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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AC 폐업에 유학생 ‘발 동동’··· 학비 환급은 안갯속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9-21 10:14

대체 학교 재배치 계획 수립 중
일주일 전 EC English도 문 닫아
캐나다 대형 사설 영어 어학원인 국제언어아카데미(ILAC)가 갑작스럽게 운영을 중단하면서 유학생 1300여 명의 학업과 선납 학비 처리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ILAC은 지난 18일 파산을 신청하고 밴쿠버와 토론토 캠퍼스의 모든 수업과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1997년 설립돼 30년 가까이 운영돼 온 대형 어학원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으면서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은 물론, 입학을 앞두고 학비를 낸 학생들도 영향을 받게 됐다.

캐나다 언어교육기관 협회(Languages Canada)는 ILAC 폐업으로 영향을 받는 어학 과정 학생을 1362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ILAC이 제공했던 고등학교 및 커리어 칼리지 과정 학생을 제외한 규모다.

Languages Canada는 현재 학생들의 학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회원 교육기관의 동등한 프로그램으로 학생을 배치해 선납 학비를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배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Languages Canada는 학생별 배치 날짜를 보장할 수 없다며, 수업 종료 예정일이 가장 가까운 학생부터 우선적으로 대체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상황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학비 돌려받을 수 있나”··· 학생들 불안

현재까지 ILAC이나 Languages Canada가 제시한 방안은 현금으로 학비를 환불하는 방식보다는 다른 교육기관의 동등한 프로그램으로 옮겨 학업을 이어가도록 하는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Languages Canada는 대체 수업을 제공하는 데 따른 학비 보전을 약속했지만, 여행·숙박·보험 등 부대 비용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ILAC은 KPMG를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했으며, 현재 프로그램과 학생 서비스, 향후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폐업은 학생들에게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Languages Canada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18일 ILAC 최고경영자로부터 당일 업무 종료와 함께 학교의 모든 운영이 중단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일주일 전 문 닫은 EC는 4일 만에 재배치

ILAC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는 또 다른 이유는 불과 일주일 전 비슷한 상황을 겪은 EC English와 비교해서다.

EC English는 지난 14일 캐나다 내 학교를 폐쇄했으며, 당시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재학 중이던 학생을 포함해 캐나다 학생 471명이 영향을 받았다.

Languages Canada는 EC 폐업 당시 학생들의 대체 학교 배치를 신속하게 진행했다. 수업 종료가 임박한 학생들은 폐업 당일 대체 학교에 배치됐고, 전체 학생의 90%가 사흘째까지 배치됐다. 폐업 나흘째인 18일에는 몬트리올·토론토·밴쿠버의 학생 471명 전원이 다른 Languages Canada 회원 교육기관으로 배치됐다.

EC의 경우 Languages Canada의 교육이수보장제도(eCAP)에 따라 학생들이 낸 선납 학비를 보호하고, 다른 회원 학교의 비교 가능한 프로그램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반면 ILAC의 영향을 받는 어학 과정 학생은 1362명으로 EC의 약 세 배에 달한다. Languages Canada도 ILAC 폐업으로 인한 학생 지원 규모가 EC 때보다 거의 세 배 커졌다며, 학생 정보를 취합하고 대체 학교 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잇따른 대형 어학원 폐업··· 업계도 긴장

ILAC은 폐업 안내문에서 지난 3년간 해당 업계에 영향을 미친 규제 변화로 재정적 어려움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학생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할 재정적 여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ILAC 폐업은 EC English가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운영을 중단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Languages Canada는 최근 몇 년간 세계 각지에서 언어 교육 프로그램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밴쿠버와 토론토의 ILAC 학생들은 당장 학업을 어디에서 이어갈지, 이미 납부한 학비와 숙박 등 부대 비용은 어떻게 처리될지를 두고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

Languages Canada는 우선 학생들의 대체 수업 배치에 집중하면서 온타리오주와 BC주 정부에도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향후 학생별 배치와 지원 절차가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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