택금융공사(CMHC)의 발표에 따르면 연간기준 신축주택 착공물량은 22만3200채로 전달보다 약 6.7% 늘었다. 이는 당초 예상 치인 21만5000채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택금융공사는 단독주택의 착공물량 감소에도...
첨단 장비를 갖춘 척수연구센터 건물이 밴쿠버 종합병원내에 건립된다. BC주정부가 UBC, 릭 핸슨 재단, 밴쿠버 코트탈 보건국과 파트너십을 통해 건립하는 이 건물에는 척수연구센터(ICORD)와 함께 릭 핸슨 재단, 밴쿠버종합병원 산하 척추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7일...
11일 현충일을 앞두고 캐나다 정부는 '역사 함께 나누기(Share the Story)'를 주제로 2세들을 위한 산교육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1차 세계대전이후 캐나다는 결코 옛날의 캐나다가 아니었다. 당시 전체인구 800만명 가운데 60만명 이상이 전쟁에 참전했다. 이들 중...
한인 사회 전체를 네트워킹하기 위해 모든 크고 작은 공식·비공식 그룹들을 한번에 다 연결시킬 수는 없지만 현재 한인 사회 안에 존재하고 있는 여러 단체 및 그룹들을 통해 네트워킹을 구성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왜 이런 여러 단체들이 네트워킹을 해야...
로워 메인랜드에 거주하는 사람은 누구나 일반 전화나 휴대 전화로 911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911 전화 요금은 무료다.
중국 청조(淸朝) 말, 1851년, 홍수전(洪秀全)이 농민군을 규합하여 태평천국의 난을 일으킨다. 시작부터 그 말 자체가 하도 우스워 얘기가 잠깐 빗나갈 수밖에 없겠다. 난(亂)은 말 그대로 난 일진데, 그 앞의 태평천국(太平天國)은 또 무슨 말인가 하여 우습다. 하긴...
여성에게 자궁이 있다면 남성에게는 고환과 전립선이 있는데, 이 전립선은 pro(前)+state(立)+gland(腺) 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으며, 하복부의 앞부분에 서있는 분비샘이라는 뜻으로 선(腺) 조직과 이를 둘러싸는 섬유근조직으로 이루어진 기관이다. 전립선은 방광...
Babel- 2006.11.06 (월)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21그램(21 Grams)'을 만든 멕시코 영화감독 알레얀드로 곤살레스 이나리투의 '바벨'(Babel)이 이번 주말 개봉됐다. 바벨은 부부간, 부녀간, 다른 문화간의 갈등과 소통의 줄거리를 담은 연작 형식의 영화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고...
Mission Impossible III- 2006.11.06 (월)
'톰 크루즈' 브랜드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3(Mission Impossible III)'가 이번 주 DVD로 나왔다. 1, 2편에 이어 이번에도 베를린과 로마, 상하이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넘나들며 톰 크루즈의 화려한 액션이 펼쳐지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과...
'나만의 레서피' - 원강희 주부 '묻지마 양송이 생선 알 오븐구이'
그녀 손끝에서 조미료가 나오는 걸까? 뭘 만들어도 감칠 맛 내는 손맛 좋은 주부가 있다. 알고 보면 그녀 음식 맛이 남다른 데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동네방네 요리 잘하기로 소문난 주부들이 주방 깊숙이 감춰둔 비장의 무기인 '나만의 레서피'를 공개한다....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
BC주 치안다양성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가 주최한 '청소년과 영역' 포럼에서는 인터넷 사용 문제가 논의됐다.
캐나다 예비군 박현우씨 학업과 직업 병행 가능
밴쿠버를 방문한 해군순항함대가 떠나던 날, 항구에서 한 젊은이가 눈에 띄었다. UBC 사회복지학과(Social Work) 4학년에 재학중인 박현우(사진, 23)씨다.
리, 윌슨 앤 어소시에이츠 이숙혜 대표
리, 윌슨 앤 어소시에이츠(Lee, Wilson Associates, 이하 '리, 윌슨') 이민 컨설턴트 이숙혜(Kate Lee) 대표에 따르면 최근 이민 추이는 보수당 집권 이후 바뀌고 있다.
일부 하천 경계 수위 초과 우려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 5일 밤부터 폭우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칠리왁에서는 칠리왁 리버 범람으로 인근 10여채 가옥에 소개 명령이 내려지는 등 비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BC 환경부 산하 하천예보센터는 지난 주 3일 발령했던 하천수위상승예보를...
“1일 트럭통행량 600대 증가” 환경단체 반발
밴쿠버 항만관리공단은 내년 1월부터 델타포트(Deltaport)에 3번째 터미널 확장공사를 시작한다고 6일 발표했다. 델타포트는 밴쿠버 내항에서 35km 남쪽에 로버트 뱅크에 위치하고 있는 65헥타 규모 컨테이너 전용부두다. 현재 2개 선석을 갖추고 있으나 아시아지역과...
밤길 보행자 조심...우회전시 주의해야
겨울을 맞아 어두운 시간이 늘어나고 비가 많이 내리면서 광역밴쿠버지역에서 차량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2일 오전 8시 45분에는 버나비 킹스웨이와 16번가 교차지점 인근에서 킹스웨이를 무단횡단 중이던 13세 2명이 시속 50km로...
'C3' 기금 모금 위한 만찬 행사
한인 2세와 1.5세들이 주축이 되어, 한인사회와 캐나다 사회, 이민 1세와 3세간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C3(회장 김연아)가 지난 4일 기금 모금을 위한 만찬을 개최했다.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밴쿠버 포인트그레이 골프클럽에서 열린 만찬에서 C3는 2003년 창립이후...
5일 밤 이래 300mm 폭우...하천 수위 하강 홍수 경보에서 홍수 주의보로 낮춰 발령
5일밤부터 계속된 폭우로 칠리왁 리버 인근 가옥 200여채와 호프 지역 10여채 가옥 주민들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칠리왁 지역에는 5일 밤부터 현재까지 약 300mm의 비가 내려 칠리왁 강이 범람했다. 그러나 다행히 강 수위는 폭우가 시작된 이래...
 1501  1502  1503  1504  1505  1506  1507  1508  1509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