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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괜찮아 잊혀 진다 해도 2023.01.05 (목)
유진숙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바람처럼 지나간 인생 길뒤돌아보면 참으로 모질기도 했던 시절꽃다운 시절 어느덧 다 지나가고쓸쓸한 가을 들녘 길게 드리워진 발자취견딜 수 없이 힘들었던 날도 미련 없이 잊고오늘행복했던시간마져도 또 잊는다목숨보다 소중했던 자식도 잊혀질까...
[기고] 엄마의 마지막 꽃 길 2021.12.20 (월)
유진숙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아름다운 당신이 가시는 슬프고 슬픈 날에는눈보다 더 하얗게 눈이 부신 꽃 비가 내리면 좋겠습니다작은 봄볕에 흐드러지게 핀벗 꽃들의 꽃 비가 축제하며 춤추는 날당신이 그 마지막 길을 갈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숨막히도록 고단하고 눈물과 한숨으로...
[기고] 엄마 없는 엄마 집 2021.07.26 (월)
유진숙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넘겨주는 주인이 없어 슬프게 매달려 있다해도 지난 달력이 빛 바랜 채 걸려있다다 버려도 아깝지 않을 살림은눈부시게 깔끔히 정리된 체뽀얀 먼지 분 칠 삼아주인을 기다린다불 꺼진 깊은 밤엄마 누운 자리 누워 보니이불이 날 감싸...
[기고] 숟가락에 눈물을 얹다 2020.10.21 (수)
유진숙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가을은 애써 여름을 밀어낸다지지못한 여름 민들레는 길 모퉁이마다 흩어져 남아있는데성급한 가을은 옷들을 갈아입는다그중 가장 고운빛깔로...어둑어둑 해 저물어가면빌딩숲 사이사이가을이 석양과 함께 비집고 들어온다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 끝자락은외로운...
진숙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가라앉지못하는 분노를 꺼내 놓고 실바람에 잠재우고 꽃바람에 어루만지며   다시금 잠재우고 잊혀 지기를 넓은 바다에 마음 얹어 돛단배에 실어본다   피눈물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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