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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 새해의 빛
2025.12.23 (화)
한 해 한 해 쌓이는 시간 속에작은 웃음과 눈물이 모여행복이라는 완성을 빚어내네.마지막 달의 고요한 빛 속에서나는 걸어온 길을 되새기고오늘을 감사로 묶어두네.그리고 다가오는 새해,새로운 희망의 문을 열며나는 다시 시작을 노래하네.바람은 속삭인다------"너의 걸음은 충분히 아름답다."별빛은 응답한다------"내일은 더 환하게 빛날 것이다".*독자에게 전하는 말*시간은 우리에게 끝과 시작을 동시에 선물합니다한 해의 마지막은 또 다른...
이봉란
문장처럼 산다는 것
2025.12.23 (화)
“그래서 수어를 배웠나요?” 이 질문의 뜻을 바로 이해했다. 한두 장 읽고 말 줄 알았는데 다 읽게 되었다며, 내가 쓴 문장대로 살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책에는 청각 장애인 부부를 만나 썼던 <손의 언어>라는 글이 있다. 그가 장애인 지원기관 수장이라 그 글이 눈에 띄었을 것이다. 배우고 싶은 언어로 수어를 소개했으니 내가 정말 수어를 배웠는지 묻는 것이다. 절제된 언어를 사용해 이성적인 생각을 말하는 것을 가만히 듣고...
김한나
내 이웃 마라 이야기
2025.12.23 (화)
햇살이 따사롭게 쏟아지는 봄날의 아침이다. 살랑거리는 바람이 내 피부를 건드리자, 무언가를 참을 수 없어 무작정 집을 나섰다. 동네라도 한 바퀴 돌면서 바람이나 쐬자면서. 빨강, 분홍, 다홍, 노랑 색색의 로드덴드론과 봄 꽃들이 한창 피어나는 골목길을 걷는 것은 늘 내게 즐거움을 준다. 내가 보태준 것도 없는데, 저들은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와서 그 화사한 자태로 내 마음을 마구 흔든다. 동네...
지연옥
채식주의자
2025.12.23 (화)
영어 수업을 마치고 점심으로 갈비탕을 먹는데 일행 중 한 명이 고기는 싫다며 된장국을 시킨다 갈비탕 한 점씩 한 점씩 떼어먹다가 문득 세상을 뒤흔들었던 한강의 ' 채식주의자' 가 떠오른다 ''담백한 제목인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내용은 참으로 충격이었어'' "맞아, 그러니까 노벨문학상을 받았겠지" 붉은빛 당근, 초록색 채소를 씹으며조금씩 순화되는 세상살이를...
유우영
은하수 공원
2025.12.12 (금)
사람은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존재인가요?그 곳은 영원한 현재인가.나는 지금 움직이고 있다. 출발은 세상 어느 한 귀퉁이 작은 공간이었다. 그날은 오뉴월에 눈이 내렸다. 이팝나무가 하얗게 눈꽃을 피웠다. 내가 떠나는 날, 5월의 녹색이 뚜렷한 보색으로 빛났다. 화장장 공원에도 불살라진 내 몸을 배경으로 흰 융단이 깔렸다. 이 깨끗한 눈에 봄바람이 일고 간 은 빛 윤슬을 슬픔이 아닌, 새 희망의 동력으로 받아들였다.슬픔은 가슴...
박병호
톨스토이와 춘원 이광수 그리고 시베리아
2025.12.12 (금)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가 ( 브리태니커 대 백과사전) 로 칭송을 받는 톨스토이는 1828년 러시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그의 대작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부활, 참회록 그리고 많은 주옥 같은 중 단편을 수 십 편을 남겼다. 그는 34세에 18세 였던 소피아라는 16세 연하의 여인과 결혼하였으나 그의 결혼생활은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았던 듯하다. 그와 시베리아와의 인연은 그가 "전쟁과 평화" 를 집필하려고 하던...
정관일
12월에
2025.12.12 (금)
물속에 비친 달을 잡으려힘껏 움켜 쥐었지만 손엔 물기만 남았어 꽃이 예뻐서손으로 꽉 쥐었더니뭉개진 꽃물만 주르르 흘렀지 보이지 않는 세월달력에 가두어 두고한 달 한 달 달력을 넘기다 보니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간 세월 또 다시 보내야 하는 송년시간은 가지도 오지도 않는데우리만 호들갑처럼 들떠 있는지도 몰라지워진 기억처럼 지워진 날들다시 만날 수는 있을까꿈에서 본 오래전 동료처럼만나지 못할 인연같이
전재민
그 거룩한 성
2025.12.05 (금)
청소년 시절인 77년도에 살던 동네 교회 목사님 가정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시게 되어 사용하시던 전축을 우리 집에 레코드 판도 같이 갖고 오게 되어 음악을 들었는데 가장 많이 듣던 LP는 테너 고이동범 교수님의 노래 거룩한 성이란 찬송가였다. 이 노래는 19세기 후반 영국의 유명한 작곡가가 지은 음악에 법률을 공부한 변호사가 작사하여 만든 곡이라고 한다. 노래의 톤이 감미롭기도 하지만 가사가 그 거룩한 성은~ 호산나~ 부분은 매우 감동이 온다....
이형만
<캐나다 역사문화 기행> 포트 무디 - 예술인의 마을
2021.06.07 (월)
사람이 사람을 피한다. 오고 가는 사람들끼리 나누던 정다운 인사는 사라졌다. 맞은 편에서 사람이 오면 ‘누가 먼저 비껴서나’ 기 싸움을 한다. 대부분 옹고집으로 뭉친 의지(?)의 한국인이 이긴다. 그러나 덩치가 검은 곰만한 사람이 전방 1미터까지 접근하면서도 비껴 설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면 도리 없이 내가 양보한다. 그리고는 중얼거린다. 이것 봐라. 젊은 놈이 예의도...
이원배
<여행기>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
2021.06.07 (월)
아프리카 대자연의 푸른 초원과 그 속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온갖 야생 동물들과 그들의 사냥 장면을 지프를 타고 관찰하는 사파리 여행은 아프리카의 상징이다. 아프리카에는 남아공의 크루그, 나미비아의 에토샤, 오카방고 델타,...
정해영
<동화> 달님 속에 누나 얼굴이
2021.06.07 (월)
푸른 달빛이 앞마당에 내려앉은 추운 겨울이에요. 턱밑에 앞발을 모은 프린스는 은별이 누나와 헤어지던 때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비행기를 타기 전 누나는 나를 꼭 껴안고 약속했었지, 우린 다시 만날 거라고.’프린스는 며칠 전부터 시골 은별이 누나 외할머니댁에서 살게 됐어요. 오래된 한옥 마루 밑에서 살아야 하는 믿지 못할 일이 시작됐지요. 함께 살게 된 바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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