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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뿌리 2018.10.22 (월)
이영춘/ 캐나다 한국문협 고문
산 능선에 올라 앉아산 아래 바닥을 생각한다바닥은 하늘이 된다는 것을오르지 못한 것들의 바닥은 뿌리가 되고뿌리들은 땅의 기운이 된다는 것을오늘 하늘 능선에 올라 와서야 비로소 알았다어느 날 태백산에 올라와서야 알았다환웅은 바닥을 행해 내려온...
[기고] 싸리꽃 핀다 2018.07.30 (월)
이 영 춘 / 캐나다 한국문협 고문
유월, 싸리꽃 핀다 어머니가 핀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싸리재 언덕,어머니 오르며 산나물 뜯던 산비탈 언덕, 먼 산 중턱에서 나물 보퉁이 이고아지랑이 가물가물 어머니 싣고 온다 목숨 줄 가랑가랑 9남매 북두칠성에 맡기시고, 어머니 비바람 허리춤에...
[기고] 떡보 / 우주 한 채 2018.07.04 (수)
김혜진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금요일 이른 아침 딸네미 등교시킨 후, 한인 상점에서 주간신문들 챙기고 간단한 장도 보고 돌아온 남편이 뭔가를 내 앞에 내민다. 밥 대신 떡을 즐겨 먹을 정도로 떡보인 나를 위해 “ 당신 떡 먹은 지 좀 됐지?”하며 모둠 떡과...
[기고] 지구 별 뒤편 2018.05.07 (월)
이영춘/ 캐나다 한국문협
저기 저 등 구부리고 가는 이 누구인가그의 어깨엔 알 수 없는 그늘이 걸려 흔들리고강물 소리 강 언덕 저 너머로 멀어지는데길 잃은 새 떼들 겨울하늘에 원 그리며 간다나는 세상 안에서 세상 바깥에서문득문득 오던 길 되돌아보지만거기엔 움푹움푹 파인...
[기고] 가을 산사에서 2017.10.13 (금)
이영춘 / 캐나다 한국문협 고문
가을 산사에서 하룻밤을 재샌다깊이 잠든 별도 쳐다보고솔숲에서 이는 바람 소리도 들으면서큰 스님의 이야길 듣는다내 진작 어려서부터 중은 안 되더라도절을 가까이 하면서 살았더라면 스님의 깊은 언저리라도 배웠을 것을밤 깊어 스님은 풍경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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