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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bjorn Svensson Trio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26 00:00

요즘 주가가 하늘을 찌르는 스웨덴 출신 재즈그룹 에스비욘 스벤슨 트리오(Esbjorn Svensson Trio)가 6월 23일 다운타운 소재 센터 극장에서 밴쿠버 재즈팬들에게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미 유럽의 재즈무대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뒤 작년부터 시작된 그들의 재즈 종주국 미국점령이 전세계 재즈 팬들의 커다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달 'Downbeat' 와 'Jazztimes' 역시 그들의 이러한 움직임을 'European Invade'이라는 제목 하에 대서 특필했고 철저히 미국에 의해 지배되어온 재즈가 거센 유럽 연주자들에 의해 새로운 지형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피아니스트 에스비욘 스벤슨과 베이시스트 마그너스 오스트룀(Magnus Ostroms) 그리고 드러머 단 베르글룬트(Dan Berglund)로 구성된 밴드는 이름을 줄여 'EST' 라고 최근에 많이 불리고 정통적인 미국적 재즈보다는 여러 가지 음악이 섞여있는 퓨전스러운 재즈를 지향한다. 실제로 밴드의 리더인 에스비욘 스벤슨의 여러 인터뷰를 읽어보면 그의 음악적 배경은 일반 대중 팝부터 락 그리고 재즈와 클래식까지 거의 모든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어떤 장르로 규정하는 것보다는 그저 그들만의 개성있는 음악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듯 하다. 어떤 평론가들은 이들이 실험적인 재즈를 선보이는 미국 보스턴 출신 'Medeski Martin and Wood'와 비슷하다고 한다.

스웨덴 출신인 EST는 멤버들 모두 고등학교 시절 만나 오랜 동안 음악을 해서 그런지 다른 그룹보다는 훨씬 더 강한 하모니와 뛰어난 커뮤니케이션이 눈에 띈다. 또 역시 미국과 다른 유럽이라는 토양에서 개개인의 개성보다는 단체생활이 더 익숙한 그들에게는 이러한 특징이 어찌 보면 더 자연스런 현상이기도 하다. 위에서 소개 했듯이 리더인 에스비욘 스벤슨은 여러 많은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고 또, 스웨덴의 명문 음악학교 스톡홀름 대학교에서 클래식을 전공해서 그런지 음악이 전체적으로 기본기가 강하다는 인상이 크다. 대개 개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음악의 기본기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들의 경우는 좀 예외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음반을 살펴보면 2001년 공식적인 데뷔 앨범 'Somewhere Else Before'를 시작해 작년에 나온 'Viaticum'까지 총 4개의 음반이 발매됐다. 대표적인 평론지 Allmusic을 비롯해 Downbeat 그리고 Jazztimes 등 여러 평점을 보니 모든 앨범이 거의 최고의 점수를 고루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그 동안 유럽 출신 재즈밴드들의 높은 평가가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렇게 꾸준히 주목을 끈 밴드는 드물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필자는 서양인들이 즐겨 쓰는 이른바 'Money System'이 크게 자리 잡힌 미국과 캐나다에서 그들의 상업적인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 역시 사실이다.

어찌 됐던 최근 가장 잘 나간다는 EST의 공연이 무척 기대가 된다. 그들의 실제 라이브 연주를 통해 다른 유럽 재즈 연주자들과의 차이점을 느끼고 싶고 또, 왜 그들이 수많은 유럽재즈연주자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밴드로 재즈 종주국 미국은 지정을 하는지 보고 싶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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