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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餘滴] 한탄강 바이러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23 00:00

BC주 오카나간의 14세 소년이 한타바이러스(Hantavirus)에 감염돼 숨졌다. 한타바이러스는 한국과 떼어놓을래야 떼어 놓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다.
 
1990년 세계최초로 이호왕 박사(당시 고려대 의대 교수)팀에 의해 예방백신이 개발됐다. 유행성출혈열은 들쥐와 집쥐 등의 배설물에 있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돼 발생하는 병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다.
 
1976년에 세계최초로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를 강원도 철원 한탄강 유역에서 채집한 등줄쥐에서 발견하고 한탄강의 이름을 따 한탄바이러스라 명명했다. 1980년에는 서울시내에서 잡은 집쥐에서 출혈열의 제2의 병원체를 발견하여 서울바이러스라 명명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는 이렇게 적고 있다.
 
유행성출혈열은 우리나라, 그 중에서도 비무장지대와 전방부대에서만 발생하던 특이한 병이다. 모든 병에는 '히스토리'가 있는 법인데 이 몹쓸병의 히스토리는 1952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즉 6.25 동란중 중부전선에서 발생한 것이다. 안전계원으로서 내가 알아야 했던 사실은 이 병이 '유행성'로 옮겨다닌다는 점, 그리고 병원체의 숙주는 들쥐 중 등에 줄이 나 있는 등줄쥐라는 사실, 그래서 전방에서는 풀밭에 앉거나 누우면 안 된다는 사실이었으며, 환자의 발생은 '즉각 보고해야만 되는 사항'이었던 것이다.
 
내가 군대를 제대하고 몇 해 지난 1976년 어느 날, 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연구실의 이호왕 박사가 한탄강에서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신문에서 보았다. 그것은 한국의학사상 기념비적 발견이었고 세계 의학계에서도 드문 일로 기록될 쾌거였다. 이 박사는 당연히 이 병원체에 이름을 붙일 명명권을 갖고 있었다. 서양의 의학자들은 대개 이런 경우 개인사적 기념으로 작명하곤 한다. 그러나 이호왕 박사는 조용한 한국인이었으며 한탄강의 도도한 흐름 속에 실린 역사의 의미를 알고 있는 분이었다. 그는 이 병원체에 민족의 한, 분단의 한을 실어 그 발견된 장소의 이름을 따서 '한탄(Hantaan)' 바이러스'라고 명명하였다.
 
이용욱 기자 블로그
 
http://blog.vanchosun.com/sen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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