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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표준시간 폐지 앞··· 직장인 근무시간도 바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10-19 14:54

11월부터 연중 서머타임 유지
연방 공무원·공항 직원 등 영향




BC주가 오는 11월 1일부터 계절에 따른 시간 변경을 중단하고 연중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다른 주와 업무를 조율하는 직장인들의 근무 일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연방정부 기관과 공항,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근무시간과 출퇴근 여건이 달라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현재 BC주 직장인들은 온타리오주 등 동부 지역과의 시차를 고려해 업무 일정을 짜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BC주가 11월 1일부터 시계를 한 시간 늦추지 않고 현행 시간을 유지하면, 다른 지역과의 시차가 달라져 회의 일정이나 고객 응대 시간을 다시 조정해야 할 수 있다.


◇연방 공무원·콜센터 직원도 근무 일정 조정


캐나다 공공서비스연맹(PSAC)은 이번 시간 체계 변경이 BC주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공공부문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대상에는 국경관리 직원과 전화 상담원, 수산업 담당 공무원, 국립공원 관리인 등이 포함된다.


특히 캐나다 국세청(CRA) 콜센터 직원 100여 명은 근무 종료 시간이 오후 5시에서 6시로 한 시간 늦춰질 예정이다. 이는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8시까지 근무하는 것과 같다.


PSAC의 지역 담당 부대표 제이미 밀스는 근무시간이 한 시간 늦어지면 자녀 돌봄이나 노인 돌봄 일정을 다시 조정해야 하는 직원들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하는 등 이미 달라진 근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산업 담당 공무원과 캐나다 공원관리청 직원, 캐나다 식품검사청 직원 등은 어두운 아침 시간대에 출근해야 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공항 근무자들 역시 시간 체계가 바뀌는 초기에는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밴쿠버 국제공항(YVR)도 시간 변경 이후 일부 목적지가 기존과 다른 시차를 갖게 될 수 있다며 여행객들에게 항공편 출발·도착 시간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겨울 아침 더 어두워져··· 출근길 안전 우려


연중 서머타임이 유지되면 겨울철 저녁에는 햇빛이 더 오래 남지만, 아침에는 해가 늦게 뜬다. 밴쿠버에서는 일출 시간이 오전 9시까지 늦어질 수 있으며, 프린스조지 등 북부 지역에서는 오전 9시 30분께까지 어두울 수 있다.


일부 과학자는 이른 새벽부터 일하는 근로자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퇴근길에는 주변이 더 밝아져 저녁 시간대 이동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BC주 동북부 피스 리버 지역과 크레스턴 등 일부 지역은 이미 연중 산악표준시를 사용해 왔으며, 이스트 쿠트니 지역은 앨버타주와 같은 시간 체계를 따르고 있어 이번 변경의 영향이 다르다.


◇주민 93%가 연중 서머타임 지지


BC주 정부가 2019년 실시한 주민 의견 조사에서는 약 22만3000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93%가 연중 서머타임 도입에 찬성했다. 정부는 계절마다 시계를 바꾸지 않으면 수면과 일상생활의 혼란을 줄이고, 겨울철 저녁에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해 왔다.


BC주는 지난 3월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긴 것을 마지막 계절별 시간 변경으로 삼았으며, 오는 11월 1일에는 통상적인 시계 되돌림을 시행하지 않는다. 이후 대부분의 지역은 연중 동일한 시간 체계를 유지하게 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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