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이민자는 파피 안 달아" 발언 논란 돈 체리 결국 '하차'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1-12 13:02

스포츠넷, 비판 거세지자 '코치스 코너' 진행자 해고



이민자들의 파피 미착용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하키 할아버지' 돈 체리(사진 왼쪽)가 결국 그의 장수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CBC 뉴스에 따르면 스포츠넷(Sportsnet)은 11일 체리가 공동 진행하는 <하키 나잇 인 캐나다(Hockey Night in Canada)>의 주간 코치스 코너(Coach's Corner)에서 그를 물러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하키 나잇은 스포츠넷이 CBC로부터 사들여 신디케이트(동시발표) 계약에 의해 CBC를 비롯한 다른 방송국에서도 내보내고 있는 캐나다 하키팬들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체리는 10일 이 프로그램에서 캐나다 전몰 장병들을 기리는 파피를 단 사람들을 점점 덜 보게 되는데, 그 사람들은 토론토의 이민자들이라고 특정했다.

 

그는 "당신들은 우리의 생활방식을 사랑한다, 우리의 밀크와 허니를 사랑한다, 최소한 당신들은 파피 한송이를 위해 2달러를 낼 수 있다. 이 사나이(전몰장병)들은 가장 큰 값을 치렀다" 고 말했다.

 

체리의 이같은 언급은 즉각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고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이민자 출신 하키 팬들은 그의 발언이 증오와 차별이며 이민자들은 파피 착용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방식으로 캐나다를 사랑하고 있다는 의견들을 표출했다. 

 

CBC의 경우 주말 동안 너무 많은 반응들이 쇄도해 그것을 기계적으로 더이상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넷은 짤막한 발표문에서 "스포츠 우리를 통일시키지 분열시키지 않는다, 그의 분열적인 발언은 우리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 라고 해고 배경을 설명했다.

 

캐나다 아이스 하키의 상징적 인물이자 퇴역군인 옹호자인 돈 체리(Don Cherry, 85)는 이로써 현충일에 그가 40년간 해설가로 활약해온 하키 방송계에서 떠나게 됐다.

 

체리는 이번 논란 이전에도 방송에서 유럽 선수들, 불어 사용자들, 정치 등을 주제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자기 주장 강한 발언으로 수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는 프로 선수와 NHL 코치 출신으로 전설적인 아이스 하키 해설가이자 스포츠 저술가이며 광대 같은 화려한 의상으로 특히 유명하다. 솔직한 태도와 직설적인 어법을 구사, 캐나다 하키 팬들 사이에 하키 할아버지로 불리면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인물중 한명으로 꼽힌다.

 

캐나다 현충일(Remembrance Day)에 왼쪽 가슴에 다는 양귀비 파피(Poppy)는 프랑스 등 유럽의 1차대전 전장에 많이 피었던 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참전 군인이었던 캐나다 외과의사 존 맥크레이(John McCrae)의 유명한 <플랜더스 전장에서(In Flanders Fields)>라는 시에서 유래돼 오늘날 매년 10월 마지막 금요일부터 11월11일까지 착용하는 것이 캐나다인들의 전통이다.

 

파피는 비영리 전직 캐나다 군인, 경찰 및 가족들의 기구인 로열 캐네디언 리전(Royal Canadian Legion, 재향군인회)에서 참전 군인들과 가족 지원을 위한 모금 목적으로 거리와 상점에서 판매한다. 


