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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6-08-24 00:00

평발(flat feet)이라고 하면 대부분 나는 아니라고 하시거나 놀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뛰어다니고 군대도 다녀오셨다고 하십니다. 보기에도 평발이 아니지 않냐고 물으십니다. 문제는 평발에도 등급이 있다는데 있고 평발이라고 해서 다 발바닥의 아치(arch)가 내려 앉아서 바닥에 닿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평발은 유아 때 있다가 사라지고 젊었을 때는 정상이었으나 점점 평발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능성 평발 같은 경우에는 외견상으론 정상으로 보이지만 서거나 달릴 때, 체중을 발에 실었을 때 생기는 평발입니다.

발바닥의 '아치구조'는 체중을 감당하는 지렛대 역할과 걷거나 뛰는데 중요한 스프링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인 발은 일정한 크기의 아치가 있어, 걷거나 설 때 뒤꿈치와 발가락의 뿌리 부분이 지면에 닿고 발의 중간 부분은 살짝 뜨게 됩니다. 특히 중간 부분의 안쪽이 많이 뜨고 바깥쪽은 거의 지면에 붙어있는 모양이 정상입니다. 이런 족 아치는 보행 시 발에 쿠션 역할을 하고, 앞으로 나갈 때 추진력을 주게 됩니다. 평발은 일반적으로 이 족 아치에 문제가 생겨 족 아치가 낮은 경우를 말하나 실제적으로는 뒤꿈치와 발 앞쪽이 같이 변형이 오는 동반 변형입니다. 뒤꿈치가 밖으로 휘고 발 앞쪽이 바깥으로 향하는 변형이 같이 동반합니다. 평발 환자의 발을 뒤에서 보면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평발은 족 아치가 없으므로 발바닥이 평편하여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닿는 것입니다. 족 아치가 없는 평발은 걸을 때 정상적인 발보다 효율이 떨어져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추진력도 적어 달리기도 잘 못하게 됩니다. 아치구조가 없는 평발은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걷게 될 경우 피로가 쉽게 쌓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평발인 사람은 운동을 하면 피로하기 쉽고, 걸으면 아프고 무릎통증, 고관절 통증, 요통, 척추의 변형 등 여러 증상에 시달리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족 아치가 너무 큰 경우를 요족(high arch feet)이라 하며, 과도하게 족 아치가 커서 발바닥의 극히 일부만이 바닥에 닿게 됨으로써, 그곳의 압력이 증가하여 굳은살이 발생하고 통증이 생깁니다.

증상
어린이의 경우는
 무릎이 x또는 o자형
 걸음걸이가 이상함(오리걸음, 발끝을 안쪽으로 모아 걷기)
 달리기를 잘 하지 못함
 걷기 싫어함
 발이 자주 아프다고 함

성인의 경우는
 무릎이 x또는 o자형
 몸이 이유 없이 많이 피곤함
 조금만 걸어도 남보다 쉽게 지침
 엄지 발가락이 바깥으로 구부러짐
 허벅지나 종아리가 조금만 서있거나 걸어도 힘듦
 발목이 자주 삠

원인
-원인을 모르는 경우
-유전적인 경우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있는 경우
-골격에 이상이 있는 경우
-뇌성마비 등 신경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
이 가운데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90%이상 입니다.

치료
모든 평발이 다 치료 대상은 아닙니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감이 오고, 특히 발 내측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입니다.
평발의 정도가 심하고 발 내측에 통증이 있는 경우 신발 보조기구를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변형을 지연하거나 교정할 수 있습니다. 보조기구(Orthotics)는 신발안쪽에 넣는 깔창이 대표적인 것인데 일반 약국이나 건강관련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환자 발의 구조에 알맞게 맞출 수 있는 것까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평발의 아치는 만들어주고 발이 안쪽으로 쓰러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보조기구로 잘 막아준다면 정상인과 똑같이 큰 불편을 겪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상태가 심한 경우는 주문을 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일반적으로는 부드럽고 유연성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 고르기 역시 중요하면 편하고 본인의 발에 맞는 신발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선천적인 원인의 평발로 발이나 발목뼈 문제가 있는 경우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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