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시험(NCLEX) 응시료 58% 인상
캐나다에서 간호사로 정식 근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가시험 응시료가 대폭 인상되면서 간호학도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에서 간호사 면허 취득을 위해 치러야 하는 캐나다 간호사 국가시험(NCLEX) 응시료가 기존 360달러에서 570달러로 인상됐다. 58%에 달하는 인상폭으로, 응시료 전액을 학생들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
캐나다 간호학생협회(CNSA)는 이번 인상이 이미 학비와 간호사 면허 관련 비용, 수백 시간에 달하는 의무 무급 임상실습 등으로 부담이 커진 간호학도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고 탐 CNSA 신입 졸업생 담당 이사는 “우리는 사람과 지역사회를 돕고 싶어서 간호학을 선택했다”며 “하지만 해마다 비용이 오르면 졸업생들이 간호사로 진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번 인상을 결정한 캐나다 간호사 면허시험 관련 국가기관은 2000년 이후 25년 만의 첫 응시료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운영에 필요한 비용과 물가 상승, 개인정보 보호 및 사이버 보안 관련 지출 증가 등을 반영한 조치라는 것이다.
CNSA는 비용 인상 자체의 필요성은 이해한다면서도, 한꺼번에 큰 폭으로 인상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스칼렛 몬세라트 사나브리아-라모스 CNSA 회장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간호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어야 했다”며 “비용을 올려야 했다면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했어야지 한 번에 올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간호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주정부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BC간호사노조(BCNU) 역시 이러한 요구를 지지하고 있다. 현재 BC주에는 약 5000개의 간호 인력 공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스탄 뉴비 BCNU 부회장은 “정부가 유급 프리셉터십(신규 간호사 현장교육)과 보조금·장학금 등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농촌 지역 실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도 마련해 경제적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BC주 정부는 2023년 간호학 졸업생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00달러의 장학금을 도입했지만, 해당 지원은 지난해 9월 중단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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