사진=영상 캡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민부, 18일 이전 승인자 → 모든 취업비자 소지자로 개정
연방 이민부(IRCC)가 취업비자 소지자에 대한 국내 입국 조건을 완화해 외국 국적자의 입국 허용 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이민부는 27일 취업비자 소지자에 대한 '예외적 입국 허용'...
Q. 영주권 허가를 받았으나 서류를 완료하기 위한 캐나다 방문이 불가능하면?    캐나다 방문이 불가능한 사유를 온라인 양식을 통해 정부에 알릴 수 있다. (사이트: https://www.cic.gc....
이민부, 입국 제외대상·준비서류 등 세부 사항 발표
직계가족 대상 범위도 확대··· 2주 자가격리 준수
해외에 발이 묶인 학생·취업비자 소지자 및 영주권 신청자의 국내 입국 허용 방침이 26일부로 정식 발효됐다. 연방 이민부(IRC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입국...
이민부, 23일 일부 외국 국적자 대상 입국 완화책 발표
입국 허용 직계가족 범위 확대··· 비자 연장신청도 허용
캐나다의 입국 제한 조치로 해외에 발이 묶인 외국 국적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이민부가 입국 제한자들을 위한 임시 규제 완화책을 발표했다. 연방 이민부(IRCC)는 23일 신종...
해외 체류 비자·영주권 신청자 ‘발등에 불’ 귀국 서둘러야
이민부, 15일 새로운 비자 대책안 마련 “90일 추가 유예”
캐나다 정부가 16일 자국민과 미국민을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해외에 임시 체류 중인 학생·취업 비자 소유자 및 영주권 신청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민부, 12일 2020-22 3개년 이민쿼터안 발표
경제부문 58% 차지···가족초청은 수용인원 동결
캐나다 정부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침체하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규 이민자에 대한 이민 문호를 또 한번 대폭 개방한다. 연방 이민부는 12일 새로운 3개년 이민 계획을...
관광·학생·취업 등 신청자, 서류 제출 90일 추가
코로나 피해 시 사유서 제출해야...한시적 완화
캐나다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발이 묶인 캐나다 이민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비자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하는 특별 방안을 추진한다. 캐나다 이민국(IRCC)은 3일 코로나...
이민국, PGWP 신청 중 국내 체류 규정 없애
신청자 '합법 근로 자격' 유지...취업 기회 넓혀
캐나다에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에 성공한 유학생 A씨는 학생비자가 만료되기 전 온라인으로 3년짜리 취업비자(Post-Graduation Work Permit, PGWP)를 신청했지만, 3개월이 다 되도록 비자...
지난해 정부 이민 목표치 1만 명 초과
1911년 이래 최대치…韓 이민자 9위
지난 1년간 캐나다에 정착한 신규 이민자 수가 34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이민국(CIC)이 총인구 조사 잠정 통계를 분석해 10일 공개한...
외국인 및 영주·시민권자 체류 유지 '발목'
당국, 체류 기간 초과자들 부정행위 가려내
캐나다 정부가 육로 및 항공편을 통해 캐나다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및 국내 거주자의 출입국 기록 정보를 공식 조회함으로써 이민·체류 심사를 보다 강화할 전망이다. 5일 연방...
트럼프 "22일부로 탄자니아 등 6개국 비자 제한"
캐나다 망명 신청 급증 예상···난민신청 악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프리카·중동 지역 6개국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정책을 새롭게 시행하면서 캐나다의 이민-난민 문호가 또다시 대폭 개방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민부, 8일 EE 신청자 영주권 초청장 발행
통과점수 473점으로 높아져... 선발 인원 증가
연방정부의 급행이민제도(EE)를 통한 올해 첫 이민 선발자가 발표됐다. 연방이민부(IRCC)는 지난 8일자로 EE 이민 신청자 가운데 총 3400여 명을 선발하여, 영주권 초청장을 발행했다고...
2020 加 이민 동향 전망… 친이민 기조 유지
MNP·RNIP 이민 프로그램 등 정규로 확대
연말 영국 브렉시트·미국 대선에 ‘변수 우려’
캐나다 이민은 향후 1년 간 기존의 친이민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경제인구가 필요한 소도시 지역의 이민자 유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이민국(CIC)은 31일 발표한...
'9분'만에 마감된 접수 시스템 전환 계획
연방 이민부 "1월 넘어설 듯"··· 방안 검토
캐나다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얻은 이민자가 부모와 조부모 등 가족 구성원을 초청할 수 있는 ‘부모 초청 이민 프로그램’이 무기한 연기된다. 30일 연방 이민부(IRCC)는 “지난해 초...
영주권·학생·취업비자 신청이나 갱신 시 검사해야
캐나다 전역 58개 검사 센터 개설··· 3일부로 적용
캐나다에서 체류 신분을 변경하려는 외국 국적자에 대한 생체정보 검사 및 제출이 의무화된다. 연방 이민부는 이달 3일부터 국내에서 영주권이나 임시 거주(관광·학생·취업비자)...
13-17세 이민자 자녀, 대학 이수율 72%
한국 등 동아시아계 출신 교육 수준 높아
과학·기술 분야 특화... 취업률·임금도 상위
이민자의 자녀들이 캐나다의 전반적인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지난 2006년부터 13-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10년간의 데이터를...
10년 미만 거주 영주권자 귀화 건수 줄어
통계청, "2006년 기점으로 큰 폭 하락세"
낮은 소득·교육 수준 시민권 취득에 영향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하는 신규 이민자의 비율이 최근 10년 동안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 거주한 지 만 5년이 지나 시민권 신청이 가능한 18세 이상 영주권자들을...
스포츠넷, 비판 거세지자 '코치스 코너' 진행자 해고
이민자들의 파피 미착용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하키 할아버지' 돈 체리(사진 왼쪽)가 결국 그의 장수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CBC 뉴스에 따르면 스포츠넷(Sportsnet)은 11일 체리가...
이민자 신규 사업 비율 13년만 22% 성장
국내 이민자 소유 기업 일자리 성장도 주도
이민자들은 캐나다에서 태어난 사람들보다 사업을 시작하고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국책은행인 BDC(Business Development Bank of Canada)의 최근...
총선 직전 여론조사, 캐나다인 절대 다수는 이민 효과에 긍정적
캐나다인 대다수는 이민에 호의적이다.일부 정파에서 신규 이민자 축소를 주장하며 이민 문제를 선거 이슈로 삼아 마치 일반 캐나다인들, 특히 백인들 다수가 반이민 정서를 갖고 있는...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